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 ‘버리기’로 시작하라!
한 번 정리해두면 다시는 어지럽혀지지 않는 방법, 어디 없을까? 하루에도 같은 자리를 수차례 정리하는 도돌이표 같은 삶을 깨기 위한 정리 가이드, 버리기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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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라고 하면 수납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버리기’가 먼저다. 물건을 버리지 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져 매번 다시 정리해야 하는 ‘정리의 리바운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으로 인생이 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법으로 정리 가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guide 1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정리 리바운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다. 정리를 효율적으로 단번에, 가능한 짧은 기간 안에, 완벽하게 하는 것. 요령은 간단하다. 먼저 집 안을 가득 채운 물건부터 덜어내는 것이다.
guide 2 정리의 목적을 생각하라 ‘정리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정리의 목적을 생각하자. 퇴근해 돌아왔을 때 동선을 생각하거나 잠자기 전 침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렇게 하고 싶은 이유를 자신에게 수차례 되물으며 정리를 통해 꿈꾸는 바를 스스로 찾는다. 그래야 완벽한 정리가 가능하다.
guide 3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려라 물건을 사는 데 기준이 있듯 버리는 데도 기준이 필요하다. 올바른 버리기를 실천하려면 버리는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남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물건을 갖고 있어서 행복한가. 즉, 갖고 있으면 마음이 설레는가를 생각하고 버리기의 기준을 세운다.
guide 4 물건별로 모아 버려라 효과적으로 버리기 위해서는 같은 물건을 한자리에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물건을 얼마만큼 많이 가지고 있는지 알게 돼 버릴 용기가 생긴다.
guide 5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려라 물건에는 물건 자체로서의 가치 외에도 ‘기능’, ‘정보’, ‘감정’이라는 3가지의 가치가 있다. 여기에 ‘희소가치’가 더해져 버리기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쓸 수 있거나(기능적 가치), 유용하거나(정보적 가치), 추억(감정적 가치)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려웠거나, 그것을 대체할 다른 물건을 찾기가 어려우면(희소가치) 버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버릴 때는 이 모든 가치를 따져 난이도가 가장 낮은 물건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리에 대한 판단력을 체계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이 정리된 드레스룸을 갖기 위한 수납전문가 털팽이 조윤경의 노하우
보풀이 일어난 카디건, 10년 전부터 입어온 유행 지난 니트까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드레스룸. 언젠가는 입을 것 같고, 버리기는 왠지 아까워 남겨둔 옷들을 버리는 일부터 새해 첫 정리를 시작해보자.
Step by Step 드레스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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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집에 있는 모든 옷 한곳에 모으기
옷장을 비롯한 모든 수납공간에 있는 옷을 전부 꺼내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한다. 계절이 지난 옷은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설레는 정도를 금방 알 수 있다. ‘다음 계절에 다시 입고 싶은가?’에 ‘그렇다’라는 답이 나오는 옷만 남기고 모두 버린다. 이때 주의할 점 한 가지. 버리기 아깝다고 실내복으로 남겨두지 않는 것. 실외복과 실내복은 소재가 달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거의 없다. 결국 공간만 차지한다.
step 2 옷 정리하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옷을 계절별로 정리하는 게 정석이지만, 소재별로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 1년에 4번 정리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옷을 한데 모은 뒤 면, 울 등 소재별로 구분하면 한 번의 정리로 말끔한 드레스룸을 완성할 수 있다. 만약 옷장의 수납공간이 적어 모두 넣을 수 없다면 소품류만 따로 빼 계절별로 정리한다. 여름 물건인 수영복과 모자, 겨울 물건인 머플러, 장갑, 귀마개 등으로 묶어 넣는 식이다.
step 3 알맞게 수납하기
옷을 개킨 다음, 밑에서부터 위로 차곡차곡 쌓지 말고 박스에 세로로 세워 담아 옷장 선반에 넣고 서랍처럼 활용한다. 세로로 수납하면 옷을 한눈에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옷을 꺼낼 때 다른 옷들을 뒤적이지 않고 꺼낼 수 있어 정리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양말, 스타킹, 속옷의 경우는 우유팩 등을 활용한다. 양말이나 스타킹은 작은 칸에 하나씩 넣고, 속옷은 박스 등을 활용해 종류별로 한 칸씩 구분해 정리한다. 옷장에 걸어서 수납해야 하는 옷들은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코트, 원피스, 재킷, 바지, 스커트, 블라우스 순으로 걸어 옷장 정리를 마무리한다.
step 4 라벨 붙이기
울 소재, 티셔츠, 양말 등을 따로 담은 수납함에는 라벨을 붙여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
Knowhow 버리기 불안한 당신을 위한 털팽이의 조언
●1 : 1 버리기 실천 하나를 구입하면 원래 있던 하나는 반드시 버린다. 예를 들면 새 양말 구입 후 가장 낡은 양말 하나를 버려 수납공간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식.
●보류상자 만들기 입지 않는 옷 중 고가의 옷이나 버리기 애매한 옷은 보류상자를 만들어 보관한다. 그리고 상자에 처분 기한을 기록해 그때까지 찾지도, 입지도 않는 옷은 과감히 버린다.
profile
수납전문가 털팽이 조윤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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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매체에서 수납과 정리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정리 전도사. 2만 명 이상이 다녀간 블로그 ‘털팽이 정리법’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깐깐한 수납》, 《똑똑한 수납》 등이 있다.
“버리기는 정리 그 자체예요. 만약 매일 정리를 하는데도 집이 어수선하다면 그만큼 많은 물건이 집 안에 있다는 거겠죠. 정리하고 싶다면 집 안부터 가볍게 해주세요. 꽉 차있던 걸 비워내 버리기만 해도 정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아닐까요?”
설레는 주방을 만들기 위한 정리컨설턴트 나영주 주부의 노하우
하루에도 수차례 정리하는 공간, 주방. 잔손이 가장 많이 가는 탓에 좀 더 체계적인 버리기 실천이 중요하다. 무심코 사용하는 주방용품들 가운데는 이미 수명을 다한 것들이 많다. 버려야 할 물건들을 제때 버리는 것, 가장 현명한 살림법이다.
Step by Step 주방 정리
step 1 부엌살림 버리는 기준 정하기
부엌살림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다. 다음에 쓰면 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 현재는 쓰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활용 가능한 물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버리는 물건과 보관해야 할 물건 그리고 예쁘게 수납해야 할 물건 등 3종류로 구분한다.
step 2 품목별로 모아 버리기
주방은 그릇, 소품, 조리기구, 소스 등 다양한 것들이 한공간에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품목별로 모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주방용품을 꺼내 품목별로 분류한 다음, 물건의 가치에 따라 주방소품(조리도구 및 세정도구), 식기류, 프라이팬류 순으로 버린다.
step 3 사용 빈도와 동선에 따라 수납하기
조리 과정을 떠올리며 동선이 최소화되도록 수납한다. 냄비, 프라이팬, 도마 같은 조리도구는 조리대와 가까운 곳에 수납하고 랩, 포일, 밀폐용기 등은 냉장고 근처에 둔다.
Knowhow 버려야 할 물건
●배달음식에 따라오는 수많은 일회용품
●모아둔 비닐봉지 및 쇼핑봉투
●대형마트에서 경품으로 받은 소품류
●부서지고 찌그러진 용기 및 조리도구
●제짝을 잃어버린 냄비, 수저받침 등 소품 및 도구류
●코팅이 벗겨진 팬 또는 냄비
●플라스틱 소재의 조리도구
●칼집이 많이 난 도마
profile
정리컨설턴트 나영주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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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정돈의 달인’이라 불리며 평범한 주부에서 정리컨설턴트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평범한 주부들의 롤모델로서 정리에 대해 교육하고, 주부들의 정리컨설턴트 직업활동을 돕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버리기는 절약입니다. 저 역시 한때는 쓸 만한 물건을 버리는 건 낭비라고 생각해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껴안고 보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지금 살고 있는 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절약해왔는지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아까운 마음에 이런 식으로 물건을 쌓아놓다가는 계속해서 더 큰 집으로 이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제게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소중한 것만 남기기 위해 버리기를 실천하는 것, 낭비가 아니라 절약입니다.”
깨끗한 서재를 완성하기 위한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 윤선현의 노하우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다시 읽을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가지고 있으면 서재는 영원히 정리할 수 없는 공간이 되고 만다. 화장품과 먹거리에 수명이 있듯 서재를 가득 채운 책과 서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Step by Step 서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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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책과 서류를 모두 꺼내라
한 번 자리 잡은 책과 서류를 모두 꺼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책장에 꽂아둔 상태로는 버릴 기준을 찾기 어렵다. 수납된 상태로 오랫동안 꺼내지 않은 물건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기에 설레는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 힘들더라도 모두 꺼내 하나씩 살펴보며 버리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먼저다.
step 2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려라
앞서 말했듯 물건에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애독서가 아닌 이상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란 쉽지 않다. 종이에 글자를 인쇄한 책은 우리가 읽지 않고 책장에 두는 한 존재 의미가 없다. 책장에 빼곡히 꽂힌 실용서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 공부해야지,’ 하며 쌓아둔 토익 책, 영어회화 책 등은 남겨두지 말고 미련 없이 버리자.
step 3 서류는 전부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이 아닌 서류는 빨리 정리해버리자. 미처리 서류는 한곳에 모아두고, 나머지 서류는 모두 버리는 게 원칙이다. 세미나에서 받은 서류나 카드명세서 등도 다 버린다. 가전제품 보증서는 납작한 클리어 파일에 제품 구분 없이 넣어 보관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 않고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step 4 새로운 위치 찾기
자주 보는 책과 서류는 눈높이에, 아이들 책은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수납한다. 특히 서류는 칸별로 위치를 미리 정한 뒤 포스트잇 등을 붙여 정리한다.
Knowhow 버리기 불안한 당신을 위한 윤선현의 조언
●디지털 문서화하기 버린 후에 후회할까 봐 불안한 서류나 책은 전문 스캔 업체에 맡겨 전자문서로 저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1~2천 원이면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고 텍스트 검색까지 가능하니 정보 활용 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다.
●버릴 장소 찾기 내게는 필요 없어도 다른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일정량 이상의 책을 버릴 때는 ‘아름다운가게’ 등을 이용하자.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 중고서점을 통해 낱권씩 판매하려다 보면 결국 다 버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 점에 주의해 자신만의 버릴 장소를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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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 윤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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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로 정리와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정리의 마법》 등이 있다.
“버리기란 원하는 것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에서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고 하셨듯, 정리는 정말 원하는 것을 채우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활동이자 습관입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고윤지 기자 | 사진 이종수 | 참고도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더난출판) | 사진제공 수납인테리어(미담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