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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호젓한오솔길 2006. 9. 17. 23:11

 

              * 백일홍 [百日紅] *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학명:Zinnia elegans

분류: 국화과

원산지: 맥시코

크기: 높이 60 ~ 90Cm


백일초라고도 한다. 높이 60∼90cm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털이 나서 거칠다. 끝이 뾰족하며 밑은 심장 모양이다. 꽃은 6∼10월에 피고 두화(頭花)는 긴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은 지름 5∼15cm이고 빛깔은 녹색과 하늘색을 제외한 여러 가지이다.


총포조각은 둥글고 끝이 둔하며 윗가장자리가 검은색이다. 종자로 번식하며 품종은 주로 꽃의 크기에 따라서 대륜(大輪)·중륜·소륜으로 나눈다. 열매는 수과로서 9월에 익는다. 씨를 심어 번식한다.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한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흰꽃)은 ‘순결’이다. 백일홍은 원래 잡초였으나 여러 화훼가들이 개량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들꽃을 개량한 본보기의 하나이다. 배롱나무의 꽃을 백일홍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다른 식물이다.

 

 

 

 

 

 

              * 백일홍의 전설 * 


백일을 붉게 피어있다고 하여서 그 이름이 백일홍이랍니다.

핏빛으로 붉게피는 백일홍꽃속에는 정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가 내려온답니다.


한마을에 부모도 없이 살아가는 갑돌이가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이 갑돌이에게는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는데 감히 표현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고이간직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오래 간직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마음속으로 그렇게 사랑하든 연인이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마을에는 예로부터 1년에 한명의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올리는데 올해의 제물로 갑돌이의 연인이 제비 뽑혔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한명의 처녀를 바치면 1년동안 마을이 평온하고 무사하게 넘어갔으나 만일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너무도 많은 해코지를 당하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처녀 한명씩을 해마다 바치곤 했습니다요 그런데 그 정체는 100년묵은 이무기라 하네요.


며칠을 고민하든 갑돌이는 그 처녀의 부모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연인과 그의 부모님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그 괴물을 물리치고 마을의 평화를 지키겠으니 따님을 제게주세요 라고 말을 했답니다.

그때 부모님들은 고이 키운 딸을 괴물에게 빼앗길 생각에 며칠동안 끼니도 거르면서 근심으로 보내던터에 얼마나 갑돌이가 고마웠겠습니까.

즉석에서 허락을 하였지요.


며칠간을 준비하고 몸을 단련한 갑돌이는 떠나기전에 약속을 하였지요.

만일 내가 100 일 안에 그 괴물을 물리치면 배에 흰 깃발을 달고 올것이고 내가 지면 빨간 깃발이 달려있을것이고 빨간 깃발이 달려있으면 나는 죽은거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했답니다.


갑돌이는 괴물을 잡으러가고 갑돌이의 연인은 날마다 베가 떠난 마을 어귀에서 갑돌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열흘이가고 스므날이 지나고 약속한 한달이 다 되도록 갑돌이의 소식은 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100 이 되는날 멀리서 배의 앞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배의 깃발이 똑바로 보일때까지 눈을 감았지요 차마 다가오는 배를 바라보고 있을수가 없었으니까요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뜬 갑돌이의 연인은 그만 그자리에서 심장이 멈춰버렸습니다 죽었지요.


그렇게도 기다리던 그 배에는 빨간 깃발이 꼽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인이 저 새상으로 간줄도 모르는 갑돌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에 다다랐습니다 그리고 연인을 찾았지만 그 연인은 벌써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갑돌이는 연인을 부등켜않고 엉엉 울었습니다 내가 그 괴물을 죽이고 이렇게 왔는데 왜 혼자서 가느냐고 통곡을하며 부르짖었지요 그러다가 문득 배를 바라보았는데 아뿔사

그 배에는 흰깃발이아닌 빨간 깃발이 꼽혀 있는게 아닌가 갑돌이와 괴물이 너무도 격렬하게 싸우다가보니 괴물이 죽으면서 흘린피가 하얀 깃발을 발갛게 물들인것을 깜박 잊은것입니다.


갑돌이는 연인을 않고 울다울다 그자리에서 죽고말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안타갑게 여기는 마을 사람들은 그 둘을 양지바른 곳 서로 마주보이는 장소에 묻어 주었는데 어느날 여자의 무덤에는 예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100일 동안을 갑돌이의 무덤을 향하여 피어있다가 지더랍니다 마치 뿕은 핏빛처럼 새빨간 꽃이

연인이 바라보며 기다리든 100일동안을 피어있다고 하여 그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답니다.

 

 

 

 

 

 

 

백일홍 편지

           

            - 이해인


모든 것은 다 지나 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 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개 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 하네


살아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

.

.


해마다 여름 꽃밭에서 생각 보다는 오래

피어있는 백일홍을 바라보며 그 평범한

아름다움에 반했습니다.


모. 든. 것. 은. 다. 지. 나. 간. 다.

이 말은 내가 삶의 길에서 어려움을

겪을 적마다 스스로에게 새롭게 일러주곤

하던 말이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삶의 유한성을 새롭게 의식하는 것은

우리가 매일 해야 할 아름다운 의무인것 같습니다..

 

 

 

 

 

저는 백일홍 하면 고운봉 선생님의 노래 "선창"이 맨 먼저 떠오릅니다.

"울려고 내가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비릿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맺은 백일홍...."

 

지난 토요일(9.16일)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에서 담아온 백일홍 사진들 입니다.

워낙에 꽃에 관한 지식이 없어 과꽃인줄 알고 찍어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들이 모두다 백일홍 이더군요..ㅎㅎ

 

 

 

2006.09.19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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