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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제왕 두릅산행

호젓한오솔길 2019. 4. 23. 16:13



봄나물의 제왕 두릅산행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 날 짜 : 2019. 04. 22


주위에는 어느새 짙어가는 녹음이 초여름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작년 이맘때쯤 처음으로 입 소문을 듣고 혼자 두릅나물 산행을 가서 큰 배낭을 빵빵 하게 채워 오던 포항 보다 계절이 1주일 정도 늦은 죽장면 가사리 백암산 자락의 두릅이 생각나서,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혼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죽장면 면사무소 앞을 지나 고향 상옥 쪽으로 가다가 가사리의 어느 골짜기로 들어가는 좁은 길에 자동차로 길을 막은 사람이 산나물 하러 가는 거라면 저기 안에서 지키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고 그냥 돌아 가라고 한다. 안쪽에 산나물이 많이 나는기요 심심 했어 그냥 산이나 한 번 둘러 보러 왔다고 능청을 떨었더니, 차 안을 드려다 보고 혼자 타고 있으니 별 의심 없이 통과시켜 준다.

 

별장들이 있는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버섯 및 산나물채취 금지를 알리는 작년에 없던 플래카드가 걸려 있이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못 본 척 그냥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좁은 공간에 자동차를 돌려 세우고 등산화를 갈아 신고 있는데, 지역 나물꾼 한 사람이 나물을 하여 내려 오길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더니, 여기는 나물하러 올라가면 안 되는데요. 하기에 그냥 저기까지 올라갔다 금방 내려갈 꺼 라고 했더니 알면서도 그냥 지나간다.


작년까지 개방되었던 곳에 올해 갑자기 산나물 통제를 한다고 하니 조금 찜찜하기는 하였지만,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다시 다른 곳으로 찾아 갈 수도 없고, 빈손으로 돌아 갈 수도 없고 하여, 오늘 마지막으로 좀 실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오래 시들면 나가는 길에 실랑이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서둘러 작년에 두릅을 많이 꺾던 곳으로 바로 달려 올라가 나물 꾼들이 지나 가기는 하여도 꺾기가 어려운 위치에 남아 있는 두릅들을 배낭에 쓸어 담는다.


워낙 급하게 두릅을 꺾느라 사진 한 장도 찍을 시간 없이 온 몸이 가시에 찔리고 할키면서, 배낭이 무직하도록 정신 없이 두릅을 꺾어 담고 서둘러 자동차로 돌아오니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듯하다. 잠시 줄줄 흐르는 땀을 닦은 후 서둘러 시동을 걸고 눈치를 보아가면서 골짜기를 빠져나오니, 산불 감시원이 자동차로 길을 막은 채 의심스러운 듯 잠시 바라 보다가 슬그머니 길을 비켜준다.



이 곳의 두릅 산행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으로 준비해간 과일과 빵을 먹으면서 운전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시간이 이제 겨우 12시 30분이다. 아침 9시 10분경에 집에서 출발하여 느긋하게 가사리 골짜기에 도착한 후 감시의 눈을 피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한 바퀴 횡 돌면서 서둘러 두릅 사냥을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겨우 약 3시간 20분 정도 소요된 듯하다.


두릅을 삶아서 돼지갈비와 함께 맛나게 저녁을 먹고 있는데, 또 말도 안 되는 저녁 뉴스가 흘러나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 기분을 잡치게 한다. 좌파 정권의 여당인 민주당이 꼬마 여당들과 야합하여,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패싱 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라는 엉터리 선거법 개정안을 공수처법, 518 특별법 등 좌파 정권 유지에 필요한 악법들을 두리뭉실 얼버무려 페스트트랙으로 상정하기로 합의 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중도 보수를 자처하는 '바른 미래당'이 야당의 의무를 저버리고 여당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하여 보수의 분열을 획책하는 손학규 라는 늙은 자의 상판때기가 이해찬이라는 겉 늙은이 보다 더 역겹고 미까리시럽다.

언론과 검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장악에 이어 이제는 국회까지 장악 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으니, 헌법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된 종북 좌파들이 100년 장기 집권으로 가기 위한 음모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는 듯하다. 좌파 정권은 아무리 못된 만행을 저질러도 국민들은 알 길도 탄핵을 시킬 방법도 없고, 보수가 권력을 잡으면 언제든지 모함하여 없는 죄를 마음대로 만들어 탄핵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완성되어 가는 듯하니, 종북 좌파들의 칼춤 무대로 변해가는 대한민국의 앞 날이 암담하게만 느껴진다.


(2019. 04. 22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