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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천삼 (자옥산, 도덕산, 천장산, 삼성산)

호젓한오솔길 2012. 10. 3. 22:27

 

 

자도천삼 (자옥산, 도덕산, 천장산, 삼성산)

 

* 위   치 :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 일   자 : 2012.10.03 (개천절)

* 날   씨 : 맑음

* 산행코스 : 성산저수지- 자옥산(569.9m)- 도덕산(703.1m)- 천장산(694.8m)- 삼성산(578.2m)- 성산저수지

* 산행거리 : 약 16.7 Km

* 산행시간 : 6시간 10분 소요

 

추석 명절과 개천절로 이어진 5일간의 연휴 마지막 날이다. 추석 연휴에는 시골에 3일간 다녀오고, 오늘은 작은 아들이 대전으로 돌아가면서 추석연휴 기분은 끝나고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간다. 작은 아들이 마눌과 함께 짐을 꾸려 고속버스 터미널로 나가고 나서 배낭을 챙겨 들고 근교 산행이나 다녀올 요량으로 아침 10시 30분경에 집을 나선다.

 

어중간한 시간에 찾아 갈 곳이 마땅치 않아 2월 달에 다녀온 자도천삼 종주길을 머리에 떠올리고, 경주시 안강읍을 지나 성산 저수지 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요즘 포항 근처의 웬만한 산은 송이버섯 채취 기간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으므로 낯선 곳으로 산행을 갈 때는 눈치를 보아가며 항상 조심해서 다녀야 할 것 같다.

 

자도천삼(자옥산, 도덕산, 천장산, 삼성산)은 두 번 다녀온 코스이지만, 모두 겨울이 끝나갈 무렵 낙엽을 밟으며 다녀온 곳이라 가을이 스며드는 계절에 다른 느낌을 기대하면서, 어둡기 전에 하산 할 수 있는 적당한 코스로 잡아 본다. 아침 나절의 파란 하늘이 맑고 창공을 배회하는 하얀 구름이 고운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안강읍을 지나 성산 저수지 쪽으로 들어가는 마을에는 길가에 대추를 딴다고 확대로 두들겨 길 바닥에 대추가 떨어져 있어 차를 잠시 멈추었다가 지나간다.

 

오전 11시 20분경에 성산 저수지 제방 아래 도착하니 길가에 승용차 한 대 주차되어 있고 한산한 가을 분위기가 감돈다. 길가에 주차하고 행장을 챙겨 여러 차례 태풍으로 황토 빛으로 변해 있는 저수지 제방을 가로 질러 경사가 가파른 자옥산의 남서쪽 자락으로 기어오르면서 자도천삼 종주 산행길은 시작된다.

 

* 한적한 성산저수지 아래서 바라본 도덕산 쪽 풍경 하늘에 구름 곱다.

 

* 세 번이나 스쳐간 9월 태풍에 성산 저수지는 황토 빛이 가시지 않았다.

 

* 멀리 오늘의 반환점인 천장산이 하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얌전하게 앉아 있다.

 

* 저수지 제방 건너서 돌아본 풍경 세워둔 내 자동차가 보이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성산 모습이 우람하다.

 

* 자옥산 자락으로 접어드니 노란 미역취 꽃이 제일 먼저 맞이한다.

 

*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 정성을 들여 담아본다.

 

* 뉘집 산소인지는 몰라도

   올해는 벌초를 하지 못하고 그냥 넘긴 것이, 행여 자손들이 태풍 산바의 피해를 입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 자옥산으로 오르는 초록 우거진 길이 가파르다.

 

* 훤하게 조망이 트인 철탑 아래서 돌아본 건너 천장산 풍경.

 

* 가을이 무르익은 오룡리 마을 한가롭다.

 

* 하얀 구절초 무리 흐드러지게 피어 반긴다.

 

* 오늘 마지막으로 걸어 올 삼성산과 성산 저수지 정겹다.

   잠시 올라가다가 남자 둘 여자 둘 앞서 가는 산꾼 넷을 만나 추월한다. 저수지 내차 앞에 세워 둔 승용차의 주인인 모양이다.

 

* 천장상 정상 풍경.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서인지 천장산 정상에는 모여 점심을 먹는 산꾼들이 분주하다.

 

* 밥을 먹는 산꾼들이 붐비는 자옥산 정상을 뒤로하고 도덕산으로 향한다.

 

* 길가에 피어난 자주색 투구꽃들이 가을 향기를 풍기고.

 

* 하얀 까실쑥부쟁이 무리로 피어 가을을 노래한다.

 

* 눈망울 초롱초롱한 까실쑥부쟁이 모여 앉아 정겹다.

 

 

* 노란 이고들빼기 탐스럽게 피었다.

 

* 까실쑥부쟁이

 

* 도덕산 오름 길에서 바라본 아련한 영천시 쪽 하늘엔 뭉게구름 정겹다.

 

* 도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자옥산과 안강들 풍경 정겹고.

 

* 마지막 봉우리 삼성산의 긴 능선과 오룡리 마을 풍경 정겹다.

 

* 살짝 당겨본 성산 저수지.

 

* 도덕산 정상에는 어느덧 서서히 가을 빛으로 물들어간다.

 

* 미끈한 정상석이 있는 도덕산 정상 풍경.

 

* 도덕산 정상 위에 하늘 빛 곱다.

   도덕산 정상 주위에도 점심을 먹는 산님들이 붐비고, 전망 바위 위에도 네 사람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 도덕산 정상의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옥산리와 안강들의 가을 풍경과 파란 하늘에 구름 동동 떠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 본 옥산 저수지 쪽 풍경.

 

* 건너 어래산 아래 옥산리와 안강들 풍경.

 

* 옥산리와 안강읍의 가을 풍경 정겹다.

 

* 도덕산에서 천장산으로 가는 길가에 빨갛게 익어가는 천남성 열매 빛깔이 곱다.

 

 * 도덕산에는 천남성이 참 많이 보인다.

 

 * 봄에 피는 꽃 보다 가을에 익어가는 열매가 더 고운 듯하다.

 

 * 선투구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 무거운 투구를 쓴 로마 병정들이 무리로 매복해 있는 듯하다.

 

  * 자줏빛 자태가 탐스러운 그녀들은 독초라고 한다.

 

 * 낙동정맥과 헤어지는 천장산 삼거리, 여기서 좌측 천장산 쪽으로 향한다.

 

 * 배티재에 내려서면서 올려다 본 천장산 삼거리.

    천장산의 급경사 오르막 길은 낙엽이 미끄럽기로 유명하다.

 

 * 배티재 풍경.

 

 * 정자가 세워져 있는 배티재 멀리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삼성산이 보인다.

 

 *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천장산 오름길 초입에는 로프도 매어져 있다.

 

점심 시간은 지난 지 오래 되었지만 배불리 먹고 천장산의 미끄러운 비탈길을 올라갈 용기가 나지 않아 잠시 배낭을 풀고 포도와 초콜릿으로 가벼운 요기를 하고, 천장산 비탈길로 무딘 발걸음을 옮긴다.

 

 * 혼자 외로운 전장산 정상석.

 

 * 호젓한 천장산 정상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다.

 

 * 천장산 정상에도 구절초가 무리로 피어있다.

 

 * 노란 미역취 꽃도 여기저기 피어 있다.

 

 * 천장산의 헬기장.

 

 * 헬기장 억새 사이에 핀 용담꽃 한 송이.

 

 * 가녀린 자줏빛 그녀가 곱다.

 

 * 헬기장의 은빛 억새.

 

 * 하얀 구절초다 헬기장을 밝힌다.

 

 * 박박봉으로 가는 참나무 우거진 오솔길.

 

 * 가을이 물들어 가는 단풍이 눈길을 끈다.

 

 * 가을 햇살을 받으니 더욱 곱다.

 

 * 박박봉에서 삼계리로 내려가는 능선길 바람 시원하다.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칡넝쿨 우거진 길.

 

 * 걸어온 천장산 능선이 하늘을 가른다.

 

 * 내려와서 돌아본 골짜기 가을 가득 쌓여 있다.

 

 * 가야 할 삼성산이 멀어만 보인다.

 

 * 골짜기를 가득 메운 미국쑥부쟁이 가을을 노래한다.

 

 * 노송 두 그루 석양에 정겹다.

 

 * 풀이 죽은 고추 밭에는 늦둥이 고추가 빨갛게 익어 간다.

 

 * 가을걷이 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게 보인다.

 

 * 천장산 자락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 삼계 마을을 지나 천장산으로 향한다.

 

 * 삼포지 상류에 놓여진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 도로가 패이고 패여 큰 골짜기가 되었다.

    마치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를 홀로 걸어가는 기분이다.

 

 * 돌아 본 풍경.

 

 * 이 곳까지 큰 길이 나 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무슨 폐광인 듯싶다.

 

 * 자갈 무더기 위에는 까실쑥부쟁이가 무리 지어 피었다.

 

 * 하얀 까실쑥부쟁이.

 

 * 걸어온 천장산 능선길 돌아보니 아련하다.

 

 * 낙동정맥과 다시 만나는 삼거리, 이 곳에도 무덤이 벌초를 하지 못한 채 묵어 있다.

 

 * 삼성산 오름 길 초입에 빼곡한 소나무 숲을 지난다.

 

 * 낙동정맥과 다시 헤어지는 능선 삼거리. 여기서 삼성산 정상으로 향하다가 돌아본 풍경.

 

 * 삼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덕산 전경.

 

 * 삼성산 정상석.

 

 * 삼성산에는 정상석이 두 개 있다.

 

 * 삼성산 정상을 뒤로하고, 긴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향한다.

 

 * 삼성산에서 바라 본 안강들 풍경 가을 조망 시원하다.

 

 * 황금빛으로 물들어버린 안강읍 풍경, 우리네 사람 사는 모습이 정겹다.

 

 * 동해안 영일만 풍경이 구름 아래 아련하다.

 

 * 석양이 내려앉은 안강들 모습을 뒤로하고 삼성산을 내려선다.

 

 *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가을빛 내려앉은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성산저수지 전경.

    삼성산의 하산 길은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줄줄 미끄러져 내려가는 급경사 비탈 길이다.

 

 * 도로에 내려와서 바라본 저수지 제방 쪽 풍경.

 

 * 아침에 올라가던 자옥산에도 석양이 걸리었다.

 

* 오후 5시 30분에 홀로 기다리는 자동차에 돌아오면서 자도천삼 산행길을 종료한다.

 

 

 * 오늘 걸은 자도천삼 환종주 길.

 

 

 

<호젓한오솔길의 자도천삼 종주>

1차 - 2009.02.14 : 자- 도- 천- 삼  홀로, 봄 기운이 감도는 포근한 낙엽길 따라..(5시간 05분 소요)

2차 - 2012.02.19 : 자- 도- 천- 삼  홀로,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추운 '우수'에..(6시간 15분 소요)

3차 - 2012.10.03 : 자- 도- 천- 삼  홀로, 개천절 가을이 오는 길목에 구절초 향기 따라..(6시간 10분 소요)

 

오전 11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저녁 해거름에 자동차에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이다. 서둘러 걸어서 6시간 10분 정도 소요된 샘이다. 배낭을 풀고 남은 포도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시동을 걸고 저물어가는 가을 길을 따라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에 걸어본 자도천삼 종주길을 갈무리해본다.

 

2012.10.03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