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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내연산 12폭포

호젓한오솔길 2012. 11. 5. 20:07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폭의 동양화같은 산! 그 신비함을 내연산에서 감상해보세요!

내연산의 유래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같은 사능로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십이폭포를 간직하고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감탄을 자아낸다. 정조16년(1792년) 보경사에서 일생을 보낸 동봉은 내연산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쪽의 신구산과 북쪽의 내연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이합하여 한 곳으로 흐르는데 그 수원이 30리나 되며 폭포와 절벽과 층벽, 기암괴석이 굽은 소나무와 함께 면면이 진열되었으니 이곳 사람들은 소금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개요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내연산말고도 문수산(622m), 향로봉(930m), 삿갓봉(718m), 천령산(775m)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八面寶鏡)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 지금은 대웅전 적광전 천황문 요사채 등의 당우(堂宇)가 여러채 있지만, 연륜에 비해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다. 경내의 문화재도 고려 고종 때의 고승인 원진국사의 비석(보물 제252호)과 부도(보물 제430호)를 제외하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다. 그러나 절집의 분위기가 번잡하거나 호사스럽지 않아서 좋고, 절주변의 수림(樹林)이 울창하여 염천의 불볕더위를 식히기에 아주 그만이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吊橋·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 폭포는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隱瀑)이라 하는데,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沼)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 제3복호폭이 이어지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이는 드물다. 지금까지 보아온 8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청하골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대략 2시간(왕복 6km쯤) 가량 걸리는 데,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어린아이나 노인들도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현황

  • 위치 :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 면적 : 8,509㎡ (자연환경보존지역 8,330㎢, 집단시설지구0.179㎢)
  • 연강강수량 : 1,100mm (적설량 30cm)
  • 우점수목 : 소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 해발 930m (향로봉)

내연산 12폭포

제1폭포-쌍생폭포, 제2폭포-보현폭포, 제2폭포-관음폭포, 제4폭포-잠룡폭포
제5폭포-무풍폭포, 제6폭포-관음폭포, 제7폭포-연산폭포, 제8폭포-은폭포
제9폭포-복호1폭포, 제10폭포-복호2폭포, 제11폭포-복호3폭포, 제12폭포-시명폭포

교통안내

  • 종합버스터미널(신안여객)에서 보경사행 좌석버스 이용 1일 15회 운행 (1시간 소요)
  • 포항시내에서 동해안 7번국도 이용, 영덕,울진 방면으로 30.8km 지점인 송라면 소재지에서 보경사방면으로 4km지점

등산로

내연산 등산로
[내연산군 향로봉 / 930m]
  • 1코스 : 주차장 → 보경사사령고개 → 문수봉 → 삼지봉 → 마당미기 → 향로교갈림길 → 향로봉
  • 2코스 : 주차장 → 보경사 → 문수암갈림길 → 상생폭포 → 보현암 → 관음폭포 → 은폭포 → Y폭포 → 잘피입구 → 시명리 → 향로봉
  • 3코스 : 하옥 향로교 → 주능선갈림길 → 향로봉
  • 4코스 : 샘재 → 매봉 → 꽃밭등갈림길 → 향로봉
  • 5코스 : 샘재 → 삼거리 → 선바위 → 시명리 → 향로봉

[천령산군 우척봉/ 775m]
  • 1코스 : 주차장 → 보경2교 → 삼각점 → 하늬재갈림길 → 음지반등갈림길 → 우척봉
  • 2코스 : 주차장 → 보경3교 → 헬기장 → 음지밭등갈림길 → 우척봉
  • 3코스 : 샘재 → 삿갓봉 → 외솔배기 → 683봉 → 우척봉
  • 4코스 : 샘재 → 삼거리 → 우척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