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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 도란도란 단풍길

호젓한오솔길 2012. 10. 14. 23:45

 

 

 

봉화 청량산 도란도란 단풍길 

 

* 위   치 : 경북 봉화군 명호면

* 일   자 : 2012.10.14(일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토끼와 거북이 외 1명

* 산행코스 : 입석 주차장- 응진전- 김생굴- 자소봉(872m)- 연적봉- 하늘다리- 의상봉(870.4m)- 전망대- 청량사- 입석 주차장

* 산행거리 : ? Km

* 산행시간 : 5시간 50분 소요 (이지렁스럽게 느린 거북이 걸음으로)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 가을 단풍이 서서히 남하 하기 시작하여 전국에 산천을 알록달록 수를 놓으며 산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어쩌다가 가끔 산을 찾는 사람들도 이 때쯤이면 모두 행장을 챙기고 단풍 산행을 나선다. 개인 적으로는 올해 단풍은 추석 전에 설악산 대청봉 단풍을 구경하고 지난주 가야산에서 화사한 단풍을 이미 구경을 한 터라 아직 포항을 지나지 않은 단풍을 근교 산에서 한가로이 맞이하면 될 것 같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이번 주에도 토요일은 출근을 하고, 일요일은 설악산 가리능선 산행을 가는 산악회가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일요일에 내가 산행을 가고 나면 늘 집만 지키는 마눌과 봉화 청량산에 갔다 오기로 마음을 바꾸고, 며칠 전에 넌지시 비추었더니 얼른 친구하고 약속까지 잡아 놓고 기다리니 어쩔 수 없이 동행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테마 산행은 서둘러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하여, 아침 출발 시간을 6시에서 5시로 바꾸어 준비하라고 하고, 스마트폰 알람을 새벽 4시에 맞추어 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5시에 집을 나서니 사방이 캄캄하다. 용흥동으로 가서 한 사람 태우고 어둠이 깔린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려 영덕, 영해를 지나니 사방이 점점 밝아오고 내륙으로 접어들어 영양군을 지나면서 보니 이미 된서리가 내렸는지 고추 밭의 고추들은 모두 말라 있고 사방이 울긋불긋 가을 빛이 물들어 가는 산골의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온다.

 

차창을 스치는 하얀 아침 안개에 촉촉한 산자락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기분 좋은 가을 풍경 사이로 차를 달려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청량산 입석 주차장에 아침 7시 30분경에 도착 한다. 이른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도 입석 주차장은 자동차들이 들어차 있고, 겨우 두 자리가 비어 있다. 얼른 빈자리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잠시 한숨을 돌린 후 7시 45분에 한산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청량산 입석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위에는 온통 가을이 물들어간다.

 

* 입석 주차장 길가에 세워진 등산 안내판.

 

* 주차장 아래 골짜기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간다.

 

+ 산행 들머리에서 돌아본 주차장 풍경.

 

* 입석 등산로 전경 이른 아침 시간이라 조용한 편이다.

 

* 첫 번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청량사와 하늘다리로 바로 가는 길이이고, 우측은 응진전, 김생굴, 경일봉, 자소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늘은 우측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돌아 내려온다.

 

* 오르막 계단 길이 벌써 힘이 드는 모양이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청량골 풍경.

   골짜기에 차가 밀리면 멀리 안개 덥힌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와야 한다.

 

* 응진전 뒤 암봉 위에 동풍석이 보이고 주위 단풍이 곱다.

 

 

* 바위 아래로 떨어트리면 다시 제자리로 올라간다는 동풍석.

 

동풍석 설화

어느 스님이 좋은 절터를 찾아 다니다가 마침내 자리를 찾았다. 다만 바위 하나를 치워야 했다. 그래서 힘센 스님이 절벽 아래로 그 바위를 밀어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떨어진 바위가 제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절을 짓지 않았다.

현재 응진전 뒤 높은 절벽 위에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세게 밀어도 건들거리지만, 한 사람이 밀어도 건들거리고 바람이 불어도 건들거릴 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동풍석이라 부른다.

 

* 돌담 사이에 때 늦은 나팔꽃 정겹고.

 

* 제 철을 만난 노란 감국이 곱게 피었다.

 

* 메리골드도 찬바람에 마지막 자태를 사른다.

 

* 바위에 붙은 담쟁이는 이미 완숙하게 익어 많은 잎을 지운 듯하다.

 

* 하늘을 고인 듯한 우람한 암봉에 달라붙은 담쟁이와 단풍이 곱다.

 

* 유서 깊은 응진전 앞에서.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청량골은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간다.

 

*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산과 사방에 암봉으로 둘러 싸인 청량사의 가을 풍경.

 

* 아침 분위기 고요한 청량사 전경.

 

 

청량산 [ 淸凉山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 있는 산. 높이 870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명산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외장인봉(外丈人峰)·선학봉(仙鶴峰)·축융봉(祝融峰)·경일봉(擎日峰)·금탑봉(金塔峰)·자란봉(紫鸞峰)·자소봉(紫宵峰)·연적봉(硯滴峰)·연화봉(蓮花峰)·탁필봉(卓筆峰)·향로봉(香爐峰) 등의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룬다.

 

그 가운데에서도 금탑봉 오른쪽의 절벽인 어풍대(御風臺)는 최고 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그 밖에도 신선이 내려와서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 선녀가 가무유희를 즐겼다는 선녀봉을 비롯하여 신묘한 절승지가 많다. 지질은 편마암으로 되어 있다. 낙동강이 이 산의 서쪽 기슭을 흐르며, 반곡폭포(盤谷瀑布)·산북폭포(山北瀑布) 등의 폭포가 이 산의 풍광을 더하여주고 있다.

 

이 산세를 조선 시대의 이중환(李重煥)은 ≪택리지≫ 복거총론(卜居總論) 산수도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안동 청량산은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禮安)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면 다만 흙묏부리 두어 송이뿐이다.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가 없다.”

 

이 산에는 27개의 절과 암자의 유지(遺址)가 있고, 신라 시대 이후 선현들이 수도한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 원효(元曉)가 건립하였다고 하는 내청량사(內淸凉寺)와 외청량사(外淸凉寺),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유리보전(琉璃寶典), 신라 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崔致遠)이 수도한 고운대(孤雲臺)와 독서대(讀書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恭愍王堂) 등이 있다.

 

여기에는≪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돌로 쌓았다. 둘레가 1,350척이고 안에 우물 7개소와 시내 2개가 있다. 지금은 폐하였다.”라고 기록된 청량산 성지도 있다. 이황(李滉)은 도산서원을 근거로 하여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을 연구하다가 수시로 청량산으로 들어가 수도하였다고 한다.

 

그는 청량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산을 매우 사랑하여 이 산에 관한 51편의 시를 남겼고, <청량산록발 淸凉山錄跋>이라는 글도 썼으며, 또 청량산을 오가산(吾家山)이라고도 하였다. 이황이 거처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자리에 후인들이 기념으로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라는 건물이 지금도 남아 있다.

수려한 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있어 봉화군 및 안동시 일대의 48.76㎢가 1982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특산물로는 송이버섯과 대추가 있으며 예로부터 대궐이나 사찰 건축재로 이용된 춘양목(春陽木)이 있다.

 

 

청량사 [ 淸凉寺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있는 사찰. 663년(신라 문무왕 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청량산 도립공원연화봉 기슭 열두 암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암봉에는 소나무와 각종 활엽수가 울창하며, 청량사 바로 뒤에는 청량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보살봉이 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로 청량산에서 가장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본시 매우 큰 절이었으나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의 영향으로 절은 유리보전(경북유형문화재 47)과 응진전만 남은 채 피폐했다. 법당에는 약사여래불을 모셨다는 뜻으로 공민왕이 친필로 쓴 유리보전(琉璃寶殿)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이 있는데, 지금은 금칠을 했다. 절이 있는 청량산에는 김생(金生)이 공부하던 김생굴과 공민왕당, 퇴계 이황이 즐겨 머물며 수학하던 정자 오산당이 있다. 본전 앞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주변에 청량산도립공원, 고산정, 도산서원, 석빙고, 안동호, 봉정사, 일월산 등의 관광지가 있다. 
 

 

* 커다란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총명수

  

총명수

금탑봉의 위치한 샘으로 신라 말 대문장가로 알려진 최치원 마신 뒤 더욱 총명해졌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천길 절벽이 상하로 솟은 곳에서 물이 일정하게 솟아나는데, 가뭄이나 장마에 상관없이 그 물의 양이 일정하다고 한다. 이 물을 마시면 지혜와 총명이 충만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과거 준비를 하던 선비들은 물론, 경향각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 단풍 어우러지기 시작하는 청량산과 청량사.

 

 * 김생굴 전경.

 

청량산 김생굴 [ 淸凉山金生窟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자리한 청량산(870m) 경일봉(801m)과 금탑봉(646m) 중간에 있다. 굴속은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다. 신라 명필 김생(金生, 711~791)이 10년간 글씨 공부를 한 곳으로 전해진다. 김생의 자는 지서(知瑞), 별명은 구(玖)이다. 한평생 서예의 길을 걸은 인물이다. 예서(隸書)·행서(行書)·초서(草書)에 능하여 ‘해동(海東)의 서성(書聖)’이라 불렸으며, 송(宋)나라에서도 왕희지(王羲之)를 뛰어넘는 명필로 이름이 났다.

 

 * 김생굴

 

김생과 청량봉녀 설화

김생이 경일봉 아래 바위굴에서 글씨 공부를 전념한지 9년 만에 명필이 되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산하려 하였다. 그 때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나 자신의 길쌈 솜씨와 글씨 솜씨를 겨루어 보자고 제의하였다. 그 처녀는 바로 청량봉녀였다. 김생은 처녀의 제의를 수락하여 굴속에서 불을 끄고 서로 실력을 발휘하였다. 이윽고 불을 켠 뒤 비교해보니 처녀가 짠 천은 한 올도 흐트러짐 없이 가지런하였는데, 김생의 글씨는 그만큼 고르지 못하였다. 이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은 김생이 1년을 더 연마하여 10년을 채운 뒤 명필이 되어 세상으로 나갔다고 한다.

  

 * 김생굴에서 바라본 조망.

 

 * 김생굴에서 바라본 청량사.

 

 * 김생굴에서 자소봉(보살봉)으로 가는 길에 개울을 건너는 오작교.

 

 * 자소봉 가는 길에 바라본 연화봉에도.

 

 * 단풍이 곱게 익어 간다.

  

 * 자소봉 오름길에 돌아본 금탑봉과 청량골 건너 축융봉 모습이 단풍으로 화려하다.

 

 * 화사하게 가을 치장을 한 금탑봉.

 

 * 따라오는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 자소봉 오르는 계단길.

 

 * 어렵던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오랜 세월 청량산을 지켜온 노송들.

 

 * 자소봉 오름 길에 돌아본 풍경은 초록 속으로 가을이 스며든다.

 

 * 초록은 말없이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며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 생을 다하고 조용히 눈을 감은 노송.

 

 * 길바닥에 뿌리를 드러내고 아린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노송의 모습도 측은하다.

 

 * 무더운 여름 산천을 가리던 자소봉의 초록 단풍은.

 

 * 소슬 바람에 검붉은 빛으로 화사하게 익어간다.

 

 * 자소봉 만월대 오르는 계단.

 

 * 자소봉 중간 만월대에서 바라본 자소봉 정상 모습.

 

 * 자소봉 만월대에서 바라본 황금빛 단풍은.

 

 * 알록달록 산비탈을 따라 골짜기로 우르르 몰려 내려간다.

 

 * 자소봉에서 돌아 내려오면서 바라본 단풍.

 

 * 금탑봉이 발아래 보이고 멀리 축융봉에 청량산성이 보인다.

 

 * 자소봉 아래 내려서니 아직 설익은 풍경이다.

 

 * 뒤에서 바라본 자소봉.

 

 * 거친 바위 덩어리 탁필봉,

 

 * 탁필봉과 자소봉.

 

 * 연적봉 정상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다.

 

 * 연적봉에서 바라본 탁필봉과 자소봉 멀리 경일봉까지 단풍이 화사하다.

 

 * 탁필봉과 자소봉은 화사한 단풍 치마를 입고 가을 치장을 갖추었다.

 

 * 연적봉에서 바라본 청량산의 최고봉인 장인봉 방향 풍경.

 

 * 연화봉에도 가을이 내려앉아 단풍이 제대로 익어간다.

 

 * 연화봉에 피어 오른 오색 단풍.

 

 * 멀리 자란봉에서 선학봉으로 건너 가는 하늘다리와 장인봉에도 가을 곱다.

 

능선에서 바라본 연화봉은 단풍이 곱게 익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 단풍 곱게 물든 오솔길 따라 자란봉으로 향한다.

 

 * 자란봉으로 가는 길에 황금빛 단풍.

 

 * 뒷실 고개로 내려오는 철계단 가파르다.

 

 * 자란봉 오르는 계단길은 단풍이 곱다.

 

 * 자란봉 오르다 돌아본 단풍.

 

 * 청량산의 하늘다리.

 

 

 *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다리 위가 한산하다.

 

 

* 5년 전에 왔을 때는 골짜기까지 걸어 내려가서 건너 가고, 다시 건너 오면서.

 

 * 농담 삼아 여기에 다리를 놓아야 된다고 했는데, 진짜로 다리가 놓여 있다.

 

 *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자란봉과 멀리 축융봉 풍경.

 

 * 암벽에 붙은 가을이 곱다.

 

 *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선학봉 풍경.

 

 * 노송을 머리에 이고 말이 없는 선학봉에도 가을 빛이 곱게 배어 든다.

 

 * 건너간 선학봉에서 바라본 하늘다리.

 

 * 장인봉 오르는 계단길 단풍.

 

 * 장인봉 오르는 가파른 계단 길이 몹시 힘들어 보인다.

 

 * 가을이 쉬고 있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장인봉 정상에도 지금은 한산한 모습이다.

 

 * 장인봉 정상석의 글씨는 신라 명필 김생 글씨를 집자 하여 새긴 것이라고 한다. 

 

 * 정상석 뒷면에는 주세붕의 한시 정상에 올라가 새겨져 있다.

    등산로가 없던 그 시절에는 험로를 타고 장인봉까지 올라 오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오늘의 반환점인 장인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발아래 낙동강 조망.

 

 * 산봉우리 바위에서부터 황금빛 단풍이 녹아 점점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 다시 돌아온 장인봉 정상석 옆에서 사진 한 장 찍어본다.

 

 * 장인봉을 내려 오다 조용한 낙엽 위에서 세 사람이 점심을 먹는다.

 

 * 장인봉에서 선학봉으로 돌아오는 단풍길.

 

 * 두들마로 내려가는 안부 삼거리에 돌아오니 산꾼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한다.

 

 * 장인봉에서 돌아 나오는 길 선학봉에서 바라본 하늘다리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 전국에서 몰려온 산꾼들이 붐비는 하늘다리 위 풍경.

 

 * 뒷실고개로 돌아오는 길에도 몰려든 산꾼들로 붐빈다.

 

 * 청량사로 내려가는 뒷실고개 삼거리에도 사람들이 붐빈다.

    여기서 우측 청량사로 내려간다.

 

 * 청량사로 내려가는 계단길에 올라오는 산님들 모습 붐빈다.

 

 * 올라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늘다리를 보러 간다고 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움 보다 인간이 만든 철 구조물이 더 신기한 모양이다.

 

 * 느린 발걸음은 어느덧 청량사 경내로 들어선다.

 

 * 청량사 석탑 주위 소나무 그늘에 앉아 쉬는 사람들 모습 여유롭다.

 

 * 청량사 유리 보전과 가을 익어 오는 암봉들 풍경.

 

 

청량사 유리보전 [ 淸凉寺琉璃寶殿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도립공원에 있는 청량사의 법당. 1974년 12월 10일 경북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1989년에 봉화군청에서 보수하였다. 약사여래불을 모신 곳이라는 뜻으로 663년(문무왕 3)에 원효가 청량사를 창건할 때 지었다. 그후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수차례 증·개축하였다.

고려시대
공민왕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며, 현판 글씨는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온다. 안에는 약사여래좌상 1구와 길이 15m의 거대한 괘불이 남아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한 다포집이다. 쇠서의 끝에 연화형(蓮華形) 조각이 새겨져 있고, 전면 중간 기둥 위에 용의 머리와 꼬리가 안팎으로 뻗도록 그려놓았다.

청량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한때는 신라의 고찰인 연대사(蓮臺寺)와 망선암(望仙庵)등 27개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공민왕이 죄수들을 사형시키던 밀성대, 원효가 머물렀던 암자인 응진전, 이황의 서당인 청량정사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 청량사 경내 풍경과 금탑봉 풍경.

 

 * 청량사의 북현무 암봉들.

 

 * 청량사 우측 연화봉.

 

 * 돌아본 청량사 전경.

 

 * 청량사의 장독대 전경.

 

 * 가을빛 정겨운 청량사와 연화봉 모습을 뒤로하고 입석 주차장으로 향한다.

 

 * 오막한 골짜기에 가을빛 곱다.

 

 * 청량정사와 산꾼의집 앞에도 올라오는 산님들이 이어진다.

 

 * 약차를 그냥 마시고 가는 산꾼의 집.

 

 * 입석으로 돌아오는 오솔길은 아직 초록 싱그럽다.

 

 * 가을 빛이 스며드는 길을 따라.

 

 * 자동차들이 빼곡한 입석 주차장에 돌아오면서 산행이 종료된다.

 

 * 아침에 한산하던 길가에도 자동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다.

 

 

아침 7시 45분에 한산하게 산행을 시작하여 마지막 최고봉 장인봉을 돌아 나오면서 점심을 먹고 나니, 전국에서 산님들이 몰려오는 시간이라 등산로는 북새통을 이룬다. 올라오는 산님들 사이를 피해가며 하산하여 입석 주차장에 도착이 오후 1시 35분이니, 산행에 소요된 시간이 거북이 걸음으로 이지렁스럽게 걸어서 5시간 50분이나 소요된 샘이다. 옛날 하늘 다리가 없을 때 경일봉을 돌아서 종주한 시간 보다 더 오래 걸렸다.

 

입석 주차장은 물론 아침에 비어 있던 주위의 도로변에도 전국에서 몰려온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빼곡히 주차 되어 차를 몰고 복잡한 주차장과 골짜기 길을 어렵게 빠져 나온다. 오후 1시 50분에 입석 주차장을 출발하여,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4시 10분에 포항에 도착하면서 마눌과 함께한 봉화 청량산 단풍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2012.10.14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