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0구간(땜빵)
(이리재~ 아화고개)
솔길 남현태
여러 번 다닌 봉좌산 오름 길
어두운 밤길 낯설어 보이고
리본 단장한 천장산 삼거리 봉 지나
여명 서서히 밝아오는 시간
도덕산 갈림길 가파른 비탈 내려선다
오룡고개 건너 삼성산 오르는 길
부슬부슬 이슬비 내리더니
무덤 엎드린 호국봉 낙엽 능선
태공 시절 즐겨 찾던 하곡지 모습
꿈 낚던 고경지 얼굴 비친다
한무당제 건너 달려온 걸음
낙엽 비탈길 밟아 오른 봉우리
신라시대에 관리가 쓰던
관 모양 닮은 관산
견줄 산 없어 홀로 우뚝 솟아 있다
방초 우거진 만불산 지나
무덤들 쉬고 있는 언덕배기 따라
아화고개 내려선 걸음
서쪽 하늘 벌겋게 발광하는
마중 나온 애기지 휴게소 향한다.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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