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비속의 동백꽃 **
동백꽃은 남녁 에서만 아름답게 보는 줄 알았다.
그리하여 아파트 단지 내에 동백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매년 추위에 찌들려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들시들 멍든 상태로 지는것 같아 별 관심도 없이 지나치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봄 비가 제법 내려 산행을 할수없어서 베란다에서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 보는데 빠알 꽃이 여간 곱지않다.
궁금하여 그대로 있을수가 없지요..
얼릉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니 꽃샘 추위에 상처를 좀 입기는해도 때 마침 봄비에 씻기어 부끄럽게 떨고있는 동백꽃 모습이 여간 아름답지가 않아서.. 연신 셔터를 눌러 대는데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들이 신기한듯 자꾸 쳐다 본다.. 애구 부끄러워라..ㅋㅋ
동백꽃도 부끄럽고..호젓한오솔길도 부끄럽기는 매 한가진가 보다..ㅎㅎ
제법 쪽 팔린 댓가로 얻은 동백꽃 사진 이오니 부디 아름답게 보아주세요...
빠알간 동백꽃이 곱다고들 하여도..이렇게 고운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답니다.
마치 장미꽃 같은 아름다움을 대하고..
오늘 아예 마음먹고..그 신비로움을 홀랑 벗겨 보았답니다.. 역시 벗겨 보아도 이쁘네요..ㅎㅎ
2007.03.17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