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여행
솔길 남현태
밤새 잡은 전어들 퍼덕거리는
활기 찬 격포항 떠나
갑판 위에 맥주잔 드리우며
한 시간 달려온 위도
이슬비 부슬부슬 내리고
섬 일주 버스 타고 찾아간
위도 상사화 축제장
촉촉한 이슬 머금은 상사화
하얀 버선발로
포항 손님들 맞이한다
철 지난 위도 해수욕장
도제봉 올라 망월봉 향하는
등산로 눈에 드니
언재 다시 오랴 싶은 마음은
아쉬움만 남긴 채
이슬비 내리는 바닷길
무리 지어 따라오는
민첩한 갈매기들과
새우깡 나누어 먹으며
파장금카페리 몸을 싣는다.
(201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