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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영양 서석지 연화

호젓한오솔길 2012. 8. 5. 07:13

 

사진여행/ 영양 서석지 연화

정해유photo260| 경북

 

 

 

 

▲  연꽃이 아름다운 한국의 3대 정원 서석지(瑞石池) 
 

오늘(2012.7.5)은 장마전선으로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이다. 


 요즘같은 장미기에는 짙푸른 들녘길을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을 듯.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란 축축한 노래라도 틀면 찻창을 때리는 빗소리와 화음을 이루어 낭만적이다.


예보와는 달리 이 지방은 파란 하늘 흰구름이 좋은 날이다.
요즘 같은 장마기에 둘러볼 만한 여행지로 딱인 곳은  영양 입암면 연당리 소재 서석지가 좋다.


서석지는 조선 광해군 5년(1613)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石門) 정영방(鄭濚邦) 선생이 조성한 서석지는 보길도의 부용원,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3대 한국 정원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서석지는 경정(敬亭), 주일재(主一齋), 정문, 연못, 거수목 은행, 사우단으로 이루어 진다.
주일재 앞의 연못가의 사우단(四友檀)에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국화를 심어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데, 노거수인 은행나무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 크지 않는 아담한 서석지(가로 13.4m, 세로 11.2m, 깊이 1.3m~1.7m)는 U자형으로 바닥의 2/3 정도는 홍연이 1/3 정도의 연못 바닥에는 상운석(祥雲石)등 90여개의 서석들이 물속에 잠기기도 하고 드러나기도 하여 홍연과 경정,사우단과 어우러져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서석지라는 이 연못의 이름도 연못 안에 솟은 서석군(瑞石群)에서 유래한다.

여느 정자와 달리 서석지는 항시 개방되어 서석지를 찾은 나그네는 경정에 올라 여독을 풀면서 서석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필자가 찾은 날도 인적은 없었지만, 경정은 먼지 하나없이  잘 관리되어 정자에 올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였다.


흡사 사극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올법한 고색창연한 서석지 처마끝으로 장마비가 낙수되어 연지로 떨어지는 서석지는 한폭의 동양화를 그린 듯하다.
정연방 선생이 자연의 오묘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심취하여 은거생활의 낭만을 즐긴 서석지는 연꽃이 곱게 피는 이맘때가(7월5~7월20일) 가장 아름답다.

금방이라도 정연방 선생이 "그 누군가, 어디서 오셨소" 라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대청에 들어서시는 것 같다.


 

 ▲  서석지의 연화와 서석군(瑞石群)

 

▲ 서석지가는 길에 한번 둘러볼 만한 영양군의 이곳저곳

 

 

  ▲남이포가에 우뚝 솟은 선돌(立石)의 전설

 

 

서석지 가는 길목에는 남이포와 선바위가 여행자의 발길을 잡는다.


남이포는 일월산에서 발원한 반변천과 영양땅 서쪽 기슭에서 발원한 청계천이 입암면 연당에서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으로 합수부 언덕에는 정자가 지어지고 남이포 건너편 강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는 하놀높이 바위가 하나 서 있는데 이 바위를 선 바위라 한다.


경치좋고 물 좋은곳에는 으레 전설이 있는법. 이곳 남이포와 선 바위에는  남이 장군과 관련 된 이야기가 전해진다.옛날 운룡지에 살던 용의 아들인 아룡과 자룡이 역모를 꾸며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의 용맹과 지혜가 뛰어나고 재주가 비상해 한동안 토벌할 엄두도 내지 못해 조정에서는 남이장군을 보내 이들을 무찌르게 했다.


남이장군은 용마를 타고 공중에 올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결국 아룡과 자룡의 목을 베었다.
용마를 타고 내려오던 남이장군은 암벽에 자신의 초상을 칼끝으로 새겼는데 이곳이 남이포라고 한다.
싸움이 끝나자 남이장군은 부근의 지형을 살펴보고 청계천의 물길을 돌려야만 다시는 반란을 꾀하는 무리가 나오지 않는 다고 판단하고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 그때 마지막으로 칼을 벤 흔적이 바로 선 바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