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솔길 남현태
좁은 바위산 골짜기 파고든
오밀조밀한 천태사
산님들 오색 리본 오지게 달린
거친 너덜겅 타고 걸으니
북극 한파에 꽁꽁 얼어 붙은
고뿔에 콧물 흘리며
하얀 미라가 되어버린 웅연폭포
흐르는 눈물 속으로 삼킨다
잿빛 겨울 솔 빛 더욱 푸른
아늑한 골짜기
꿈 바위 오른 사늘한 바람
천태공원 모여 시산제 올리니
옥 빛 산정호수 천태호
겨울 햇살에 평화로운데
올망졸망 바위 봉우리 마다
노송 어울려 살아간다.
(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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