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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28차)- 진부령~ 미시령(화암재~ 화암사)

호젓한오솔길 2015. 10. 21. 12:50

 

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28차)- 진부령~ 미시령(화암재~ 화암사)


* 위   치 : 강원 고성군, 인제군

* 일   자 : 2015.10.18(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백두대간 종주팀 41명

* 산행코스 : 진부령- 마산(1,052m)- 병풍바위- 대간령- 신선봉(1,204m)- 미시령(화암재- 화암사)

* 대간거리 : 16.0 Km

* 산행거리 : 23.7 Km

* 산행시간 : 8시간 05분소요

 

작년(2014년) 9월 둘째 주에 지리산에서 첫 산행을 시작하여, 내년(2016년) 1월 셋째 주에 진부령에서 종료하기로 계획 했던 북진 34구간의 백두대간 산행길이 그간 산행을 거듭할 수록 대원들의 발걸음에 힘이 붙어 28구간으로 단축하여, 어느덧 10월 셋째 이번 주에 졸업 산행을 맞이하게 된다.


북진 백두대간의 마지막 산행 구간은 설악산 북쪽에 위치한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진부령까지 약 16Km의 짧은 구간이지만, 미시령부터 대간령까지는 동, 식물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다. 토요일 저녁 10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다가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날 것 같아 출발 시간을 2시간 늦추어 자정에 출발 하기로 한다.


산행 거리가 짧아 오전 중에 산행이 모두 끝이 날 것으로 예상하여 점심 도시락을 싸지 않고 과일과 비상식량으로 간단하게 배낭을 꾸리고, 마눌이 출타 중이라 내 차를 가지고 갈까 하다가 돌아올 때 음주 운전을 피하기 위해 안전하게 택시를 타고 연하재에 도착하여 잠시 기다린다. 예정된 12시 15분경에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오늘 대간 마지막 산행에 축하 산행을 온 산님들을 포함하여 총 41명이 참여하게 된다.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미시령 휴게소에 들러서 대간팀에서 준비해간 쇠고기 국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 4시 40분경에 산행 들머리 미시령에 도착하여 모두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는데, 옆에 주차되어 있던 봉고차 안에서 지키고 있던 국공들이 여러 명 내리더니 출입금지 구역이므로 산행을 못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중간 중간 출입금지 구역을 잘 통과하여 산행을 진행해 왔는데, 오늘 마지막 구간에 왔어야 산행도 하기 전에 딱 걸려버렸다. 산행을 하다가 걸렸으면 벌금이라도 내고 진행하면 되겠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갑자기 걸려버렸으니, 잘못하면 포항에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산행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전국에 많은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종주를 진행하고 계획하는 산님들이 무수히 많으며, 그 산님들이 모두 국공들의 눈을 피하여 공공연하게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길을 막으려면, 백두대간 종주는 절대로 못한다고 확실하게 막아버리던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팻말 몇개 새워놓고 어설프게 통제를 하고 있으니, 각자 요령껏 가다가 안 걸리면 다행이고, 재수없이 걸리면 벌금을 내면 된다는 식이 된다.


물러터진 법으로 통제를 하니, 밤중에 숨어서 종주를 하고 때로는 출입금지 구역 안에서 야영까지 하는 산님들이 많은 현실에서 산꾼 모두를 범법자로 만들어가는 현재 국립공원 관리 방식 보다는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 동, 식물이 서식을 하는 곳은 특별 보호구역으로 정하여, 야간 산행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 간과 동물이 오래도록 공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모두 담담한 표정으로 다시 버스에 올라 미시령을 넘어 가면서 우측으로 산행이 가능한 들머리를 살피며 방법을 강구해보지만, 깜깜한 밤이라 어쩔 수 없이 진부령으로 가서 역주행 산행을 하고 화엄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갑자기 계획이 엉망으로 뒤엉키게 된 어떨떨한 기분으로 새벽 5시 25분경에 진부령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미시령을 향하여 어둠 속으로 남진을 시작한다. 

 

 * 백두대간의 종점인 진부령

    오늘의 도착 예정지가 출발 지점으로 바뀌었다.


진부령(529m)은

강원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고개로 백두대간에 속하며,

중부지방 태백산맥의 여러 고개 중에서는 높이가 가장 낮다.

인제쪽에 원통리, 간성쪽에 진부리가 있어 각각 영하취락을 이룬다.

    

 * 깜깜한 어둠 속으로 등산로와 임도를 번갈아 가며 남진을 시작하는 길

    머리 속엔 북진 계획을 그리고 와서는

    돌연히 나타난 국공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진을 하게 되니

    어수선한 분위기로 앞 사람의 뒤를 따라 부지런히 발자국을 옮긴다. 


 * 시멘트 농로 옆으로

    농가와 비닐하우스가 어둠 속에 희끗희끗 보이는 길 따라

 

 * 농로와 산길을 번갈아 걸으며


 * 어둠 속에 유령의 성처럼 보이는

    알프스리조트(진부령스키장) 건물 앞으로 다가선다.


 * 약 15년 전 아이들 어릴 적에 스키를 타러 한 번 왔던 곳이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지 오래되어

    폐허로 변해버린 낡은 콘도 건물 옆을 지나고,


 * 비탈을 오르는 길

    스키장 리프트 아래서 잠시 쉬어간다.


그 때는 이 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 가면서 발아래 배낭을 매고

눈길을 헉헉거리며 걸어 올라가는 산꾼들을 보고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웃었던 내가 지금은 산꾼이 되어 그 길을 오르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슬로프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바람을 막아주고, 적설량이 많아 국내 스키장 중 가장 자연 조건이 좋은 곳으로 

    한 때는 전국의 스키어들을 불러 모아

    번성하던 스키장 슬로프는 어느덧 잡목으로 우거진 쓸쓸한 모습으로 변해있다.


 * 날이 훤하게 밝아질 쯤에 

    능선에 올라서고


 * 한물 넘은 단풍이 

    발아래 떨어져 바스락거리는 능선 길 따라


 * 오늘의 첫 봉우리 마산봉에 도착한다.


마산봉(1,052m)은

강원 고성군 간성읍과 토송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남한 쪽 분단이다.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의 영봉까지 희미하게 보이며,

동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함께 호수의 조망이 일품이다.


 * 마산봉에서 바라 본 진부령 건너

    아침 운무에 희미한 북녘 땅은 어느덧 갈색으로 변해가고,


 * 아침 햇살이 비치는 마산봉에

    선두 5명이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 마산에서 바라본 병풍바위봉

    오늘 저쪽으로 가야 하는데,


 *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걸음을 재촉한 것이

    오던 길로 돌아서 나와야 하는 것은 모르고

    마산봉을 지나 바로 직진으로 달려 나간 것이 알바의 길로 들어선다.

 

 * 시원한 너덜겅

    바위 봉우리가 나오고

 * 북쪽 가을 너머로

    시원한 조망이 트인다.


 * 앞서 가던 두 사람이 길이 없다고 하며

    아래로 길을 찾아보라고 하여, 아래쪽 길을 따라 내가 맨 앞에 달려 간다.


내리막 길 한참을 달려 가다가 돌아보니

두 명만 따라 오고, 앞에 가던 두 사람은 따라 오지 않는 것 같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보니 병풍 바위 쪽과 반대로 북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오던 길로 다시 돌아선다.


 * 왕복으로 약 2Km 정도 알바를 하고

    마산봉 앞으로 다시 지나서


 * 마산봉 삼거리로 돌아오니,


 * 이정표에 병풍바위가 표시되어 있다.


 * 힘이 쪽 빠진 걸음으로

    병풍바위 가는 길

 * 병풍바위에 올라서니,


 * 트인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여기서 멋진 병풍바위 사진을 찍고


오던 길로 돌아서 가야 하는데,

앞에 길이 나 있고 길게 뻗은 능선을 바라보니,

앞서간 일행을 따라 잡는 마음이 급하여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그대로 달려버리는 실수를 하여 두 번 째 알바의 길로 들어선다.


 * 병풍바위 아래

    골짜기 풍경 가을 속에 잠잠하다.


 * 돌아본 병풍바위 풍경,

    여기서 돌아 올라갔더라면 좋았을 걸,


 * 능선을 따라 줄기차게 달리다가 보니


 * 방금 지나간 듯한 발자국이 있는 길이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지더니,


 * 단풍 화사한 골짜기로 내려선다.


 *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걸음을 멈추었지만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느낌이다.


 * 화사한 단풍 사진을 찍으면서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 사람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 오던 길 되돌아 올라 가기는 너무 늦은 것 같아

    지도를 보고 능선을 하나 넘어 새이령으로 가서 대간 길과 합류하기로 한다.


 * 길이 없는 비탈을 타고 능선을 하나 넘으니

    골짜기 단풍이 화사하지만 급한 마음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 빼곡한 낙엽송 숲 속을 지나고


 * 개울가에 내려서니

    애잔한 단풍 빛깔이 눈이 시린다.


 * 따라 오는 두 사람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돌아보니 그래도 표정들이 밝다.


 * 촉촉한 가을이 내려앉은 골짜기에서

    잠시 배낭을 풀고 간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여


 * 새이령(대간령)을 향한 급한 발걸음은 이어진다.


 *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을 와서

    골짜기 단풍 구경을 하고 있으니,


 * 알바를 한 덕분에

    어쩌면 평생 다시 올 수 없는 

    설악산 북방 계곡을 마음껏 탐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 만추의 물 내음이 물씬 풍기는

    개울을 건너고,

 

 * 우측으로 좋은 길을 따라

    잘못 들어온 이 곳이 작은새이령(소간령)인 듯하다.

    마주 오는 마을 산꾼들에게 길을 물어 발걸음을 돌린다.


 * 좌측으로 개울을 끼고

    이어지는 낙엽 촉촉한 길을 따라


 * 분주하게 걸은 발걸음은


 * 너덜겅 고갯길 대간령에 도착한다.


 * 크고 작은 돌탑이 쌓여있는

    대간령 풍경,


 * 대간령을 알리는 허름한 이정표에는

    미시령으로 가는 길은 통제구역이라 표시가 없다.


 * 미시령 쪽 등산로에는

    출입금지 표지판이 새워져 있다.


'백두대간 종주' 과연 국토사랑의 올바른 방법일까요? 

이 지역은 야생 동, 식물의 마지막 도피처로

멸종위기 1급인 산양, 멸종위기 2급인 삵이 살고 있습니다.

이 곳만은 자연에게 양보합시다.


 * 대간령을 지나

    신선봉 자락으로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건너 능선을 따라 내려와야 했는데

    좌측으로 보이는 큰 능선을 타고 달려버린 것이다.


 * 신선봉으로 가는 길

    겨울 채비를 하느라 옷을 벗는 나무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 헬기장 봉우리에 올라서니

     가야 할 신선봉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출입금지 구역이라는 신선봉에서 야영을 하고 내려오는

여러 명의 산님들을 만나고,

앞에 가는 일행들 소식을 물었더니

우리 보다 1시간 30분 정도 앞에서 가고 있다고 한다.


 * 바위봉우리 오르면서 돌아본 풍경,


 * 이 곳이 신선봉인 줄 알고 올랐는데


 * 신선봉이 아니다,

   

 * 바위 봉우리에서 잠시 조망을 둘러보고,


 * 바위 봉우리를 내려와


 * 건너 상봉 모습을 바라보며

    신선봉으로 향한다.


 * 신선봉 오르는 너덜겅 길,

 

 * 뒤엉킨 바위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바위 사이를 걸어서

    높은 곳으로 찾아 올라가니,


 * 사진으로 눈에 익은

    신선봉 정상 바위가 보인다.


 * 작은 정상석이 바위에 붙어있다.

    하기야 정상이 전부가 바위인데 정상석이 무엇에 필요하랴 싶다.


 * 신선봉에서 바라본 북서쪽 조망

    조금 전에 올랐던 바위 봉우리가 발 아래 자그만 하게 보인다.


 * 신선봉에서 바라 본

    확 트인 북동쪽 동해의 조망은 아련하고,

    가을은 이미 발아래 골짜기 깊숙이 스며들었다.


 * 대간 길은 맞은편 상봉으로 올라서 미시령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미시령에는 국공들이 기다리고 있어,

    아래 쪽 화암재에서 화암사로 탈출 하기로 하였으므로

    산행 대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상봉까지 가서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며 그리로 진행 중이라고 한단다.


 * 배낭을 풀고 GPS를 보니

    오늘 예정된 대간 길이 16Km 정도인데

    벌써 19Km를 걸었으니 개략 5Km 정도 알바를 한 샘이다.


 * 신선봉 정상 바위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간다.


 * 헬기장에 내려서서 돌아본 신선봉은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봉우리다.


 * 가을이 무르익은

    화암재에 내려서서 잠시 망설인다.


어차피 미시령까지 가지 못하는 길이라면,

먼저 내려간 대원들을 장시간 기다리게 하는 것 보다 

아침에 계획대로 이곳 화암재에서 화암사로 탈출하기로 한다.

 

 *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오늘 새벽 국공들에게 통제를 당하여 걷지 못한 미시령까지 대간 길은

    다음 어느 산악회에서 라도 대간 길이 열리면

    반듯이 다시 찾아 오리라는 작은 숙제로 남겨 두고 발걸음을 화암사로 돌린다.


 * 버린 산길이 조금은 찜찜한 기분으로

    화암재를 내려서는 길,


 * 가을이 익어도 제대로 있었다.


 * 아쉽게 하나를 버리고 나니

    더 멋진 또 다른 하나의 선물을 주는 듯하다.


 * 바싹 마르고 거친

    대간 너덜겅 길을 버리고 나니,


 * 화사한 골짜기 단풍이

    소름이 끼치도록 현란하고 아름답다.


*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단풍 빛에


 * 그냥 입을 벌리고

    감탄사만 연발하면서


 * 화암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  별처럼 좌르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릴 듯한


 * 붉은 단풍에 호흡을 멈추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본다.

 

 * 백두대간 길이 아닌,


 * 이 곳도 출입금지 구역이라 긴 하지만,

    단풍산행 코스로


 * 설악산 어디에 내 놔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 활활 타오르는 단풍 속에서


 *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 일행과 자꾸만 거리가 멀어진다.


 * 한바탕 소용돌이 치는 단풍길 지나고,


 *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는 단풍은


 * 대간 길을 탈출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출입금지 구역 내에 있는 이런 멋진 단풍을 만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아침에 만난 국공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한다.

  

 * 지난 주 대간 길에서

    올해의 최고의 단풍이라고 했는데,

    오늘 또 다시 올해 최고의 단풍이라고 해야겠다.

 

 * 오색 물감을 쏟아놓은 듯한

    골짜기를 따라


 * 환상의 가을 동화 속으로 걷는다.

 

 * 작은 골짜기와 너덜겅을 건너며,


 * 타오르는 단풍에 감탄사를 보내고,

 

 *  화암사가 있는

     골짜기 입구를 찾아 발걸음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 단풍이 이렇게 붉을 수가 있을까 하면서

    핏빛 단풍에 걸음을 멈추고,


 * 눈이 시려 찡그리는

    카메라 렌즈를 겨누어 가며

 

 * 잠시 호흡을 멈추는 발 걸음은


 * 아직 녹음이 짙은

    골짜기 어귀로 내려선다.


 * 잠시 임도를 따라 걸은 걸음은


 * 화암사 입구 

    포장 도로에 도착하고,


 * 새로 개설된 다리를 건넌다.


*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가을이 물들어 가는 골짜기 풍경이 여유롭다.


 * 버스에 돌아오니 여러 대원들이 내려와 있고

    상봉으로간 대원들이 아직 하산 중이라고 한다.


근처 화장실로 가서 대충 씻고 와서 옷 갈아 입은 후 맥주 몇 잔 마시면서

대원들이 모두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버스를 진부령으로 이동하여 진부령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무사 완주를 감사하는 고사를 지내기로 한다.


* 화암사에서 버스로

   진부령 표지석 앞에 도착하여,


 *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은 후


 * 각자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 한편에서는 고사 준비를 한다.


 * 고사 상을 차리고,


 * 모두 무사하게

    대간 길을 완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산신령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고사를 올리고,

 

 * 개인 기념 사진을 찍는다

    선두조 커피향기님, 알파인님과 함께,


 * 선두조 산이좋아님, 알파인님과 함께,


 * 실크로드님, 멋진남자님, 산이좋아님, 알파인님과 함께,


 * 고사를 지낸

    음복과 복주가 푸짐하게 이어진다.


 * 다시 기념사진 촬영은 이어지고,


 * 괭이갈매기님, 추사님과 함께,


 * 기념사진과 고사를 마치고

    양양시에 있는 식당으로 장소를 옮겨서 하산주를 하기로 한다.

 

* 제 28차 백두대간 지도.

 

* 오늘 잘못 걸은 트렉,

   

그 동안 잘 진행해오던 백두대간 길이 오늘 마지막에 와서 새벽에 국공 출현으로 잠시 엉망이 되어버린 듯하다. 머리 속에 익혀둔 지도가 꺼꾸로 걸으면서 흐트러진 상태에서 몇 번 대간 경험이 있는 선두를 따라 가다가 처음 알바를 하고, 뒤떨어진 거리를 만회하려고 별 생각 없이 서두르기만 하다 보니, 두 번째 알바를 하여 백두대간 길 미완성 부분을 남겨두게 되었다.


하산을 완료하여 모두 진부령으로 가서 고사를 지내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양양시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동태 찌개로 저녁을 먹으면서 푸짐하게 하산주를 나누고,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은 백두대간을 시작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잠시 차내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저녁 8시경에 연하재에 도착한다.


마눌에게 전화하여 마중을 나오지 말라고 하고, 연하재에 도착하여 시내로 가서 한 잔 더하고 가자는 동료들을 따라 그간 쌓였던 백두대간 이야기와 치맥으로 두둑하게 배를 채우고, 새벽 2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흔들거리는 배낭을 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멀고도 험난했던 백두대간 산행길을 갈무리해본다.


2015.10.18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