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사랑방 ♥/기타,자료모음

용이 승천한 구룡포

호젓한오솔길 2013. 3. 1. 23:57

 

용이 승천한 구룡포

 

 

구룡포읍 병포리 해안 절벽에 구룡산맥(九龍山脈)이 흘러오다 멈춘 곳에 기암용문(奇巖龍門)이 있는데 구룡승천지지(九龍昇天之池), 또는 구룡소(九龍沼)라 한다.


신라 진흥왕 때 장기현감이  각  마을을 순찰하던 중  용주리(龍珠里 : 현 구룡포 6리)를 지날 때 별안간 천둥과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  비바람을  뚫고 병포리  해안에서 용 열마리가 승천하다가 불행하게도 현감의 눈 앞에서 그만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애석하게 아홉 마리만이 승천하였다고하여 구룡포라고 불렀다.


또 다른  전설은  신라 때 형산강이 형제산에  막혀 있었기 때문에 장마만 지면 안강지역은 물론 경주에 이르기까지 물이 고여 그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해결하려고  경순왕과 왕자가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그 마지막 날 신인(神人)이 나타나서 왕자에게 말했다.

“네게 이 주문을 줄테니 초아흐렛날 형제산 밑에 가서 외어라, 그러면 너는 구렁이가 될 것이다. 구렁이가 된 너를 보고 용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너는 용이 될 것이다. 그 때 하늘로 오르면서 꼬리로 산의 중허리를 쳐라, 산이 갈라지고 물이 흐를 것이다.”

구렁이가 된 왕자는 용이라고 불러줄 사람을 기다렸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구렁이 봐라!’ 고 외치며  도망칠 뿐 한 사람도  용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왕자가  낙심을 하고  있을때 한 할머니가 우는 아이를 업고 가다가 그 아이를 달래기 위하여

 “자꾸 울면 저 구렁이가 널 잡아 먹는다!”

 하고 겁을 주었다. 그러자 울고 있던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더니

“할머니 구렁이가 아니라 용이야 용!”

하고 소리쳤다. 그 말 끝에 왕자는 용이 되어 하늘로 오르면서 꼬리로 힘껏 형제산 허리를 쳤다.  천지가 진동하면서 산이 두쪽으로 갈라지고 경주 일대에 괴였던 물이 빠져 강을 이루었다. 그 강이 지금의 형산강이고 그 때 떨어져 나간 산등성이가 날아가서 장기곶을 이루게 되었다.

(자료 : 영일군사)

 

 

 

'♥ 오솔길 사랑방 ♥ > 기타,자료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로운 바위   (0) 2013.03.07
우는 바위  (0) 2013.03.03
영험있는 파석암(破石岩)  (0) 2013.01.11
효불효교(孝不孝橋)  (0) 2013.01.10
어룡사(魚龍沙)의 신비  (0) 201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