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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인 반야봉

호젓한오솔길 2019. 8. 31. 13:51

 

비개인 반야봉


                솔길 남현태


하늘 맑아오는 반야봉

걸어온 능선 너머 남녘 땅은

무거운 하늘과

트인 육지 사이 좁은 공간

올망졸망 겹쳐진

마루금에 걸린 안개자락

저녁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노고단 성삼재 너머로

겹겹이 너울파도 밀려오는

검푸른 산줄기 위에

몸 가벼운

하얀 안개 구름 되어

다투어 승천하는 오늘

광활한 우주의 문이 열린다.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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