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느끼는 신경 없는데‥새벽녘 잠 설치는 사람들
봄 소식은 한창 지났지만 오락가락 하는 날씨가 병을 키우고 있다.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이런 날씨 때문에 통증으르 호소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무릎은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로 가는 영양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특히 관절염 환자 중 새벽녘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환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 ▲ 일러스트-웰튼병원 제공
◇부족한 수면에 관절염 악화
관절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무릎 통증이다.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에 무릎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무릎 통증이 계속되면 활동을 줄이게 되는데 이는 관절을 지탱해주는 힘을 약하게 해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쌓이는 스트레스는 무릎 통증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은 피로를 푸는 역할뿐만 아니라 인체를 지탱하고 있던 근육과 인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런데 이런 휴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인체는 계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충분한 수면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최후엔 인공관절수술
통증은 어떻게 발생할까? 사실 관절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으며, 무릎 통증은 뼈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에서 발생한다.
송상호 원장은 “연골에 신경이 없는 이유로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통증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골 손상이 아니더라도 점액낭, 인대, 근육 등의 염증으로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만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관절염 중기나 말기에는 무릎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들만큼 통증이 심하거나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마지막 수단으로 수술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보온과 운동 신경 쓰면 새벽 통증 ‘훅~’
무릎 통증은 갑자기 낮아진 기온으로 혈액 순환이 저하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새벽녘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실내 온도는 26~27도로 유지하면 좋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외출 시에도 보온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가급적 무릎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담요나 가디건을 꼭 챙기고 갑작스럽게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통증을 예방하고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무릎의 관절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할수록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덜하기 때문이다. 걷기 운동이나 산책 등의 간단한 운동이나 실내자전거 등도 효과적이다.
송 원장은 “관절염은 흔히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새벽녘 무릎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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