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경주 가족 나들이 (연꽃단지, 동궁원, 보문호, 음악박물관)
* 일 자 : 2017.08.04~05(금,토요일)
* 날 씨 : 맑음 (35 ℃)
* 누구와 : 어머님, 마눌, 아들 둘, 며느리, 손녀
* 어디로 : 경주연꽃단지- 동궁원- 켄싱턴리조트(1박)- 보문 호반길-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모든 직장인들의 휴가철인 칠말팔초,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방에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아 가뭄이 채 해갈되지 않는 상태로 올해 장마가 끝나버린 듯하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두 아들이 모두 8월 첫째 주에 휴가를 내어 하루쯤 콘도를 빌려 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하였는데, 손녀가 아직 너무 어려서 가까운 경주에서 시골에 어머님을 모셔다가 함께 관광을 하고 오기로 한다.
목요일에 포항 집에 가족들이 모이기로 하여, 내가 시골에 가서 어머님을 모셔다가 가족이 모두 함께 저녁을 먹고 나니, 둘째 아들이 수원에서 직장 친구가 부친상을 당하였다고 하여, 심야버스를 타고 올라가 문상을 하고, 아침에 경주로 바로 내려오겠다고 하면서 밤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출발을 한다.
금요일 아침에 나들이 준비하여, 큰 아들 가족은 둘째를 태우려 신경주 역으로 향하고, 잠시 시간을 두고 마눌과 어머님을 모시고 경주로 향하는데, 오늘도 전국이 35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이어진다고 한다. 안압지 주변 경주 연꽃단지에 도착하니. 더운 날씨 탓인지 사람들은 별로 붐비지 않고, 한물이 지난 듯 더위에 지쳐 보이는 연꽃들 주위에 백일홍과 노랑코스모스가 잘 가꾸어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 연꽃단지 도로변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주차비가 시간당 천원이라고 한다.
* 신경주역으로 마중을 나간 큰아들 차가 잠시 후에 도착한다고 하여
연꽃단지를 둘러보며 사진을 담아보다.
* 무더운 삼복 더위에는
찬물에 아랫도리 적시고 있는 연꽃도 따가운 햇볕에 힘겨운 표정이다.
* 새로 피어나는 꽃보다
이미 꽃이 피었다가 사그라진
연밥이 더 많은 연꽃 단지를 잠시 돌아본다.
* 하얀 연꽃들만 모여 있는 곳
* 연꽃 단지 건너
울타리에 곱게 피어 있는 무궁화 사진 몇 장 담아본다.
*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
수 없이 피고 지는 무궁화는 꽃이 피는 기간이 길다.
* 백일홍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꽃이다.
* 아들 가족들이 모두 도착하여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며,
* 기념사진 찍어보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계림 숲을 산책하기로 한다.
* 조롱박 터널 속으로 들어서니,
* 어린 손녀의 얼굴이 밝아진다.
* 하여간 지금은
우리 집안에서 모두의 상전으로 모셔진다.
* 멕시코가 원산지인
노랑코스모스(미국코스모스) 가꾸어진 길을 따라
* 햇볕 따가운 길을 잠시 걸어
*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계림 숲에 도착하니,
어머님은 힘이 드시는지 입구에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자 기다리시겠다고 한다.
* 더운 날씨에도
그늘이 있는 계림 숲은 그런대로 시원하게 느껴진다.
* 소풍 나온 청설모 한 마리
재롱을 부리고 있는 곳을 지나니
* 배롱나무꽃(목백일홍) 화사하게 끝을 향하여 피어 올라간다.
층층이 피어 올라가는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기 때문에 목백일홍 이라고도 부른다.
* 신라 17대 내물왕릉
* 계림 숲에서 잠시 산책을 하다 보니
예약한 점심시간이 다 되어간다고 하여 돌아나가기로 한다.
* 어머님은 벤치에 누웠다가 일어나신다.
* 노랑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지나
* 연꽃 단지로 들어서고
* 난생 처음 보는 연꽃 앞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표정,
* 연꽃 보다
티없는 손녀의 얼굴이 곱다.
'경주연꽃단지' 주변 관광을 마치고,
며느리가 예약을 해둔 '이조한정식' 집으로 자리를 옮겨
느긋하게 맛난 점심을 먹은 후
둘째가 예약한 숙소인 켄싱턴리조트에 방 배정을 받으러 간다.
* 경주 보문에 있는 켄싱턴리조트 전경,
* 탁 트인 시야에
하얀 구름 떠다니는 창공이 참 맑다.
* 리조트 7층에서 바라본 전경,
태어난 지 8개월 째인 귀여운 손녀는
그 동안 몇 번 만나지 못하여 낯을 가리는지
눈만 마주치면 실룩실룩 울음을 터트려
할아버지를 왕따 시키더니, 이제 차츰 얼굴이 익어가는 모양이다.
1706호 방을 배정 받은 후
잠시 눈을 붙이며 휴식을 하고 있으니,
근처에 있는 동궁원 구경을 가자고 하여 모두 따라 나선다.
*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구분되어 있는
동궁원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인당 18,000원이라고 한다.
* 새공원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기념사진 찍어본다.
* '태양황금 앵무새'
* 새장 안으로 들어가니,
앵무새들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 위에 올라 앉는다.
* 모자에도 카메라에도
겁 없이 올라앉는다.
* 오색청해앵무새
* 펭귄
* 공작새
*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식물원 쪽으로 향한다.
* 수령 250년 된 고무나무
* 수령 300년 된 보리수나무
* 동궁원 구경을 마치고
숙소인 켄싱턴리조트로 돌아와서
준비해온 주지육림으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술잔을 기울인다.
토요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니,
오늘도 날씨가 덥다고 하여
물과 그늘이 있는 보문호반 길을 산책하기로 한다.
* 보문호 상류 쪽에 주차하고
호수가로 다가가니 날씨가 가물어서
맑은 물이 찰랑거려야 할 보문호에는 물이 없고 오만 잡초만 무성하다.
* 어머님이 나는 여기서 쉴란다 하시는
벤치에서 기념사진 찍어보고,
* 벚나무 그늘을 따라 산책길에 나선다.
* 바닥에 잡초가 자란 보문호
* 한창 돈을 벌어야 할
유람선 오리 배들이 갯벌에 내려앉아 쉬고 있으니,
안달이 난 주인은 궁여지책으로
갯벌 위에 부양식 선착장을 만드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보문호에 물이 없어
반쪽만 시원한 호반 길
날씨가 더워서 보문호 산책을 간단하게 마치고 나니,
시원한 곳을 찾아
근처에 있는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구경을 가자고 한다.
* 대중음악 박물관 전경,
*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음악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어머님은 시원한 영상실에서 쉬시겠다고 한다.
* 경주를 알리는
현인씨의 '신라의 달밤' 노래 소개와
*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가요인
학도가, 희망가, 낙화유수를 시작으로
시대별, 연대별, 가수 별로 관련 자료들과 함께 질서 있게 진열되어 있다.
* 금지가요,
천년 고도 경주와 가까운 포항에 살면서도 늘 외면 시 했던 경주 여행길,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는 동궁원, 한국 가요사를 한 곳에 모은 음악박물관은 또 하나의 경주에 볼거리이고 보면, 가보지 않는 먼 곳으로 신비롭고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것만이 즐거운 여행이 아닌 듯하다. 무엇 보다 가족이 함께 모여 같은 사물을 구경하며 즐겨본 소중한 시간들이 가슴마다 추억으로 새겨진 의미 있는 여행 길이 아니었나 싶다.
보문단지 내에 있는 '한국 대중음악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주위에 시원한 초계국수와 만두로 점심을 먹은 후 대구에 사는 큰 아들과 며느리, 손녀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님과 마눌 둘째 아들은 내 차를 타고 포항으로 돌아오면서,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날 온 가족이 함께 떠난 이틀 간의 경주 나들이 길을 갈무리해본다.
2017.08.0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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