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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내 손안에 있소이다

호젓한오솔길 2012. 10. 4. 08:22

 

클러치, 내 손안에 있소이다

 

커다란 가방을 한 쪽 어깨에 짊어지던 여성들이 변하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에만 선호하던 클러치백이 올 가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무조건 ‘빅백’을 외치던 여성들도 작고 가벼우면서 실용적인 가방을 찾고 있다.

예전에 클러치백은 레드카펫 전유물로 여겨졌다. 파티 드레스를 꾸며주는 ‘주얼리’에 가까웠던 클러치백은 근래 들어 소재와 크기가 다양해지면서 데일리백으로 부상했다.

 

 

●잘 고른 클러치백 여든까지 든다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1.호제(Hoze) 2.매튜 윌리암슨(Matthew Williamson) 3.3.1 필립 림(3.1 Phillip Lim) 4.체뚜(CETTU) 5.호야앤모어(Hoya and more) 6.아이그너(AIGNER) 7.호제(Hoze) 8.마르니(Marni)

 

클러치백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지만, 너무 튀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난하지도 않은 것을 골라야 하는 까탈스러운 놈이다. 본인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데일리백 대용으로 원한다면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빅 사이즈 클러치를 추천한다. 빅 사이즈 클러치백은 안쪽 공간이 넉넉해 파우치, 지갑, 작은 수첩까지도 담을 수 있다.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것도 데일리 백으로 사용하기 적절하다. 클러치백은 대부분 날렵하게 각이 지거나 딱딱한 박스 형태가 많은데, 최근에는 캔버스나 카툰이 그려진 PVC, 부드러운 양가죽 등 다양한 재질의 클러치백이 속속 등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성스러운 패션에는 옐로우, 핑크처럼 화사한 컬러 클러치백이나 뱀피 같은 엑조틱 레더로 만들어진 아이템을 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또한 올 가을에는 플라워나 같은 무늬가 반복되는 옵티컬 프린트가 유행할 예정! 하지만 화려한 프린트를 과감히 소화할 자신이 없다면 클러치에 프린트가 들어간 것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러치백과 스타일, 둘 다 포기 못해!

알렉사 청, 엠마 로버츠, 케이트 모스(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데일리한 클러치백은 자연스러운 캐주얼 룩에서 더욱 빛이 난다. 알렉사 청처럼 니트 카디건에 청바지, 그리고 스모팅 슈즈를 신은 자연스러운 차림에 한 손에는 작은 클러치백을 들면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케이트 모스처럼 셔츠와 크롭드 팬츠를 입었을 때 커다란 블랙 클러치를 매치하면 시크한 시티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무난한 스타일에 조금 더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는 엠마 로버츠처럼 챙이 넓은 캐플린 해트를 쓰고 밝은 컬러 클러치를 든다면 캐주얼한 옷차림도 차려 입은 것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올리비아 팔레르모, 이요원, 빅토리아 베컴(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여성스러운 스타일에는 확 튀는 컬러의 클러치를 매치하는 것보다 그날 의상 컬러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요원은 블랙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클러치를 손에 들었는데, 동일 컬러에 스터드 장식이 더해진 클러치백은 이날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을 해냈다. 패션 위크 기간 동안 남다른 패션 센스를 보여준 올리비아 팔레르모 역시 여성스러운 플레어 스커트와 동일 컬러 계열 가방을 들어 자연스러운 페미닌 룩을 연출했고, 패션 디자이너로 변신한 빅토리아 베컴은 진한 네이비 컬러 드레스에 블랙 숄더백을 클러치처럼 들어 눈길을 끌었다.

모노톤 일색인 가을 패션에 클러치를 들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다. 단, 어떤 클러치를 드느냐에 따라 룩에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너무 튀는 디자인보다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소재나, 컬러에서 변화를 준 것을 들면 세련돼 보일 수 있다.

사진, 글 제공 / 셀럽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