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 마음 추억이 된 백두대간(24차)-(하늘재~ 조령산~ 이화령)
* 위 치: 경북 문경시, 충북 괴산군
* 일 자: 2015.08.16 (일요일)
* 날 씨: 흐림, 비
* 동행자: 백오동 백두대간 종주대 30명
* 산행코스: 하늘재- 탄항산(855m)- 부봉(935)- 마패봉(927m)- 조령3관문- 신선암봉(937m)- 조령산(1,025m)- 이화령
* 대간거리: 약 17.4 Km
* 산행거리: 약 17.4 Km
* 산행시간: 8시간 40분 소요 (후미 약 10시간)
유난히 무덥던 올 여름 더위도 계절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 듯 입추, 말복을 지나니 그 기세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다. 광복절이 토요일과 겹쳐진 아쉬운 마음을 알기나 하듯 나라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메르스의 공포에서 벗어난 국민들의 사기진작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4일(금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니, 3일 간의 황금 연휴가 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 새벽 2시에 백두대간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 토요일에는 매년 광복절에 시골 고향 마을 출향민들이 마을 어른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을 하는 호미걸이 행사에 갔다가 오랜만에 고향 선후배들과 만난 자리에서 술도 한 잔 못하고 맹송맹송 한 기분으로 돌아와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작년 9월에 시작하여 어느덧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한 이번 주 백두대간 길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사이를 가르는 마루금으로 하늘재에서 시작하여 주흘산 부봉, 조령 3관문, 마패봉, 신선암봉, 조령산을 거쳐 이화령까지 북진 속에 남진을 하는 암릉 산행으로, 대간길 중에 바위 벼랑이 많아 약 18 Km의 짧은 거리지만 결코 만만치 않는 코스다.
일요일 새벽 2시에 포항 종합운동장을 출발하는 버스를 15분에 연하재에서 탑승하기로 되어 있어, 어중간한 시간이라 저녁에 드라마를 보고 잠시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보니 자정이 넘는다. 다시 잠이 들어버리면 시간이 늦을 것 같아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않아 있으니, 마눌도 잠을 잘 수가 없는 것 같아 일지감치 서둘러 마눌의 차를 타고 연하재에 도착하여 약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니 오늘은 산행에 참여한 인원이 30명이나 된다.
어두운 새벽을 가르는 버스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니, 휴게소에 들러서 4시가 조금 지난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고 가자고 하여, 미역국에 밥을 말아 한 그릇 먹은 후 버스에 올라 떠나버린 잠을 청해본다. 아침 5시 20분경에 어둠이 가시지 않은 하늘재에 도착하여, 각자 산행준비를 하고 언덕 위에 하늘재 표지석 앞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이화령을 향하여 제24차 백두대간 길은 시작된다.
* 새벽 5시 20분경
밤의 여운이 남은 하늘재에 도착하여
* 계단 길을 따라
표지석이 있는 언덕배기에 오르니,
* 맞은편
포함산 위에 여명이 떠오르고,
* 하늘재 표지서 앞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기로 한다.
하늘재(525m)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경계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로
삼국시대(156년) 때 신라의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하였는데,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빼앗긴 하늘재를 다시 찾기 위해 끈질긴 전쟁을 벌였다고 한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 출발부터 간단한 알바를 하니
앞에 가던 선두가 후미 되고, 따라 오던 후미가 선두 된다.
* 맨 후미에 붙어서
모래산 임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고,
* 잠시 내려갔다 오르는
차분한 여명의 발걸음은 이어진다.
* 커다란 입석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선두 그룹으로 나선다.
* 바위 봉우리 전망대에 올라서니
우아한 고사목 사이로
* 밝아오는 하늘 빛이 곱다.
* 탄항산을 알리는 이정표와
* 탄항산(856m) 정상석을 지나
* 잠시 내려선 걸음은
평천재 이정표를 지난다.
* 다시 956봉 오르는
나무 계단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 부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는 계단 길
앞에 달려간 괭이갈매기님을 따라 가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 사진을 찍으며 내 걸음대로 걷는다.
* 머리에 야윈 소나무 비녀 꼽고
바위 위에 걸터앉은
* 바위에 뿌리 박고
생명을 이어가는 야윈 노송이 신기하기만 하다.
* 바위 절벽 아래로 난
나무계단 길 따라
* 아름다운 부봉을 바라보며 걷는
발걸음은 더디어진다.
* 부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500m 거리의 부봉에 올라갔다 오기로 한다.
부봉은 오래 전에 지역 산악회를 따라 주흘산 산행을 왔다가
혼자 무리를 이탈하여 부봉을 거쳐 조령 제2관문으로 내려간 기억이 있다.
그 때 부봉의 암릉이 아름다워서 언젠가는 다시 오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곳이다.
* 수직 바위 벼랑에 달린 로프가
상그러운 길 따라
* 바위 위에 무덤 한 기 지키고 있는
조용한 부봉 정상에 올라선다.
부봉(935m)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산으로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뒤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산이
모두 6개의 암봉이 한 줄로 이어져 있어 험준한 암릉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제2봉이 제일 높다.
* 외로워 보이는
부봉 정상석 사진 한 장 찍어주고,
* 부봉에서 돌아본
걸어온 능선 모습과 따라 오는 회원님 목소리가 들린다.
* 부봉의 바위에 드러누운 노송과
걸어 온 산봉우리들 모습을 바라보며,
* 로프를 타고 바위 벼랑을 내려선다.
혼자 부봉을 내려오면서
올라오는 몇 사람의 선두팀을 만나고
부봉 삼거리에 돌아와 잠시 걸으니 민트님이 기다리고 있다.
* 산성길 따라 동암문을 지난다.
* 노란 망태버섯이 피어 나는 길 따라
*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 북암문을 지나
* 허물어진 산성길 따라 걷는다.
* 마패봉 오르는 길 이정표
* 마패봉 오름길에 돌아보니,
노송의 가지 사이로 늘어선 주흘산 부봉의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 마패봉 정상부 봉우리에 올라
* 두 번째 돌탑 봉우리에서
정상석을 찾다가 바라 보니, 바로 옆 봉우리에 정상이 보인다.
* 마패봉 정상에 올라서서
* 기념사진 찍어주고 찍혀본다.
마역봉(940m)은
충북 괴산군, 충주시 및 경북 문경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마패봉'으로도 불리는데,
암행어사 박문수가 산을 넘다가
조령 제3관문에서 쉬었을 때 마패를 관문 위의 봉우리에 걸어놓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 조망이 좋은 뒤쪽에 돌아 앉은
작은 정상석
* 마패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엔
하얀 운무가 피어 올라 한 폭의 수묵화를 펼쳐놓은 듯하다.
* 마패봉 정상을 내려서는데
마주 올라오던 아저씨 한 분이 정상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하여
내려오던 민트님이 다시 돌아 올라간다.
* 마패봉에서 조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로프가 매어진 가파른 곳이 많다.
* 로프를 타고
바위 벼랑길 내려와
* 바위에 정성을 쌓아 올린 길을 따라 내려서는
* 허접한 문경 오미자 길엔
산님들 오색 리본만 주렁주렁 열려 있다.
* 발걸음은 조령으로 내려서니,
*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인 군막터를 지나,
* 조령 제3관문 앞에 도착한다.
* '영남 제3관' 현판,
* 따라온 선두팀과
잠시 기념사진을 찍으며 쉬어간다.
* 조령 제3관문 전경,
문경새재 조령관문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 초기 새재길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나
후삼국 역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설화들이 남겨진 이곳은
우리 당에서 국가가 형성된 이후부터 중요한 교통로였고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당시
조정에서는 이곳을 지킬 것이라 생각했던 신립장군은
천연요새인 이곳 조령에서 왜군을 막지 않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으로 왜병을 맞아 싸우다가 패하여 한양을 외적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했다.
그뒤 조정에서는 이 실책을 크게 후회하고
조령에 대대적으로 관문을 설치하여 숙종 34년에 3개의 관문을 완성하였으나
다시 이곳을 통과하려 했던 외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니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았다.
경상도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중요한 통로였고
영남과 충남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던,
제1관문을 주흘관, 제2관문을 조동문 혹은 조곡관, 제3관문을 조령관이라 한다.
* 유서 깊은
조령약수터에는
요즘 날씨가 가물어서인지 물이 말라있다.
* 물이 없는 조령약수 안내판
조령 약수는
조선 숙종 34년 조령성 구축시 새재정상에서 발견된 이 샘은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 길을 넘나들 때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역사 속의 '명약수'로서
사철 솟아올라 옛날부터 이 물을 즐겨 마시면 장수하는 '백수령천'이라고 한다.
조령약수터 앞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고 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라고 하여
스틱을 접어 배낭에 꽂은 후 잠시 가파른 길 치고 오른 걸음은
* 깃대봉 입구 삼거리를 지난다.
* 깃대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신선봉 쪽 능선엔 안개구름 넘나들고,
* 조망 시원한 암릉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니,
* 좌측으로 안개 가린
주흘산 풍경이 은은하게 펼쳐진다.
* 잠시 시원한 암릉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나도 한 장 찍혀본다.
* 로프 타고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는 지친 바위길,
* 바람시원하고 조망 좋은
넓은 전망 바위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누워서 쉬어간다.
* 시원한 바위에서 잠시 휴식하고
일어나기 싫은 발걸음은
* 다시 기운을 차리고 걸음을 재촉한다.
* 각시원추리 피어있는 능선 길은,
* 문경새재 2관문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 로프를 타고 오르는 가파른 길은 이어진다.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로프를 잡고 내려가니
* 좌측으로 바위 문이 나오는데,
이리로 들어가면 알바를 한다고 한다.
* 바위문 앞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시원한 주흘산 조망과
* 로프 매어진 암릉길 이어진다.
* 가파른 바위길
* 직벽 바위길
* 이어지는 오르막길
* 어렵게 로프 타고 올라서니
* 928봉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진 무명봉이다.
* 시원한 바위 봉우리에 올라
* 건너 신선봉을 바라보며
* 가파른 벼랑 내려서는 길
* 직벽 바위 아래로 내려갔다가
* 다시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걸음이 더디다.
*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 신선암봉으로 가는 능선 길,
* 안개가 끼고 흐린 날씨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곳에서
*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쉬어간다.
* 이어지는 암릉길은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 자연과 어우러진 마음은 떠날 줄 모른다.
* 어디 시원한 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가자고 하여
* 조망 좋은 바위
소나무 그늘에 앉아 점심과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 꾸구리바위 갈림길이 있는
고개로 내려왔다가
* 다시 숨이 턱턱 막히는
가파른 신선암봉 오르는 길에 돌아본 걸어온 암릉길이 장관이다.
* 정상 바위가 펑퍼짐한
신선암봉에 올라서니 두 사람의 낯선 산님들이 쉬고 있다.
신선암봉(939m)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쪽으로는 조령산이 북쪽으로는 깃대봉이 연결되어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하는데,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속한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이 산을 신선봉으로 소개하고 있고 고사리봉, 할미봉, 온산으로도 불렸다고 적혀있다.
신선봉이란 지명은 옛날에 신선이 놀았다고 해서,
할미봉이란 지명은 마고 할머니가 이곳에 와 놀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 신선암봉 넓은 바위에 다소곳이 앉은
정상석 사진을 찍고,
* 가야 할 조령산 쪽 풍경을 바라보니
올록볼록한 바위 봉우리들이 갈 길이 멀어만 보인다.
*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절골 풍경을 바라보며,
* 신선암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 걸어온 능선길 돌아보며
* 신선암봉을 내려선 걸음은
* 위험한 암릉 구간을 따라
* 조령산 쪽으로 향한다.
* 돌아본 신선암봉과 걸어온 능선 길 아찔하고,
* 로프 드리워진 바위 비탈길 스릴 넘친다.
* 위험한 암릉지역
* 로프를 잡고 걷는 걸음은
*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한다.
* 산봉우리 뒤에 숨은 조령산을 바라보며
* 내려선 안부 사거리에는
조령산이 760m 남았음을 알리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잠시 쉬어간다.
* 바위 능선에서 사진을 찍으며
어물쩍거리는 사이에 2진 팀들이 따라와 함께 걷는다.
* 마지막 조령산을 향하여 오르는
가파른 걸음은
* 봉우리 하나 올라서니
잠시 느슨한 길이 나오다가
* 다시 이어지는 바위 벼랑길에서
갑자기 왼쪽 다리에 경련이 나는 조짐이 온다.
* 앞을 가린 봉우리 넘어
마지막 조령산 오르는 나무계단 길 아래서 다리에 쥐내림이 온다.
나무 데크에 앉아
아스피린과 진통제를 먹고 잠시 마사지를 하여
* 나무계단 길 따라
조심조심 조령산으로 오른다.
* 조령산에서 바라본
신선봉과 걸어온 암릉이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진다.
* 조령산에 올라선 선두팀
오늘은
쥐내림으로 오그라드는 내 다리를 주무르고 마사지 하느라
따라 오던 팀을 앞에 보내고 2진으로 물러나 자연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걷는다.
* 민트님, 알파인님, 산이좋아님, 커피향기님
평소 대간 길의 선두 팀이
오늘은 뒤에 오던 팀을 먼저 보내고
내 다리를 주무르고 치료하여 함께 걷는 전우애를 발휘한다.
* 낯선 산님의 배려로 나도 함께 단체 사진을 찍혀본다.
조령산(1,017m)은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선상에 자리잡은 명산으로
전체적으로는 산림이 울창하며 암벽지대가 많고 기암 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마치 그림과 같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에는 숙종 34년에 둘레 18,509보의 산성을 쌓았는데 현재 200m 가량 남아있다.
* 새도 쉬어가는 조령산 정상에서
잠시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정상석과 같이 앞 뒤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 낯선 산님들 머무는 조령산 정상을 뒤로하고
* 가파른 나무계단 길을 내려서니,
* 방금 보수공사를 마친 듯한
조령샘에 도착하여,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다.
* 조령샘 안내판,
* 조령샘 아래
제1관문 삼거리에서
약 2Km 남은 이화령으로 향한다.
* 헬기장이 있는
작은 봉우라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 이화령에 도착하니
터널 앞에 우리 버스가 세워져 있고, 기사 아저씨가 손을 흔들고 있다.
* 이화령 내려서는 돌계단 길 따라
* 이화령 안내판 앞에 서니
오늘 발병 난 나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걸어준 산우님들이 눈물 나게 고마울 따름이다..ㅎ
* 산이좋아님과 자리 바꿔
나도 한 장 찍혀본다.
*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 기념비
이화령(548m)은
충북 괘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많으므로 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넘어갔다 하여
이유릿재라 하였으며, 그 후에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으로 불리게 되었다.
예로부터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던
조령이 고개가 높고 험하여
일제강점기 때 이러한 불편한 점과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말살하기 위하여
이화령에 도로를 뚫었다.
* 이화령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산행길은 종료된다.
아침 5시 21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2시경에 이화령에 도착하였으니,
겨우 17.5 Km의 짧은 거리를 무려 8시간 40분이나 소요된 샘이다.
산행 거리만 보고
아무런 대비 없이 만만하게 달려들었다가
바위 벼랑길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난 코스에서 다리에 쥐내림으로
그간 걸은 대간 코스 중에 가장 힘들게 산행을 한 기분이 든다.
* 오늘 걸은 24차 백두대간 트랙
* 백두대간 고도표
버스에 배낭을 풀어놓은 후 갈아입을 옷을 들고 씻을 물을 찾아간 휴게소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옥외 간이 화장실 앞에 수돗물이 나와 옷을 입은 채 몇 바가지 덮어쓰고 버스로 돌아와서 옷 갈아입고 잠시 기다렸다가 하산주를 나누는데, 갑자기 경상도 쪽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소나기가 내려 모두 식탁을 들고 터널 속으로 들어가서 하산주를 한다.
후미가 모두 내려와서 하산주를 마친 후 오후 4시경에 출발하여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국도 변에 두 번이나 버스를 세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일일 회원 한 분이 소변이 급하다고 차를 세우라고 고함을 지른다. 급하게 달린 버스는 와촌 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 7시경에 연하재에 도착하여 마중 나온 마눌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코 만만치 않았던 제24차 백두대간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5.08.16 호젓한오솔길
'♥ 1대간, 9정맥 완주 ♥ > 백두대간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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