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불효교(孝不孝橋)
칠성강은 형산강 제방을 쌓기 전 용당동 앞에서 동북으로 흐르는 형산강의 지류가 남빈동 앞을 지나 지금의 포항항지방해양수산청 앞으로 유입되는 강으로 본래는 용당강이라고 하였다.
이 용당강의 서쪽 언덕 용당동에 한 아들이 과부가 된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살고 있었다.어머니는 홀로된 뒤부터 밤늦게 아들이 잠든 틈을 타서 외출을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쯤 집을 나갔으나 점차 회수가 잦아지더니 나중에는 밤마다 집을 나가게 되었다.
눈이 내리고 세찬 바람이 부는 동짓달 어느 날, 아들은 밤마다 몰래 집을 나가는 어머니에 대한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여 어머니의 뒤를 살짝 따라가 보았다. 어머니는 용당동 언덕에서 옷을 벗고 강을 건너 상도동 어느 홀아비의 집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불륜의 현장을 목격한 아들은 처음에 충격을 받았으나, 남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어머니를 이해하기로 했다.그래서 아들은 엄동설한 밤중에 옷을 벗고 강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기로 하고, 용당강에 며칠 동안 남몰래 돌을 일곱 개 주워다가 다리를 놓았다.
나중에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이 알고 연일현감에게 고하여 효자상을 내리게 했다고 한다.후에 사람들은 그 아들의 효행에 감동하여 용당강을 효자강이라 부르고, 칠성교를 효자교자라고도 불러 왔다.
한편 그 아들이 모친에게는 지극한 효자이나, 죽은 부친에게는 불효자라 하여 용당강을 효불효강(孝不孝江)이라고도 부르고, 칠성교를 효불효교(孝不孝橋)라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료 : 포항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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