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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노화 되돌리는 의술은 없어

호젓한오솔길 2012. 4. 26. 08:32

 

혈관 노화 되돌리는 의술은 없어

 

몇몇 시술법은 부작용만 일어

 

 

 

 

중금속 해독 성분을 수액주사로 맞는 킬레이션요법 등으로 혈관 노화를 막지는 못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혈관 노화를 의학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까.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조용필 교수는 "혈관 노화로 생기는 질병은 치료할 수는 있지만, 의술의 힘으로 혈관 노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노화를 막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제로 적용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혈관 노화 자체 막는 약 없어

혈관노화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은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스타틴계 약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발병한 고지혈증 치료에 쓰는 전문의약품이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 일반의약품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혈액 응고를 막을 뿐 혈관 노화 자체를 억제하는 약은 아니다.

부작용 위험한 각종 시술법

세간에 혈관 노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진 시술법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영남대의대 김재룡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장은 "건강한 사람의 혈관 노화를 막는 방법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혈관레이저=잡티·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나 혈관 질환 치료에 쓰는 혈관레이저를 "혈관 노화 방지술"이라며 권한다. 그러나,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문제가 생긴 혈관을 부분적으로 태워 없애서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혈관의 전반적인 노화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킬레이션요법=혈액 속 중금속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EDTA라는 성분을 주사하기 때문에, 일부에선 '혈액에 쌓인 중금속을 없애서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금속 중독이 없는 사람이 이 시술을 받으면 뼈와 신장이 손상되거나 부정맥·정맥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액정화요법=원래 수혈 부작용 치료 등에 쓰이는 방법이다. 혈액을 80㏄ 정도 뽑아 산소 처리한 뒤 자외선을 쏘아서 다시 혈관에 넣는다. 김종우 교수는 "혈관 노화를 막는 데 전혀 도움되지 않고, 혈액 감염만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