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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아름다운 공간

호젓한오솔길 2012. 10. 31. 23:05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아름다운 공간

 

높은 천장, 넓은 거실, 계단과 난간, 책이 꽂혀 있는 서가, 주방과 분리되는 멋진 다이닝룸, 카페 분위기를 내는 아일랜드 식탁, 창밖이 보이는 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성을 담아 설계하고 그 안을 아름답게 꾸민 권은순의 집은 누구나 꿈꾸는 오랫동안 살고 싶은 집이다.

권은순 대표는…

국내 최초 홈인테리어 브랜드인 ‘전망좋은방’을 론칭해 패션과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 후 ‘소호앤노호’를 국내에 론칭하고 ‘까사스쿨’의 원장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획과 강의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인테리어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는 D&S 프로젝트와 D&S 스튜디오의 대표로 있다.

집 안 분위기를 결정하는 거실

거실에서 공간 배치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바닥과 벽 등의 색상을 정하는 것이다. 권은순 대표는 품격 있으면서 심플하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컬러를 찾기 위해 고민했고 화이트 벽을 기본으로 튀지 않는 두 가지 색을 매치했다. 자재도 최소화하고 단순화해 가구나 커튼, 소품 등을 배치했을 때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 어우러지도록 꾸몄다.

중층 복도 한쪽의 서가와 실용성을 강조한 주방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는 서가가 따로 있지 않았다. 아이의 책은 아이 방에, 인테리어와 디자인 관련 서적 그리고 각종 잡지는 그녀의 공간에, 책을 좋아하는 남편의 다양한 책은 오디오룸의 책장에 수납했었다. 이사를 오면서 이 책들을 한곳에 모아둘 서가가 필요해졌는데, 오디오룸을 꾸미는 바람에 책을 모아둘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중층의 복도 한쪽에 서가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거실과 중층을 연결해주는 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벽에 딱 맞는 붙박이 책장을 주문했다. 부엌의 시스템 가구를 짜는 업체에 주문해 저렴하게 맞출 수 있었다.

서가 바로 밑에 자리 잡은 주방은 집의 규모에 비해 작은 편이다. 거실을 넓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대신 주방 살림이 겉으로 드러나면 인테리어를 해치는 것은 물론 주방이 한층 복잡해 보일 것 같아 살림살이 수납장을 따로 마련했다. 오각형으로 설계된 집에 사각의 방을 만들었더니 남는 공간이 생겨 그곳에 수납장을 짜넣고 중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도 수납장을 짜 넣어 최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싱크대는 거실 쪽을 향하게 해 아일랜드 바를 만들고 그 앞에 가벼운 플라스틱 하이체어를 두어 가벼운 아침 식사를 해결하도록 했다.

계절이 변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방 옆 다이닝룸

권은순 대표는 꽃 한 다발과 캔들 그리고 무드 있는 조명만 있다면 어떤 손님이 와도 걱정 없다. 거창한 음식 대신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심플하지만 로맨틱한 부부 침실

권은순 대표는 로맨틱한 침실을 원했다. 그래서 집에서 가장 작고 천장이 낮은 공간을 부부 침실로 택했고 한쪽은 전면 창을 내 사계절 내내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던하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 침구와 커튼은 크림색 리넨으로 택했다. 무엇보다 그녀의 침실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나란히 놓인 싱글 침대. 나이가 들수록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꾸몄단다. 두 개의 침대 위로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모던한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달았다. 예전 집 아파트 식탁 위에 있던 것인데 침실에 자리 잡으니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대 양옆에는 스탠드 램프를 하나씩 두어 클래식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공간에 표정을 만들어주는 권은순표 스타일 소품

권은순 대표는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가구는 물론 소품 하나도 대충 놓는 법이 없다.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그녀의 인테리어 스타일링 노하우.

1 거실의 코지 코너는 작은 공간이지만 전체 인테리어의 통일성을 고려한다. 비슷한 분위기의 소품을 서너 개 정도 배치하거나 좀 더 강조하는 코너와 심플한 코너를 적당히 배치했다.

2 빈티지 재봉틀 다리위에 대리석을 잘라 얹어 콘솔로 사용하고 그 위에 지인들의 선물이나 그녀가 아끼는 크고 작은 소품들을 올려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 거실 한쪽에 남편이 직접 찍은 흑백사진과 액자 여러 개를 불규칙하게 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냈다.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꽃병에 싱글 플라워를 꽂아 포인트를 주었다.

4 부티크 호텔 같은 욕실을 꿈꿔왔기에 모르코에서 공수한 베네치안 거울에 그것과 잘 어울리는 포인트 조명을 매치했다. 눈에 띄지 않아야 할 용품들은 수납장 안으로 감췄다.

5 심플한 디자인의 수건걸이와 화이트 타월, 거울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소품들로 욕실 코너를 꾸몄다.

6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은 로맨틱하고 정감 있는 소품과 액세서리로 장식했다. 인테리어 소품을 사용하지 않고 공간에 어울리는 패션 소품들도 함께 매치했다.


/ 여성조선 (
http://woman.chosun.com/)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강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