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문학방 ♥/솔길 구시렁시

산정여인

호젓한오솔길 2017. 6. 17. 18:24

 

 

산정여인

 

 

         솔길 남현태

 

 

그렇게도 좋아했던 산

그 사람과 긴 시간 함께 걸으며

더욱 좋아했던 산

엄마 품처럼 포근하여

서러운 아픔 치유할 수 있었던 산

솔 내음 새소리 풀꽃 찾아

추억 되새긴 어언 여러 해

 

새로운 길 떠나려던 날

낯선 곳으로 가지 말라던

그 사람의 한마디

믿어버린 어리석음

지금 외롭게 살아야 하나

 

수많은 시간 흐른 지금

모든 것 아무런 의미 없으니

부질없는 세월 약이라며

산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자연에 순응하여

자연으로 치유하면서

자욱자욱 비단길 걸으라 하네.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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