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여기는 해발 1420m, 밤이 추워요"
폭염 속 이색 피서지 눈길… 오투리조트 '1420 캠핑장' 태백 워터축제는 '물폭탄'
전국적으로 35~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지 않는 캠핑장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다. 12~14도 밖에 되지 않는 동굴 속도 피서객들이 불볕더위를 피해 한여름의 추위를 체험하기에 제격이다. 이들 강원도 이색 피서지는 여름이 춥다.
◇고지라서 좋다
태백 오투리조트는 내달 5일까지 스키장 정상휴게소와 스키하우스에서 캠핑장을 운영한다.
이곳은 해발 1420m의 고지로 한여름에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25도를 넘지 않아 도심과 비교하면 서늘하기까지 하다. 에어컨이 필요없는, 말 그대로 천혜의 피서지다. 저녁과 새벽에는 기온이 15도 내외까지 내려가 긴 옷과 이불이 필요할 정도다.
오투리조트는 전기시설, 급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하고 태백 관내 상가 영수증을 제시하면 경품추첨권도 배포할 계획이다.
오투리조트는 "인터넷으로 가능한 캠핑장 신청이 텐트만 120동을 훌쩍 넘었다"며 "캠핑장 운영 기간 인근에서는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도 열려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 태백에서는 워터페스티벌도 열린다.
-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색 피서지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해 태백에서 열린 워터페스티벌의 모습. /태백시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워터페스티벌은 3일간 매일 오후 태백 중앙로에서 '얼水절水'를 주제로 펼쳐진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모두 참여하는 워터페스티벌에서는 게릴라 물 폭탄, 얼수절수 물싸움, 깜짝 시원 물벼락, 보디 슬라이딩 등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는 물장난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또 주변에서는 피에로, 로보칸, 키다리의 물놀이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현장에서 물총을 사면 재미난 물축제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태백시는 "워터페스티벌은 쿨시네마 페스티벌의 특별행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이후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삼척 동굴피서 인기
폭염을 피한 동굴 피서도 인기다.
삼척시는 환선굴 모노레일 매표소 옆에 특설 무대를 마련하고 내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세 차례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해발 1071m 덕항산 중턱에 있는 환선굴은 총연장 6.2㎞(개방 구간 1.6㎞)로, 동양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이다. 한여름에도 동굴 내부 온도는 평균 12~13도.
만리장성, 도깨비방망이, 사랑의 맹세, 미녀상, 옥좌대, 마리아상, 꿈의 궁전 등의 이름이 붙여진 석벽과 종유석, 동굴산호 등은 동굴 피서지가 주는 덤이다.
환선굴 모노레일 김기곤 소장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동굴은 사계절 내내 가족 모두가 자연의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체험을 즐기기에 적합한 피서지"라고 말했다.
동해시도 천곡동굴에서 7~8월 피서철을 맞아 공포 체험동굴을 운영한다.
공포 체험동굴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 동굴 조명을 모두 끄고 5명 단위로 개인 랜턴을 들고 동굴을 관람하는 방식이다. 동굴 내부에서는 천둥소리, 삐그덕 문 여는 소리, 귀신 등장 등 오싹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천곡동굴의 내부 온도는 평균 14~15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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