응급조치의 기본, ′ABC 원칙′이란?

 

“응급처치의 기본 ABC원칙”

 

김제소방서 만경파출소 김미화

지난 몇 년간 일선 119구급대원으로 환자를 대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 나라 국민은 건강과 의학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식이 불명한 환자에게 우황청심환을 투여하여 기도를 막히게 하는 등 응급처치 기본상식은 매우 부족하다. 응급의학에서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ABC의 원칙이 있다.

A는 Airway로 공기가 통하는 기도이며 이 기도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기도확보를 하려면 환자를 평평한 곳에 뉘이고 턱을 약간 들어올림과 동시에 이마에 손을 얹어 머리를 뒤로 젖혀주면 된다.

B는 Breathing으로 호흡이다. 환자가 호흡을 하지 않으면 기도가 확보된 상태에서 입을 마주하여 공기를 불어넣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의 코가 손가락으로 꼭 쥐어야 공기가 새지 않는다.

C는 Circulation으로 (혈액의)순환이다.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명치부분에서 2~3㎠ 윗 부분을 성인기준으로 5~6㎠ 깊이로 눌러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혈액을 뇌까지 공급시켜야 뇌세포의 괴사를 막는다. 환자가 의식과 호흡이 멈춘 후 3분이 지나면 뇌세포의 파괴가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손상을 입는다.

이제는 각 가정, 직장, 사업장, 혹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이러한 ABC응급처치요령을 배우고 활용하여 내 가족 내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