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3구간
(답운치~ 한티재)
솔길 남현태
연초록 비단에 철쭉 수놓은
환상의 낙동 마루금 길
미출한 금강송 열병 아래
하얀 쇠물푸레 바람에 흔들리니
숨어드는 오월햇살
초록음반 난타소리 눈 부신다
모진태풍 견디며 독야청청
수백 년 능선 지켜온 늙은 소나무
한 순간 방심 자만으로
무명강풍에 맥없이 쓰러지니
강하면 부러진다는 섭리
연둣빛 통고산 한숨 소리 흘린다
애미랑재 건너 감아 오르는
칠보산 마루금 따라
연분홍 철쭉 관객 모여 앉은
변화무상한 초록무대
햇살 내려앉아 가무 즐기는
심오한 하모니 걸음 머문다.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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