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관광
솔길 남현태
하얀 알프스 자락 초지에
한가롭게 풀 뜯는 원앙소리 들으며
해발 2천 중간 역에 갈아타고
설산 뚫은 터널 속으로
숨가쁘게 오르던 산악열차
터널 전망대 잠시 쉬었다가
종점 융프라우 역 내려
초고속 엘리베이터 전망대 오르니
만년설 어우러진 바위덩어리
한여름 설경 가슴 벅차 오른다
깊은 골짜기 가득 메운
말로만 듣던 빙하에 심취한 마음
튕겨 오르는 햇살 두 눈가리니
맨 정신으로 바라볼 수 없는
수줍은 알프스처녀
영하 3도 얼음궁전 지나
맑은 햇살아래 하얀 빙하가
눈 시리도록 반짝이는
융프라우 정상 스위스국기 아래
하얀 여름날 추억 남겨본다.
(201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