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목상사화길
솔길 남현태
해안 경비 녹슨 철조망
주렁주렁 달린 조개 껍질에
소원 하나 적어놓고
산 모랭이 살짝 돌아가면
노랑 상사화 누리에 피었다
언덕 길 노랗게 덮은 상사화
촉촉한 비 맞은 모습
활짝 웃으며 카메라 앞에 다가선
노란 꽃에 수술이 붉은 색
'붉노랑상사화'라 한다
상사화 흐드러진 노루목 길
이슬 머금고 버거운 듯
고개 드리운 노란 꽃 물결은
출렁다리 건너고
공사 중인 언덕 길 넘는다.
(201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