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카프 모자보다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난 버프 형태의 스카프를 두건으로 착용한다. 얇고 가벼워 부담이 없고 땀이 얼굴로 흘러내리는 것도 막아준다. 여러 가지 색상으로 멋도 부릴 수 있다. / 티셔츠 머렐의 반팔 집업 티셔츠. 땀이 많은 편이라 특히 여름철에는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지퍼를 내리면 상체의 열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어 시원하다. / 배낭 오스프리 35리터 배낭. 등에 메는 배낭은 산행 중 몸을 보호하는 에어백 역할을 한다. 아무리 가벼운 산행이라도 벨트와 어깨끈을 정확하게 착용해야 한다. 등판에 바람이 잘 통하는 스타일로 여름에도 등이 시원하다고. / 바지 등산용 바지는 약간 넉넉하고 편한 것을 좋아한다. 스타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여름철에 맞게 바람이 잘 통하는 얇은 원단의 제품으로 골랐다. / 등산용 스틱 레키 제품을 주력 산행용으로 이용한다. 믿을 수 있는 기능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밴드나 손잡이의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 등산화 등산화는 ‘테바’ 제품을 착용했다. 로컷으로 발목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가벼운 산행과 트레킹용으로 사계절 사용할 수 있다. 무난한 스타일이라 캐주얼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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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사는 김광복(53)씨는 매주 한 번씩 서울과 집을 오가며 산에 다니고 있다. 작년에 매스컴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마더스틱 보행법을 접한 뒤 새로운 산행의 재미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마더스틱아카데미 동문회원들과 함께하는 트레킹은 그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는 교육을 통해 옷을 입고 장비를 쓰는 법에 눈을 뜬 것도 큰 소득이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산악회 따라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다니며 옷도 별다른 생각 없이 입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기능성의 제품을 고르는 안목이 생긴 것이다.
“제가 땀이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산행 중에는 모자보다 땀을 잘 배출해 주는 기능성 스카프를 두건처럼 착용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이제 두건을 쓴 모습이 제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여름철에는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는 특히 상의의 기능성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땀이 많은 부위가 상체에 몰려 있어 웃옷의 흡습속성 기능이 쾌적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긴 지퍼가 달린 집업 티셔츠를 선호하는데, 특별히 고집하는 브랜드는 없다.
“멋을 부리는 것도 좋지만 산에 갈 때는 일단 몸이 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복장을 선택할 때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효율적인 산행이 가능합니다. 오장육부가 쾌적해야 자연을 만나는 즐거움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등산용 바지 역시 편안한 것을 고집한다. 하지만 스타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절에 맞는 것으로 고른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바람이 잘 통하는 얇은 원단의 제품을 주로 입는다. 통이 너무 좁은 것은 활동하기 불편해 약간 넉넉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신발은 그가 등산용품 가운데 가장 중요시하는 품목이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네 켤레의 신발을 돌아가며 신는데, 여름철에는 아쿠아슈즈나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주로 신는다. 짧은 산행이나 트레킹에는 가볍고 편한 로컷의 등산화인 ‘테바’ 제품에 높은 점수를 준다.
“배낭은 지금 메고 있는 ‘오스프리’ 35리터짜리를 당일산행용으로 주로 이용합니다. 교육을 받기 전에는 조그마한 벨트색을 많이 차고 다녔는데, 이제는 당일산행이라도 제 몸에 딱 맞는 배낭을 사용합니다. 몸을 보호하는 장비로서 배낭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넘어지고 굴렀을 때 배낭 덕분에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틱은 그가 길을 나설 때 언제나 함께하는 중요한 동반자다. 그도 예전에는 그냥 싸구려 스틱을 사서 지팡이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더스틱 보행법을 배운 뒤로는 손에 잘 맞고 믿음이 가는 ‘레키’ 제품을 주력 산행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이름 있는 브랜드의 스틱이 제 값을 하더군요.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의 피로도가 덜하고 내구성도 탁월합니다. 저가품은 몇 달만 쓰면 촉이 닳아서 반질반질해지지만 ‘레키’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의류는 고가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등산화와 배낭, 스틱은 제일 좋을 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