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자유
솔길 남현태
짓누르는 멍에 벗지 못하고
빼곡한 틀 속에 바동대며
한평생
쫓기듯 사는 것이
보람된 삶이라는데
어쩌다 굴레 벗어난
초조한 마음은
미련남아
혼잡 속으로 들기 위해
헤집고 기를 쓴다
행복 추구라는
미명아래
공허한 자유 바람에 흘리고
낡고 지친 육신
멍에 속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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