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지 추억
솔길 남현태
기복 심한 환상의 낚시터
제방에 홀로서니
지난날 강태공시절
곳곳에 지새우던 포인트마다
아련히 떠오른 옛 그림자
요로결석 고생하던 여름
소낙비 그친 주말 밤
자정 넘어 낚시가방 챙기니
불안한 마음 따라나선
마눌과 애기들
차 안에서 불편한 잠들고
진통제 먹고 물가에 앉아
밤새 월척 세 마리 걸어내던
이십여 년 전
여름 밤 추억 한나
검푸른 물위에 살랑거린다.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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