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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그리움릿지 가을빛 곱더라

호젓한오솔길 2012. 10. 8. 20:39

 

 

가야산 그리움릿지 가을빛 곱더라 

 

* 위   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경북 성주군 수련면

* 일   자 : 2012.10.07 (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러셀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백운동 주차장- 삼원사- 사자바위(1,138.7m)- 상아덤(서장대)- 칠불봉(1,433m)- 우두봉(1,430m)

                   - 동성봉(1,248m)- 하늘바위- 백운동 주차장

* 산행거리 : 13 Km

* 산행시간 : 8시간 20분 소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개천절로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끝에 이틀 가볍게 일하고 주말을 맞은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10월의 첫째 주 토요일은 출근을 하고, 일요일은 '러셀산악회'를 따라 가야산 그리움릿지 산행이 예약되어 있다. 러셀산악회도 백두대간을 종주한 산을 즐기는 산님들이 모여서 전국 오지 탐방산행을 전문으로 하며 차내 음주 가무가 없는 진정한 산악회라고 소개를 받아 카페에 가입하고 오늘 처음으로 조심스레 노크해본다.

 

그 동안 한 산악회에 적을 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지 산행을 하며, 평상시에는 혼자 근교 산행을 자주 다닌 편이라, 주위에 웬만한 산을 거의 몇 번씩 다녀보고 하여, 장거리로 차를 몰고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길 운전에 피곤하고 무엇보다 연료비가 많이 올라서 부담이 된다. 하여 포항에서 산을 즐겨 타는 몇몇 산악회 카페를 소개받아 회원 가입하여 산행에 동참하다 보니, 처음 당분간은 서먹서먹한 기분이드는 듯하다.

 

아침 5시 40분 조금은 이른 시간에 출발지점인 우현동 동산도시락 앞에서 탑승하기로 약속을 한 터라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어두고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멀미 약을 마시고 산행준비를 단단히 하여, 차멀미를 하는 나로서는 가능하면 출발 지점에 가서 앞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아침 5시 정각에 마눌의 차를 타고 일찌감치 약속 장소로 나간다.

 

5시 20분경 너무 이른 시간에 인디안 매장 앞에 도착하여, 차 안에서 10여분간 기다리니, 배낭을 매고 지나가는 산님들이 보여 마눌을 돌아 가라고 하고 주유소 앞에 세워진 버스에 탑승한다. 아침 5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포항 종합 운동장과 연하재에서 회원님들을 태우고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려 와촌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8시 40분경에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에 참여한 산님들 중에 지난 달에 처음 동참했던 백오동산악회의 화채능선 산행에서 얼굴을 익힌 산님들이 여러 명이 보여, 왠지 별로 낯설지 않은 듯하다. 모두가 산을 좋아하는 취미가 같으니, 그 동안 인터넷에서 산을 검색하다가 산행 사진을 한 두 번 마주한 얼굴들이 많아 금방 친근감이 드는 느낌이다.

 

*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각자 행장을 챙기고 나니, 뒤쪽 우리가 가야 할 삼원사 방향에는 국립공원 감시원들이 여러 명이 지키고 있어 감히 바로 통과하지 못하고, 앞에 보이는 정식 등산로를 따라 백운교 쪽으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국공들이 여럿이 보인다. 눈치를 살피며 올라가다가 산행 대장님이 걸음을 멈추는 순간 우르르 좌측 산비탈로 일사 분란하게 달려들어 올라간다.

 

* 이장 해간 빈 무덤가를 지키는 구절초 무리 애련하다.

 

맨 앞에 세 사람이 올라가서 한참을 기다려도 따라오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더니, 잠시 후 무전기를 든 대장님 한 분이 올라온다.

러셀산악회는 5명의 등반대장이 6대의 무전기로 연락을 하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듯하다.

이상하다 국공에게 들켜버렸나 하면서 이 능선이 맞다고 하여, 네 사람이 그냥 숲 속으로 헤집고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온다.

 

* 좌측에 삼원사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올라온 산행 대장님 한 분이 무전을 하니, 아풀사 우리가 잘못 올라온 모양이다. 우리가 지금 올라가고 있는 능선은 만물상 능선이며, 그리움릿지는 좌측 저기 아래 보이는 삼원사 뒤쪽 능선으로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일행들은 지금 삼원사 뒤에 있다고 하며, 다시 내려왔다가 오르면 30분은 더 걸리니, 그냥 만물상 능선으로 올라서 서장대에서 합류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리움릿지 산행을 왔다가 만물상 산행을 하고 갈 수는 없는 일이라 협의 끝에 부지런히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 당겨본 삼원사 경내풍경 아늑하게 보인다.

   그러나 오늘은 시작부터 오지게 알바를 하고, 다시 저기 삼원사까지 내려가야 한다.

 

* 다시 삼원사까지 돌아 내려가는 데,

 

등산로를 따라 올라오는 여성 회원 둘을 만난다. 이 사람들을 다 데리고 이지렁스럽게 내려 갈 수는 없을 것 같아 등반 대장님은 올라오는 사람들과 같이 만물상으로 올라가 서성재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세 사람(매화님, 영일만 친구님, 호젓한오솔길)은 심원사를 향하여 속보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숲 속 골짜기에서 미아가 된 또 한 사람을 만나 네 사람이 동행한다.

 

* 심원사 뒤쪽 풍경.

   급하게 삼원사까지 내려오니, 이제 겨우 본전을 한 샘이다. 

   아침 공기 조용한 삼원사 풍경을 사진 한 장 찍으면서 다시 절 뒤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 잠시 후 기다리고 있는 산똘 대장님을 만나고,

   가뿐 숨 몰아 쉬면서 오르니, 숲 속에 어른거리며 올라가는 우리 일행이 보인다.

 

* 가뿐 숨 할딱이며 일행의 맨 뒤에 달라 붙는다.

 

* 까칠한 바위길 이정도는 즐거운 표정들이다.

 

* 하늘은 맑고 노는 구름 정겨운데.

 

* 잠시 땀 흘리고 일행 속에 섞여서 천천히 오르는 암릉길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긴다.

 

* 가을이 내려 앉은 바위길.

 

* 쉬엄쉬엄 기다려가면서 오르는 길 정겹다.

 

* 하얀 바위 봉우리에 노랗게 물들어버린 가을빛 곱다.

 

* 돌아본 능선 좌측에 조금 전에 알바로 올랐던 바위 봉우리도 추억으로 보인다.

 

* 우측에 아름다운 만물상 능선을 끼고 오르니, 바라보는 즐거움이 그저 그만이다.

 

* 당겨본 만물상 바위 사이 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간다.

 

* 그리움릿지 능선에 황금빛 가을이 내려앉으니, 왜 그리움인지 알 것도 같은 느낌이다.

 

* 돌아보며 자연을 느끼고 있는 산꾼은 나중에 알았지만 가람님이라고 한다.

   무시무시한 J3 클럽에서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하네요..ㅎ

 

 * 이제 제대로 된 암벽에 붙었네요.

 

* 사자봉 고지를 먼저 점령하려는 듯 우르르 암벽을 기어오르는 모습이 과연 러셀입니다.

 

* 거미처럼 찰싹 바위에 달라 붙어서 버팅기면서 오르는 모습은 과연 명품입니다..ㅎ

 

* 일반 산악회에서는 엄두도 못 낼 조금은 어려운 코스인 듯합니다.

 

* 사자바위 좌측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봉들도 가을 치장을 하였네요.

 

* 건너 만물상 풍경에 푹 빠진 J3클럽 여성 산꾼은

   오늘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우리 고향 아래 마을(하옥 배짐이)이 안태 고향이라고 하네요.

   고향 까마귀는 그냥 반가운 법입니다..ㅎ

 

* 삼은사 뒤로 올라온 능선이 아담해 보이고, 가을 속을 올라오는 산님들 모습 정겹다.

 

* 바위와 오색 단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만물상 능선 너머 멀리 가야산 정상에도 가을 빛 곱다.

 

* 당겨본 만물상의 바위와 단풍.

 

* 찍고 찍히는 즐거움이 창공을 가르는 시원한 풍경입니다.

 

* 모두 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추억 한 자락 남기기에 분주합니다.

 

* 눈 시리게 고운 가을 풍경에 취해본다.

 

* 사자 바위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길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간다.

 

* 눈 아린 단풍 너머 만물상과 가야산 정상 보고 또 보고 연방 셔터만 눌러댄다.

 

* 사자봉이 가까워 질수록 가야의 가을은 점점 완숙해진다.

 

* 걸어온 암릉길 그냥 곱다.

 

* 우측 만물상과 멀리 동성봉은 설명이 필요 없다.

 

* 오색 가을 옷 갈아입은 사자봉 위에 하늘빛 곱다.

 

* 사자봉에서 백련암으로 이어지는 암릉 곱다.

 

* 우측 골짜기로 굴러 내려가는 단풍 모습 화사하다.

 

* 앞 쪽 선인장 바위에 회원님들이 모여 쉬고 있네요.

 

 

* 가지가 뻗어난 바위가 선인장 모습이다.

 

* 선인장 바위 위에 머무는 산님들 가을 빛에 곱다.

 

* 벌써 돌아본 그리움릿지 능선에는 오색 그리움이 감돈다.

 

* 사자봉으로 오르는 길.

 

* 정겨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 쉬엄쉬엄 추억 남기면서 올라오는 회원님들 그냥 빨리 올라가버리기에는 풍경이 너무 아깝다.

 

* 개구멍 바위 통과.

   설악산 용아장성능의 개구멍 바위와 모양은 흡사하만 중간에 튀어나온 바위가 없고 덜 까다롭다.

 

* 개구멍 바위는 우회길이 있다.

 

* 사자 바위 앞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 풍경.

 

* 백련암 방향으로 떨어지는 암릉 풍경.

 

* 사자바위(1138.7m) 전경

 

* 돌아본 바위 봉우리가 마치 돌탑처럼 보인다.

 

* 사자바위 앞에서 어설픈 산꾼.

   멀리 국공들이 보고 있다고 사자바위 전망 바위에서 퍼떡 내려오라고 하네요.

 

* 무르익은 가을.

 

* 잠시 까다로운 암벽을 오르면.

 

* 시원한 가을 풍경에 감탄사를 흘린다.

 

* 소나무까지 단풍이 익어도 제대로 익어버렸다.

 

* 다시 오색 바위 벼랑길을 내려서서 사자 바위로 향한다.

 

* 단풍 속에 우뚝 솟은 사자 바위가 가까워지고.

 

* 오색 발걸음은 사자바위 뒤쪽으로 돌아간다.

 

* 사자 바위에서 바라본 건너 상아덤과 멀리 가야산 정상 풍경.

 

* 바위 벼랑을 건너 뛰는 뜀바위도 있다.

 

* 건너 뛰는 뜀바위 아래서 오금이 저린 단다.

   이 곳 뜀바위도 좌측 아래로 우회 길이 있다고 한다.

 

* 갈라진 바위가 멋진 모습이다.

 

* 오색 단풍이 아름다운 길.

 

* 멀리 만물상 능선 꼭대기의 상아덤(서장대) 풍경 단풍 아름답다.

 

* 상아덤(서장대 1158.9m) 위에 뭔가가 있어 살짝 당겨본다.

 

 * 바짝 당겨보니 삐딱하게 드러누운 바위 위에 여성 산꾼 한 명이 앉아 배낭을 풀어놓고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

    바위를 향해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데, 저기서 애니팡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ㅎ

    하여간 작은 인간이 대자연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 좌측 단풍 물결 속에도 두 사람의 바위가 속삭이듯 숨어 있다.

 

 * 서성재 삼거리 풍경.

    여기 단풍 그늘에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올라간다.

 

 * 정상으로 가는 길은 단풍이 곱다.

 

 * 눈 부시게 화사한 단풍 속을 오르는 산님들 모습 정겹다.

 

 * 계단길 오르다가 돌아본 풍경.

 

 * 만물상 능선과 그 너머 오늘 올라온 그리움릿지 능선이 정겹다.

 

 * 점심을 먹은 부른 배를 안고

    한참 낮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 오르는 계단 길은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 이제 우두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 우측 동성능 쪽 풍경.

 

 * 정상으로 오르는 길 빨간 단풍이 눈이 시리도록 때깔 한 번 쥑인다.

 

 * 마지막 계단을 걸어 정상 능선에 올라선다.

 

 * 우측 갈라진 바위덩어리 칠불봉(1,433m) 모습 꼰드랍다.

 

 * 좌측 우두봉(1,430m) 풍경은 어느덧 끝물 단풍이 곱다.

 

 * 경북 성주군 쪽 풍경.

 

 * 칠불봉(1,433m)이 가야산의 최고봉이다.

    그러나 건너 편에 3m 더 낮은 상왕봉에게 주봉 자리를 내 주고 있는 서러운 신세다.

 

 * 우두봉(상왕봉)으로 향한다.

 

 * 좌측으로 만물상 능선과 그리움릿지 능선이 단풍 위에 곱게 드리워진다.

 

 * 조금 전에 정상을 올려다 보던 바위 봉우리.

 

 * 올려다 보는 산님들 정겹다.

 

 * 우두봉으로 가는 길.

 

 * 소의 머리 모습을 하여 우두봉이라고 한다는데, 

    마치 칠불봉 쪽으로 기어오는 커다란 거북이 모양으로 보인다.

 

 * 가야산의 주봉인 우두봉(상왕봉)은 펑퍼짐하게 정상이 참 넓다 .

 

 

가야산 [ 伽倻山 ]

경상남도 합천군과 경상북도 성주군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430m이다.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象王山)·중향산(衆香山)·지달산·설산이라고도 한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이 옛날 가야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라는 뜻으로 부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한국 12대 명산의 하나로서 예로부터 조선 8경에 속하였다. 주봉(主峰)인
우두봉(상왕봉)을 중심으로 암봉인 두리봉과 남산·비계산·북두산 등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이어져 있으며, 합천군 쪽으로는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수려한 경치로
소백산맥 중의 명산으로 꼽히고, 산중에 해인사를 비롯한 사찰·고적들이 많아, 가야산을 중심으로 가야산 국립공원이 지정되었다. 가야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해인사의 입구까지 이르는 4km의 홍류동(紅流洞) 계곡은 가을단풍이 붉어서 물이 붉게 보인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산 제일봉(1,010m) 아래에 있는
청량사는 신라의 최치원이 지었거나 즐겨찾았다고 추정되는 신라시대의 사찰이다. 남산 제일봉은 1,000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듯하다고 하여 불가에서는 천불산이라 부르고 있다. 그밖에 산중에 삼원사지 삼층석탑(경북문화재자료 116)이 있고, 성주읍 방면으로 법수사지 삼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86)이 있다.

 

 * 우두봉에서 바라본 비단 자락 위의 칠불봉과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풍경.

 

 * 성주군 쪽으로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야산.

 

 * 산님들 붐비는 우두봉을 뒤로하고 동성봉으로 향한다.

 

 * 동성봉 능선에서 돌아본 우두봉.

 

우두봉에서 칠불봉 쪽으로 돌아 나오는 도중 나무 다리 아래로 동성봉으로 들어가는 초입을 앞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찾아 혼자 접어 들었는데, 잘못 들어선 모양이다. 잠시 후 길은 없어지고 넝쿨 속을 헤집으며 어렵게 능선에 올라 붙었는데, 앞에가던 4명이 길이 없다면서 다시 돌아 올라오고 있다. 다섯 사람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아닌 것 같아 다시 올라와서 반대 쪽으로 내려서면서 어렵게 희미한 길을 찾는 두 번째 힘든 알바를 하게된다.

 

* 동성능에서 바라본 칠불봉과 우두봉 오색 가을 위에 화사하다.

 

* 우측 멀리 만물상과 그리움릿지.

 

* 동성능에서 돌아본 가야산 산정의 가을.

 

* 만물상과 그리움릿지.

 

* 돌아본 가야산은 황홀하다.

 

* 가야 할 능선 멀리 동성봉이 보인다.

 

* 경북 성주군 쪽 풍경.

 

* 모두 쉬는 동안에 먼저 출발하여 앞서 간다는 것이 단풍 무르익은 골짜기로 잘못 내려가서 오늘 세 번째 알바를 한다.

   한참을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아 헤집고 올라오니, 

   능선으로 난 희미한 갈림길로 뒤에 오던 회원들이 모두 지나갔다.

 

* 단풍이 고운 능선 길로 열심히 따라붙는다.

 

* 동성봉, 재골산(1248m) 바위 봉우리.

 

* 동성봉에서 바라본 만물상과 그리움릿지.

 

* 동성봉에서 돌아본 가야산 정상.

 

* 동성봉에서 모두 앉아 잠시 쉬는데 발아래 용담이 곱게도 피었다.

 

 * 동성봉 하산길 암릉과 단풍 어우러진 풍경.

 

 * 바위 위에 소나무 모습 이색적이다.

 

 * 산성을 따라 내려가는 길 잠깐 알바를 하고 돌아올라 온다.

 

 * 하늘바위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꼰드랍게 생겼다.

    하늘바위에서 잠시 내려가다 선두가 길을 잘못 들어 우측 골짜기 길로 우르르 접어들고 만다.

 

 *  커다란 바위 아래 만들어진 "성주 백운리 마애여래입상"

 

성주 백운리 마애여래입상 [ 星州白雲里磨崖如來立像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에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마애불. 1999년 8월 9일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366호로 지정되었다. 변형된 감실(龕室) 안에 세워진 화강암 판석(板石)을 배모양으로 다듬어 광배(光背)로 삼고 가운데 높이 158㎝로 양각한 마애불이다.

불상은 두툼한 육계와 풍만한 상호(相好)를 가졌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어깨는 넓적하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수인(手印)은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으로 추정된다. 통견의 옷은 목부분을 U자형으로 깊숙이 조각하였으며 오른쪽 소매를 걷었다. 이에 비해 하반신의 상의는 거칠게 조각하였다.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불상 형식이 퇴화하기 시작하는 9세기 후반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덕분에 귀중한 문화재 마애여래 입상도 구경하게 된다.

 

 * 골짜기로 내려와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 정상적인 등산로에 접어들면서 여유롭게 골짜기를 따라 하산한다.

 

 * 여유로운 모습으로 백운교를 건넌다.

 

 * 돌아본 가야산 골짜기에도 어느덧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는다.

 

 * 주차장으로 내려오다 돌아본 용기골 풍경.

 

* 하산주가 준비 중인 버스로 돌아와서 

   잠시 관리 사무실 수도 가에서 간단하게 머리를 감고 산행길을 종료한다.

 

* 붉은 점선 따라 오늘 걸은 길.

 

아침 8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5시 3에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니, 무려 8시간 20분 동안이나 긴 산행을 한 샘이다. 잠시 관리 사무실 수도 가에서 간단하게 머리를 감고 와서 둘러 앉아 생선회 무침 안주에 소주, 맥주 복은 술로 하산주와 식사를 마치고 6시 20분경에 출발한다. 오는 도중 와촌 휴게소에 잠시 들러 용변을 보고, 저녁 9시경에 포항에 들어와 연하재에서 마눌에게 전화를 하여 아침에 나왔던 우현동 인디안 매장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아침에 역순으로 운동장을 경유하여, 마지막 종점인 동산 도시락에서 내리면 되는 줄 알고 무심코 앉아 있다가 버스가 도는 방향이 이상하여 내리는 사람에게 물어 보니, 아침 출발 지점에는 가지 않으므로 이 번 쌍용아파트에 내려서 잠시 걸어서 가고, 버스는 포항 종합운동장으로 바로 간다고 하여 급하게 준비하여 내린다. 처음 오는 사람을 위해서 사전에 하차 노선을 미리 안내해 줄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용흥동 쌍용아파트 뒤에 내려 잠시 걸어서 우현동 인디안 매장 앞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일찍 도착 한 터라 잠시 마눌을 기다려서 함께 타고 대체로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다. 함부로 갈 수 없는 가야산 그리움 릿지 번득이는 국공들의 눈치를 피해가며, 위험하고 어려운 멋진 코스를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안내해주신 러셀산악회의 임원진들과 처음으로 함께한 산행길이 서먹서먹 하지 않도록 반갑게 맞이해 주신 여러 회원님 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단풍이 곱게 무르익은 화사한 가을 러셀과 함께한 가야산의 멋진 산행길 하나 성공리에 갈무리해본다.

 

2012.10.0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