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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간 건강, 물 자주 마시고 고단백 음식 섭취를

호젓한오솔길 2012. 12. 19. 23:34

 

 

음주와 간 건강

 

각종 송년모임으로 유독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연이은 음주는 간 손상의 주범, 여느 때보다 간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술과 간 기능의 상관관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술자리 대처 요령을 알아봤다.

■연말 잦은 술자리, 지방간·간염 부른다

간은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합성·저장하고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등 무려 5000여 가지의 기능을 하는 인체의 화학공장이다. 건강한 간은 60~70%를 잘라내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과 재생능력이 뛰어난 기관이지만 손상이 지속되면 결국 기능이 떨어지고 다양한 이상을 부르게 된다. 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이 꼽힌다. 인체에 들어온 알코올은 장에서 흡수돼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대사물질이 간 손상을 일으킨다. 손상된 간세포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거듭된 음주로 회복할 만한 여유를 갖지 못하면 결국 간 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알코올에 취약한 여성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바이러스성 간염을 앓고 있다면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은 더욱 심해진다.

술로 인한 대표적인 간 질환은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등이 있다. 정상적인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안팎.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과하게 섭취한 알코올은 간에서의 지방 합성을 촉진해 지방이 쌓이게 한다.

일러스트=이원규
■음주 전 식사 챙기고 포도당 보충을

이 경우 간은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인체에 독소가 쌓이고 쉽게 피로감과 권태감을 느끼게 한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다. 방치할 경우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이나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경변이 진행된 간은 여간해서 회복이 쉽지 않고 간암으로 이어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간은 80%가량이 손상돼도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손쓰기가 어려운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잦다. 실제로 지방간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실 경우 약 20~30%에서 알코올성 간염이, 간염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할 경우 약 10%에서 간경변이나 간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간혹 간이 비대해지면서 상복부에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고 간염으로 발전하면 식욕감소나 구토,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금주가 최선이나 불가피하다면 몇 가지 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먼저 음주 전에 간단한 식사를 하면 위장관의 알코올 흡수율을 낮출 수 있다. 알코올이 간의 포도당을 파괴하는 것을 감안해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미리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UDCA, 간 기능 개선·피로 해소에 도움

위 점막에 부담을 줄이려면 첫 잔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고 중간 중간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주는 술의 흡수를 늦추고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을 줄여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능력은 개인차가 커 절대적인 음주 기준을 정하기 어렵지만 가능한 한 적게,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평소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따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곰의 쓸개, 즉 웅담의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ursodeoxycholic acid)은 간에 퍼져 있는 미세담관을 청소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는 물질이다. 지방이나 독소로 인해 파괴된 간세포 찌꺼기가 배출되고 간의 혈류량이 증가하면 간에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돼 간 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고함량 UDCA 제제 대웅제약 우루사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을 함유한 간 기능 개선제로 간에 쌓인 유해물질의 제거와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 120캡슐에는 웅담 1개에 해당하는 양의 우루소데옥시콜린산이 들어 있어 꾸준히 복용하면 피로 해소 등 간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글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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