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8구간
(피나무재~ 성법령)
솔길 남현태
캄캄한 피나무재 개구멍 올라
평두산 희미한 길 찾아 더듬거리며
낯선 무덤 봉우리 두 번 알바 하고
귀신에 홀린 듯 어둠 속으로 우왕좌왕
밤새운 걸음 질고개 건넌다
은은히 여명 밝아오는 내룡리 마을
뿌연 운무에 부시시 선잠 깨고
고개든 낙동길 시경계 만나 동행하니
화전민 살던 산상평원 평수밭
생소한 유리산 기념사진 찍는다
뚱거리 짐 지고 쉬어 넘던 간장재
낙엽은 해마다 겹겹 쌓여가고
옛 동산 바가지등 이정표 외로운데
송기 꺾던 애기소나무 낙락장송 되어
아련한 그 추억들 통점재 맴돈다.
무시랍등 수목 사이 비친 고향마을
녹색 바람에 아른거리고
팔공 분기점에 달린 산님들 발자취
가사령 그늘 속으로 오른 걸음
내 고향 남쪽 고개 성법령 내려선다.
(2016.08.14)
'구시렁낙동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정맥 10구간(땜빵) (이리재~ 아화고개) (0) | 2017.07.20 |
---|---|
낙동정맥 9구간 (성법령~ 한티재~ 이리재) (0) | 2017.07.20 |
낙동정맥 7구간 (황장재~ 피나무재) (0) | 2017.07.20 |
낙동정맥 6구간(하삼의~ 명동산~ 황장재) (0) | 2017.07.20 |
낙동정맥 5구간 (아랫삼승령~ 맹동산) (0) | 2017.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