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도구 수명 연장을 위한 알토란 같은 팁 25
무쇠 냄비, 뚝배기, 도자 식기 같은 친환경 주방도구는 사용 시 세제 찌꺼기 등의 오염 부위를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일반 제품을 사용하느니만 못하다. 한편 오븐이나 후드 같은 가전제품들은 관리만 잘하면 수명이 배가되고 성능 역시 오래오래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다. 파워블로거 ‘띵굴마님’이 알려주는 주방도구 제대로 관리하는 법.
띵굴마님 이혜선은…
네이버 블로그 ‘그곳에 그 집’의 주인장이자, 인테리어·가구 부문 파워블로거. 아름답게 살림하기를 좋아하는 살림의 여왕이다. 특히 오랜 시간 꽃꽂이를 배워 꽃과 식물을 자연스럽게 집 안에 들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저서로는 《살림이 좋아》가 있다.
1 나무 그릇·수저
물이나 국물 있는 음식에 오래 담가두면 나무가 물을 흡수해 모양이 변형될 수 있고,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옻칠한 것도 예외는 아니다. 부드러운 수세미로 설거지하고, 마른행주로 닦아 습기가 적은 곳에서 보관한다.
2 주방 가위
식초물에 담가두거나 팔팔 끓인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 빼면 소독이 된다. 육류 또는 생선을 손질한 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반드시 이런 식으로 소독해야 한다. 오래 사용해 광택이 사라졌다면 베이킹소다 푼 물을 수세미에 묻혀 닦는다. 용도별로 2~3개 나누어 사용한다.
3 무쇠 냄비
구입 후 처음 사용하기 전에 세제 없이 닦은 뒤 쌀뜨물을 부어 한번 끓여준다. 또한 무쇠 재질은 물기가 있는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쉽게 녹이 슨다.음식물을 오래 담아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조리를 한 후에는 다른 그릇에 음식물을 덜어놓고 냄비를 세척해 물기 없이 보관해야 한다. 확실히 건조시키려면 가스레인지에 3~4분간 가열하거나 열기가 남아있는 가스레인지에 올려두면 된다. 만약 냄비에 녹이 생겼다면 거친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아 건조시키고, 솔을 이용해 기름을 얇게 발라 100℃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준다. 표면이 다시 코팅되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름을 바른 뒤 연기가 날 때까지 직화로 가열해도 된다.
4 부엌칼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등 용도에 따라 구분해 사용한다. 칼질을 하기 전에 항상 긴 봉 형태의 칼날 가는 도구인 스틸로 3~5회 정도 날을 갈아주면 좋다. 봉의 방향이 아래로 가도록 스틸 손잡이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에 칼을 들어 면대로 가볍게 긁어주듯 칼을 갈면 된다. 숯돌로 갈면 오히려 날이 망가질 수 있다.
5 도자 식기
매일 사용하지 않는 그릇들은 2~3개씩 포개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5개 이상 포개면 밑에 있는 그릇이 하중을 많이 받아 사용 중 깨질 수 있다. 예방법은 그릇 살 때 포장되어 있던 종이를 잘라 그릇 사이사이에 넣는것. 하중이 줄고 그릇에 흠집이 덜 생긴다.
6 질그릇 뚝배기
질그릇 뚝배기는 쌀뜨물이나 밀가루 푼 물에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번거롭다면 베이킹소다를 수세미에 묻혀 닦는다. 기름기는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한편 새로 구입한 뚝배기는 처음부터 센 불에서 사용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 된다.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다. 새 뚝배기를 금가지 않게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다면 쌀뜨물이나 밀가루 푼 물을 커다란 솥에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뚝배기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10분간 삶는다. 이렇게 하면 뚝배기의 미세 구멍에 녹말가루가 침투해 충격과 열에 강해진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7 스테인리스 냄비·프라이팬
뚝배기처럼 열이 천천히 오르고, 그 열을 오래 간직하는 편이라 사용할 때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센 불로 가열하면 몸체가 검게 변하고, 음식이 눌어붙는다. 조리 시 프라이팬 밖으로 불꽃이 나가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가열한 뒤 사용한다. 프라이팬의 지름이 24㎝라면 불꽃의 지름은 8㎝ 정도가 알맞다. 프라이팬에 음식물이 눌어붙었다면 눌은 부위가 완전히 덮일 정도로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가열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여 5분 이상 뭉근하게 더 끓인다. 눌어붙은 것들이 어느새 말끔하게 떨어진다.
8 코팅 프라이팬
깨끗이 씻어 바짝 말린 후 팬과 팬 사이에 키친타월 같은 종이를 깔아 보관한다. 그대로 겹치면 코팅 부분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팬 역시 공기구멍이 있으므로 일반 세제가 아닌, 쌀뜨물이나 밀가루 푼 물로 설거지한다. 더욱 깔끔하게 기름기를 제거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씻는다. 물 세척을 할 때는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찬물에 담그지 않는다. 코팅 팬의 경우 코팅이 벗겨질 수 있고, 무쇠 팬은 쪼개질 수도 있다. 모두 한 김 식힌 후 세척한다.
9 법랑 소재 용기
설거지할 때 철 수세미 사용은 절대 금물.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소재의 수세미를 사용한다. 법랑은 금속 표면을 에나멜로 처리해 매끈하게 만든 것이므로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부분적으로 얼룩이 생기거나 녹이 슬 수 있다. 특히 법랑 냄비에 음식을 조리할 때는 나무나 실리콘 등 부드러운 조리도구로 저어야 흠집이 나지 않는다. 요리하기 전, 약한 불에서 2~3분 정도 냄비를 예열하면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얼룩도 잘 생기지 않는다.
10 나무 도마
나무에 세제가 배면 잘 씻기지 않으므로 일반 주방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소금으로 닦는다. 생선 등을 조리해 냄새가 남아있다면 레몬 또는 식초로 문지른다. 냄새가 사라지고 살균 효과도 있다. 김치 등 색이 있는 음식을 자른 후에는 바로 세척해 도마에 물이 들지 않도록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도마에 색이 배는 것을 막고 싶다면 가격이 저렴한 시트 도마를 몇 개 구입해 둔다. 김치용, 생선용 등으로 구분해 도마에 올려 사용하면 된다.
넉넉하게 구비해두고 사용하면 좋다. 위생적으로 새하얗게 빨고 싶다면 주방용 비누로 애벌빨래한 뒤 30분 정도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푹푹 삶는다. 사용 후 바로바로 삶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으므로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씩은 꼭 삶는다. 또한 싱크대용, 그릇닦기용(마른행주) 등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12 실리콘 조리도구
대부분은 손잡이가 나무로 되어 있다. 나무는 물에 오래 담가두면 색이 변하거나 소재가 불었다가 마르면서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가급적 나무 부분에 음식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리가 끝나자마자 씻어서 바짝 말려 보관한다.
13 유기그릇
유기는 간장, 식초, 염분이 많은 음식이 닿으면 변색된다. 음식이 남았다면 유기그릇에 그대로 담아두지 말고 다른 소재의 용기에 옮겨 보관한다. 변색되거나 얼룩이 심한 유기는 흔히 사용하는 초록색 수세미를 이용해 마른 상태에서 결대로 밀어주고, 물에 헹군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제 또는 베이킹소다를 묻혀 다시 한 번 닦는다. 그런 다음 마른행주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해 마무리한다.
닦아야 할 유기가 많다면 큰 볼에 물을 가득 붓고 유기를 모두 넣은 뒤 식초를 3~4방울 떨어뜨려 1시간 정도 둔다. 이때 너무 오래 담가두면 유기의 광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식초물에서 건진 유기 역시 결대로 닦아 물로 헹구고 세제 또는 베이킹소다를 수세미에 묻혀 한 번 더 닦은 후 마른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신문지나 비닐에 싸서 보관한다.
14 거름망 & 체
틈새에 이물질이 끼기 쉬운 거름망과 체는 대부분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따라서 큰 솥에 베이킹소다를 푼 물과 함께 넣고 삶으면 기름기와 이물질이 없어진다. 삶은 뒤에는 잘 말려 습기가 적은 곳에서 보관한다.
15 밀폐용기
냉동고용와 냉장고용을 구별해 사용한다. 플라스틱이나 유리 소재의 경우 냉동고에 넣으면 쉽게 깨진다. 특히 유리 밀폐용기에 뜨거운 반찬이나 국물을 담으면 당장은 깨지지 않아도 그 충격이 여러 번 누적되어 어느 순간 깨져버릴 수 있다. 설거지할 때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야 자잘한 흠집이 나지 않는다. 김치 등을 보관할 때는 뚜껑을 덮기 전에 랩을 한 번 씌운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듯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뚜껑에 김치 국물이 들지 않는다.
16 전기 포트
포트에 식초를 넣고 끓인 다음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다. 포트 안에 물을 가득 붓고 감자 껍질을 삶아도 효과적이다. 사용 후 남은 물은 반드시 버려서 포트 안이 부식되지 않도록 한다. 외관은 마른걸레에 치약을 묻혀 닦는다. 청소용 치약은 불투명한 젤 타입이 효과적이다.
17 다용도 솔
세척용 솔을 다양한 종류로 구비해두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감자나 당근은 솔로 흙을 털어내고 닦으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게나 조개껍데기 등도 전용 솔로 닦으면 깔끔하게 손질 가능하다. 손잡이가 긴 솔은 유리병이나 젖병을 세척하기에 안성맞춤. 각종 솔은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 털어 말린다.
18 압력밥솥
뚜껑에 부착된 고무 패킹이 느슨해지면 새것으로 갈아준다. 고무 패킹은 한 달에 한 번씩 10분간 얼음물에 담갔다가 세척해서 말린 다음 끼운다. 이렇게 하면 고무가 팽팽해져 밀폐력이 좋아진다. 압력기기는 모든 부품을 주기적으로 분해해서 미지근한 물로 세척해야 위생적이다. 또한 각 부품은 장기간 사용하면 자연 마모되므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점검,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19 전기밥솥
내솥에 물 2컵과 구연산수 작은술 또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후 취사 버튼을 누른다. 10~15분 정도 지나면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가 올라오는데, 이때 취소 버튼을 누른다. 5~10분 지나면 밥솥 뚜껑을 열고 내솥을 꺼내 물을 따라 버린다. 이렇게 하면 수증기가 나가는 통로가 청소와 동시에 살균된다. 그런 다음, 젖은 행주에 베이킹소다를 살짝 묻혀 밥솥 내부의 찌든 때를 고루 닦는다. 밥솥의 틈새 부위는 젓가락에 행주를 감아 닦는다. 압력 패킹은 빼내서 따뜻한 물에 씻은 후 물기를 털어내고 다시 끼운다. 밥솥 바닥은 마른행주로 닦는다.
20 핸드드립 커피 도구
드립포트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절대 직화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끓인 물을 넣어 사용한다. 가능하면 세제 없이 미온수로 닦고, 얼룩 등이 심할 때는 베이킹소다를 묻힌 스펀지로 부드럽게 닦는다. 드립서퍼는 기름종이를 통해 내린 커피를 담는 주전자로, 유리 소재가 대부분이다. 역시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고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름기가 묻었을 때는 뜨거운 물로 세척되고, 절대로 설거지통에 오래 담가놓지 않는다.
21 오븐
기름때가 생기기 쉽고 음식 냄새도 많이 배어있는 오븐은 기름기를 잘 흡수하는 극세사 행주로 닦는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극세사 행주를 담갔다가 꺼내 물기를 짠 뒤 오븐 안을 구석구석 닦으면 된다.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는 베이킹소다 푼 물을 부드러운 수세미에 묻혀 문지른다. 그러면 기름기가 깔끔하게 제거된다. 오븐 안 잡냄새가 심하다면 귤껍질이나 레몬껍질을 오븐 용기에 담아 5분 정도 가동시키면 냄새가 사라진다.
22 후드
미온수에 베이킹소다를 섞어 분무기에 담고 후드 망 부분에 뿌린 후 랩을 붙여 1시간 정도 불려 닦으면 기름때가 깨끗하게 닦인다. 후드 망을 한참 동안 닦지 않아 기름때가 심하다면 망을 떼어내 싱크대 배수구를 막은 상태에서 베이킹소다를 3스푼 정도 넣고 끓인 물을 붓는다. 이렇게 10분 정도 기름때를 불린 후 수세미로 문질러 때를 제거한다. 기름때가 한 번에 제거되지 않으면 없어질 때까지 2~3번 반복해 닦는다. 좀 더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후드 전문업체 하츠의 경우, 후드 전문가 ‘하츠맨’이 4개월에 한 번씩 직접 방문해 새 필터망으로 교체해준다. 직접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23 믹서
쓰고 난 믹서를 물로 잘 헹군 뒤 물을 반쯤 붓고 중성세제를 3~4방울 떨어뜨린 다음, 스위치를 가장 낮은 단계로 놓고 작동시킨다. 1분쯤 믹서를 돌린 후 거품이 생긴 물을 쏟아버리고 다시 한 번 물로 헹궈내면 끝이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찌든 때가 심한 믹서는 베이킹소다, 식초, 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넣고 믹서의 각 부품에 고루 뿌린다. 20~30분 정도 불렸다가 칫솔로 부속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닦는다. 찌든 때가 심한 곳은 주방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한 번 닦은 다음, 칫솔로 구석구석 닦는다.
24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뜨거운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 안에 넣고 3~4분 정도 가동해 뜨거운 수증기가 내부에 가득 차게 한다. 그런 다음 젖은 행주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깨끗하게 닦는다. 베이킹소다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젖은 행주와 마른행주를 번갈아 사용해 닦은 후 문을 열어 건조시킨다. 회전판은 꺼내서 세제로 깨끗이 닦는다.
25 가스레인지
삼발이를 제거한 후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같은 비율로 섞어 거품이 부글부글 생기면 행주에 충분히 적셔서 가스레인지 몸체 위에 골고루 바른다. 10~20분 정도 불린 뒤 행주로 닦으면 힘들이지 않고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다. 삼발이는 물과 베이킹소다 2큰술을 넣은 넉넉한 크기의 스테인리스 냄비에 넣고 삶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삶는다. 불을 끄고 물이 미지근해지면 고무장갑을 낀 채 수세미로 문질러 때를 제거한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강부연 기자 | 사진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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