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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해돋이 산행, 이것만은 주의해야

호젓한오솔길 2014. 12. 29. 08:34

 

 

추운 겨울 해돋이 산행, 이것만은 주의해야

 

 


	해돋이를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2015년 새해를 앞두고 해돋이 산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해돋이 산행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좋은 기회지만, 깜깜한 새벽 시간의 산행은 다양한 부상 위험이 따른다. 겨울 해돋이 산행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캄캄한 야간·새벽 산행, 무릎부상 주의

어두운 새벽에 산에 오를 경우 지면이 어둡고 미끄러워서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넘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십자인대·연골판 파열 등 관절 부상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 게다가 낮은 기온에서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무릎 관절 주변의 인대 등이 굳고 경직되기 때문에 관절 부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중요하다. 산행을 나서기 전 집안에서는 스트레칭을 하고 밖에서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하면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등산 시에는 무릎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안전한 곳을 디뎌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 부상의 위험이 크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스틱을 사용해서 등산하면 무릎과 스틱이 몸무게를 나누어 부담하므로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저체온증 대비해 방한 도구로 보온 신경 써야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상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 평지와의 온도 차가 큰 산 정상을 오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있다. 평소 운동량보다 무리하게 등산해 땀을 많이 흘릴수록 저체온증이 발생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몸에서 생기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훨씬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방한·방풍 효과가 있는 등산복을 입고, 체온 유지가 잘 되는 기능성 제품으로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다. 특히 장시간 언 길이나 눈 속을 걷다 보면 발이 시린 경우가 많으니 보온 양말이나 보온효과가 있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여분의 양말이나 장갑을 챙겨가서 젖었을 때 바로 마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비상 상황에는 빠른 후송이 필수

무릎 부상이나 저체온증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 부상의 경우, 곧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갈아입혀야 한다. 사지를 주물러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면서 체온이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상태가 악화하기 전에 가까운 응급 의료센터로 후송할 수 있어야 한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