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4차 (하늘재~ 이화령)
솔길 남현태
광복의 밤 여운이 남은 하늘재
차분한 여명의 발걸음
탄항산 바위 전망대
우아한 고사목 하늘 빛 곱다
덩그런 암릉에 걸터앉아
대머리에 비녀 꼽은 쓸쓸한 바위
허물어진 산성길 따라
노송 가지 끝에 부봉 걸린다
암행어사 마패 걸던 산정
겹겹 능선 하얀 운무 피어 올라
수묵화 한 폭 펼치고
유서 깊은 조령약수 말라간다
숨 막힌 신선암봉 펑퍼짐한 바위
안개구름 넘나들고
노송 손짓하는 암릉길
녹아 든 마음 떠날 줄 모른다
산봉우리 뒤에 숨은 조령산
산새들 쉬어 넘는 가파른 벼랑길
잠시 가쁜 숨 고르니
걸어온 암봉 마다 추억 맺힌다.
(2015.08.16)
'♥ 1대간, 9정맥 완주 ♥ > 구시렁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26차 (진고개~구룡령~왕승골삼거리) (0) | 2015.11.19 |
---|---|
백두대간 25차 (버리미기재~ 이화령) (0) | 2015.11.19 |
백두대간 23차 (밤티재~ 버리미기재) (0) | 2015.11.19 |
백두대간 22차 (고치령~ 벌재) (0) | 2015.11.19 |
백두대간 21차 (도래기재~ 화방재) (0) | 201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