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치아의 날'이다. 앞니에서 여섯 번째에 있는 영구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과 함께 여섯 살(6) 때 영구치(9)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도 담았다. 하루에 세 번 이를 닦는 당신은 1년에 1095번 칫솔질을 한다. 80년을 산다면 평생 8만7600번 이를 닦는 셈이다. 치아와 관련된 것은 생활이고 습관인 만큼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크는 칫솔질로,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플라크는 입 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긴 치태다.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셈이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쌓이면 석회의 침착 때문에 딱딱한 치석으로 변한다. 따라서 치석으로 가기 전플라크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플라크는 바른 칫솔질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강현우임플란티아 치과 네트워크 원장은 "치약을 얼마나 쓰느냐는 칫솔질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양치 효과는 치약의 양보다 올바른 칫솔 사용법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라크가 굳어진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만큼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해야 한다.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이가 시린 경우가 간혹 있다. 그래서 치아가 마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린 느낌은 치아 표면에붙은 치석과 플라크가 제거되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스케일링은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매일 칫솔질을 해도 치아와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쉽게 음식물이 끼기 때문이다. 이것이 플라크 생성을 촉진시키고, 이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이 생긴다. 치석은 잇몸질환과 치아 뿌리를 손상시키는 원인으로 스케일링은 이를제거해 치조골 손상과 치주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 미백 효과와 더불어 치석 제거로 입냄새에도 도움이 된다. 흡연자일 경우 치아 표면에 니코틴이 남아 치아 변색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 관리 실패는 치매의 지름길=
이미 치주질환이 진행됐다면 잇몸 수술이 필요하다. 잇몸 수술은 뿌리 깊이 파고 들어간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관리에 적절한 잇몸상태로 만들어주는 치료법. 충치 치료를 위해 금이나 레진 등의 보철물을 씌웠다면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영구적으로 보이는 보철물도 관리 정도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며 "평균 보철물의 수명은 8~10년 정도이므로 1년에 한 번씩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치아 관리는 어렸을 때부터 하는 게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보다 각별한 신경을써야 한다. 치아를 잃으면 곧바로 몸의 건강과 외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씹는운동, 즉 저작 활동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치매, 소화 장애나 영양불균형, 스트레스 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치아가 약하면 이와 관련된 반작용뿐 아니라입 주위 근육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안면 주름이 늘어나면서 늙어보인다.
노년기엔 잇몸의 염증이나 치주염도 쉽게 발생한다.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입속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 전체에 피와 고름이 나오고잇몸 뼈가 녹아내려 치아가 흔들린다. 치아가 뿌리 내릴 곳을 찾지 못해 유실되기도쉽다. 치료를 미루다 보면 잇몸 뼈가 없어져 인공치아조차 시술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내 OQ지수 확인하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는 '치아의 날'을 맞아 8일부터 10일까지 '무료 OQ지수 확인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광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본인의 OQ지수(Oral-care Quotient)를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구강관리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OQ(Oral-care Quotient)지수란, 지능을 체크한 IQ, 감성 지수인 EQ와 같이 구강 건강을 나타내는 지수다. 김백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교수가 개발한 OQ지수는 0점에서 100점까지 5점 단위의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각 개인의 건전 치아 수와 연령을 대입해 확인할 수 있다. 건전 치아 수는 구강 내에서치아 우식(충치)나 충전 치료(충치 치료) 없이 건강한 치아의 수를 말한다.
김백일 교수는 OQ지수 점수와 연령에 따라 16개의 그룹으로 구분하고 현재 구강 상태뿐 아니라 상황에 맞는 구강 관리 방법과 이를 방치하면 어떤 위험이 있을지를예상하는 표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OQ지수가 20점이면서 30세인 사람의 경우, 현재의 구강 건강 관리 방법을 개선하지 않고 치과 진료를 받지 않으면 앞으로 3개 이상의 치아를 잃을 수 있다는 것.
또 잇몸질환의 발생 가능성과 시린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중증 당뇨병 환자라면 잇몸질환이 더 심할 수 있고 임산부라면 잇몸질환이 심해질 경우 조산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오솔길 사랑방 ♥ > 건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리한 요가자세 몸에 해로워요 (0) | 2012.01.12 |
---|---|
발은 알고 있다 내 몸 어디가 ‘빨간불’인지 (0) | 2012.01.12 |
"양 한마리, 두마리..." 불면증에 ′′우유′′가 끝내줘요! (0) | 2012.01.12 |
치아 관리 못하면 전신건강 ‘흔들’ (0) | 2012.01.12 |
컴퓨터 앞 회사원들을 괴롭히는 3대 질환 (0) | 2012.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