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21구간
(미사치~ 백운산~ 토끼재)
솔길 남현태
밤새 파란 창공을 떠돌던
하얀 구름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골짜기 스며든 자욱한 안개
피어 오르는 가을빛 능선
하얀 구절초 가을 향기 풍긴다
산봉우리에 내려선 가을은
골짜기로 스멀스멀 흘러내리고
가을빛 위에 곱게 내려앉은
신선대와 백운대 바위 능선
야윈 등줄기 가지런히 펼친다
갈바람 화사한 능선 따라
방금 걸어온 도솔봉과 따리봉
아련한 추억처럼 드리워지고
북쪽하늘 아래 가물거리는
지리능선엔 하얀 구름 넘실댄다
일망무제의 백운산 상봉
마지막 정맥 마루금 바라보고
섬진강 끼고 오르는 갈미봉
비지땀 흘리는 지친 걸음
잠시 머물던 쫓비산 내려선다.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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