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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 머리카락은 왜 빠지는지 모르겠어요

호젓한오솔길 2012. 1. 20. 08:49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졌다”는 푸념을 시시찮게 듣는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스트레스나 신경이 어떤 식으로든 관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사실이다.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스트레스와 탈모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전부는 아니다. 탈모의 종류에 따라 원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Case 1 남성형 탈모


청소년기 이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탈모질환으로 일반적인 대머리를 일컫는다.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대머리인 사람의 81.5%의 아버지도 대머리였다.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털주머니에 작용해 머리카락의 생장주기 중 성장하는 시기를 짧게 하고 머리카락의 굵기를 점점 가늘게 하는 것과 관련 있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두피 앞부분의 모발과 뒷부분 모발의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Case 2 여성형 탈모


여성의 대머리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남성보다 약하고, 잦은 염색과 파마로 두피와 모발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늘어가는 여성 흡연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불균형한 영양 섭취가 여성형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적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Case 3 아동 탈모


‘소아탈모’라고도하는데 원형 탈모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가 진행되면서 부분 탈모에서 머리 전체 탈모로 퍼지기 쉽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편식이다. 편식 때문에 머리카락 생성에 필요한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탈모가 생기는 것.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동 탈모는 전문병원에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탈모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회복이 더디거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Case 4 원형 탈모

 

원형 탈모는 경계가 분명한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발병 가능성이 높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정상적으로 우리 신체의 한 구성 성분인 모낭이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스스로손상을 받아 탈모가 일어나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과 방법이 제한되면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청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점차 발생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Case 5 발모벽

 

발모벽은 습관적으로 자신의 모발을 뽑는 비정상적인 버릇을 말한다. 주로 두피와 눈썹에 발생한다. 흔히 10세 이하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우울증을 앓거나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발모벽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진단해서 치료해야 한다.


Case 6 산후 탈모

 

산후 탈모는 분만 후 3~6개월 사이에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의 성장기(모발이 활발히 잘 자라는 시기)가 연장되어 빠지지 않고 있다가, 분만 후 몸속의 여러 호르몬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면서 한꺼번에 빠지게 된다. 6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 탈모가 진정되어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