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단리 왕버들
솔길 남현태
마을 앞 들판에 앉아
외로이 늙어버린 버드나무
세상사 썩은 속
쓴웃음으로 달래고
불볕 더위 힘겨운 나그네
땀 식혀주더니
농작물 그늘 지운 죄
멀쩡한 사지 잘려나가는
모진 시집살이 견디며
친정 소식 그리다가
홀로 우두커니
오가는 세인들 바라본다.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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