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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 노올~자

호젓한오솔길 2012. 12. 5. 22:13

 

겨울아, 노올~자

 

도심 속 겨울 놀이터

이달 도심 곳곳에는 야외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등 겨 울을 만끽하기 좋은 놀이 공간들이 문을 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이들.

찬바람에 코끝이 찡해지는 겨울입니다. 절로 따뜻한 곳을 찾게 되지만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재미도 요맘때 빼놓을 수 없겠지요. 행복플러스가 소개합니다. 1년 만에 돌아온 도심 곳곳 겨울 놀이터들.

 

 

■논밭 얼음판에서 옛날 썰매 타볼까

빌딩숲 한가운데에 마련된 빙판. 서울의 겨울철 명물로 자리 잡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02-2171-2766)은 12월 14일~2013년 2월 3일 문을 연다. 올해 스케이트장은 잔디광장 북측, 서울도서관 입구 쪽에 4200㎡ 규모로 조성된다. 월~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일요일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해 운영하며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한 이용요금은 1회 1시간에 1000원이다. 전문 강사에게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는 강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월~목요일 오전 9시, 10시 30분, 정오, 오후 7시 30분 총 4번 열리며 주 4회 강습에 비용은 1만원이다. 강습 참여는 12월 10일부터 홈페이지(seoulskate.or.kr)에서 주 단위로 선착순 접수한다. 인기가 많아 보통 10분이면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어린이 도서와 수필집 등 교양서 500여 권을 갖춘 북카페도 함께 운영된다. 한강대교 중간에 걸쳐 있는 노들섬에는 논에 물을 얼려 만든 무료 전통 썰매장(02-2115-7520)이 들어선다. 시민들에게 분양했던 텃밭과 논이 휴지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 중 한 개 논을 600㎡ 규모 얼음 썰매장으로 만든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얼음이 얼 만한 날씨가 되면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썰매는 옛 방식 그대로 나무 합판과 철사를 이용해 만들고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새끼줄이나 수수깡 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심 야경 명소에서 낭만 스케이팅

송파구 문정동의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도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가든(02-2157-8866)이 마련된다. 라이프관 중앙광장에 설치되는 아이스가든은 12월 7일~2013년 2월 17일 오전 10시~오후 8시 50분 운영되며 1350㎡ 규모다. 입장료는 1회 1시간 어린이 1000원, 중·고교생 1500원, 어른 20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1000원이다. 스케이트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만 6세 이상 대상이며 오전 10시~오후 12시 10분 월~금요일 5회씩 8기수 운영된다. 강습료는 3만5000원이며 현장에서 접수해야 한다. DJ박스를 설치해 스케이팅과 함께 음악 신청과 사연 소개, 경품이 걸린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고 밤이면 공중에 설치된 LED 조명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12월 6일 개장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야외 아이스링크.

 

조금 더 낭만적인 빙판을 원한다면 특급 호텔이 마련한 야외 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02-799-8112)는 일찌감치 지난 11월 26일 개장했다. 드라마와 CF의 단골 촬영지인 이곳은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빙판을 비추는 보랏빛 조명, 둘러선 나무마다 장식된 조명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월~목요일 정오~오후 9시, 금~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을 열고 입장료는 2시간 기준 주중 2만2000원, 주말 2만6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1만7000원(각 요금 세금 별도)이다.


■눈썰매, 눈사람… 올겨울 강변은 눈 놀이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 페이스북 공식 팬페이지(facebook.com/grandhyattseoul)에서 '좋아요'를 누르면 12월 20일까지 입장료를 30% 할인해주는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요일별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02-2250-8074)도 12월 6일 야외 아이스링크를 개장한다. 스케이트와 함께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34m 슬로프가 함께 마련되며 주중 오전 11시~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주중 어린이 2만원, 어른 3만원이며 주말에는 1만원씩 추가된다. 세금 별도. 겨울 한강을 배경으로 눈썰매를 즐기는 곳. 뚝섬 한강공원(02-452- 5955)에는 12월 15일~2013년 2월 19일 눈썰매장이 마련된다. 길이와 경사에 차이를 둔 어린이용, 어른용 슬로프가 각각 설치되고 유아들이 눈사람을 만드는 등 눈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설치된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 어린이가 탈 수 있는 미니기차 등 놀이기구와 어린이용 3D 단편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입체영화 상영관도 함께 운영한다.

 

눈썰매장 입장료는 1인 5000원이며 놀이기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은 8000원, 놀이기구와 입체영화 상영관의 개별 이용료는 종류에 따라 2000~3000원이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에서 20m 거리다.


 

한강에서는 수상택시를 타고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한강에서 만나는 겨울 손님 “반갑다! 철새야”

 

성남시청 주차장은 겨우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성남시청 야외 스케이트장(031-754-3100)은 12월 22일~2013년 2월 11일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운영된다. 스케이트와 안전모 대여료를 포함해 이용요금은 1회 1시간 30분에 1000원이다. 성남종합운동장 내에는 같은 기간 눈썰매장이 마련된다.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10분(토·일·공휴일은 오후 7시 10분까지) 문을 열고 1회 1시간 40분에 1000원이다. 눈썰매장 앞에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 2종도 설치된다. 요금은 1시간에 1000원.

 

한강을 찾아든 겨울 철새를 만나는 특별한 체험. 한강 수상택시 운영업체인 (주)청해진해운은 수상택시로 한강을 돌며 철새를 관찰하는 겨울철새탐조 프로그램(1588-3960)을 운영한다. 여의나루역 승강장을 출발해 밤섬, 선유도,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오가며 수상택시 주위로 몰려드는 재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등을 볼 수 있다. 12월~2013년 2월 하루 4번 운영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비용은 1인 1만3000~1만8500원이다.

 

한강변에서 망원경을 통해 겨울 철새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되는 철새조망대(02-3780-0793)는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할 수 있다. 서강대교와 물빛무대 사이에 있고 망원경 4대와 쌍안경 2대, 철새의 생태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 등을 갖췄다. 개장 시간 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크리스마스와 신정, 설날은 문을 닫는다.



글=이경석 기자
사진=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