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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옷에 챙 모자 쓰면 자외선 OK!

호젓한오솔길 2012. 1. 12. 17:33

 

여름철 외출 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 및 암 발병률 증가가 알려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입는 옷만 잘 골라도 피부에 직접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못지않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단 사실을 아시는지.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철 피부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옷차림에 대해 알아보자.


 


 

촘촘하게 짜인 깨끗한 옷, 자외선 차단효과↑

옷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UV Protection Factor)로 표시한다. 실제로 미국, 호주 등에선 옷에 UPF 지수를 표시하기도 한다. UPF는 ▶ 옷의 실이 굵을수록 ▶올이 촘촘할수록 ▶잘 세탁된 것일수록 올라간다. UPF 지수가 15~24이면 자외선을 93~96%가량 차단하고, UPF 25~39이면 96~97%, UPF 40이상이면 97.5% 이상을 차단한다.

짧은 면 티셔츠의 경우 UPF 5~9 정도이며 나일론 스타킹은 UPF 2 정도다. 청바지는 UPF 1000에 이를 정도로 자외선 차단효과가 확실하다. 일반적으로 흰색 옷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지만 옷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이 피부에 더 많이 닿는다. 오히려 흰색보다는 파란색이나 초록색 계통의 옷이 자외선을 덜 반사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

물에 안 젖는 소재로 헐렁하게 입어야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다소 헐렁하게 입어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잘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이 늘어져 있거나 망사 옷인 경우 오히려 UPF가 떨어진다. 또한 물에 젖은 옷이나 수영복을 입으면 피부가 더 잘 타는데, 이는 물방울이 돋보기 효과를 내 자외선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폴리에스테르나 폴리아미이드 등 물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소재로 만든 옷을 입으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아진다.

이밖에 사람마다 피부색이 달라 자외선 차단능력이 다 다른 점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검은 사람에 비해 2~3배 정도 적은 자외선에 노출 되도 피부가 금세 붉게 변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금방 햇빛에 붉어지는 피부라면 더욱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고, 장시간 야외에 있을 경우 자외선 차단이 되는 기능성 옷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 소품도 큰 도움

옷 외에도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의 소품도 잘만 활용하면 자외선 차단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모자는 옷으로 가릴 수 없는 얼굴 부위로 쏟아지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일등공신. 챙이 3인치(7.5cm) 이상일 경우 자외선 차단비율은 코 85%, 볼 65%, 턱 50% 정도의 효과가 있다. 야구모자의 경우 이마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자외선 차단이 어려우므로 챙이 넓은 모자를 선택한다.

UV 코팅 양산은 자외선을 70%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양산은 반사에 의한 자외선까지 차단할 수 없으므로 선글라스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선택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먼저 확인하고 운전용으로는 갈색 계열, 야외용은 녹색 계열, 일상생활에선 회색 계열 등 기능에 따라 색상을 선택한다. 강진수 원장은 “아이들이 많이 쓰는 1회용 어린이 선글라스는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