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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골,동대산

호젓한오솔길 2007. 4. 16. 00:53

 

 

마실골- 동대산 (791m)

 

* 위   치: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 일   자: 2007.04.15(일요일)

* 날   씨: 흐림, 비

* 동행자: 호젓한오솔길 부부

* 산행코스: 마실골- 동대산- 마실골

* 산행시간: 5시간 30분소요(유유자적)

 

어제는 결혼식이 있어 산행을 하지 못하고 대구에 다녀왔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매우 흐리고 일기예보에 오후 늦가 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서둘러 산행을 해야 할것 갔다..

마침 몇 일간 포항에 와 계시던 어머님이 시골로 들어가시겠다고 하여..시골집에 모셔 드리기 위해 산행지를 고향 근처의 동대산 마실골로 정하고..베낭을 챙긴후 어머님을 모시고 마눌과 함께 아침 8시경에 시골집으로 향한다..

 

동대산은 너무 자주 가는 산이긴 하지지만.. 고향에 볼일이 있을땐 어쩔수 없이 동대산,향로봉,팔각산등 고향근교 산들을 자주 찾아든다..

고향의 산천들은 전국 어디의 명산들과 비교를 하여도 아직 때묻지 않는 수려함에야 손색이 없지만 어려서 부터 바라보고 자라났고.. 최근 산행을 하면서 자주 찾아가지만.. 나는 그 아름다움을 몰랏었다..

이제 막 피어나는 고향 의 벗꽃길을 달려서..시골집에 어머님을 내려드리고 마눌과 함께 동대산 산행길에 나선다..

 

고향 상옥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산골 분지 마을이라서 재넘어 외지 보다는 한 보름정도 계절이 늦게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외지(청하,흥해,신광,기북등)에는 이미 벗꽃이 거의 다 지고없는데... 이제 상옥에는 벗꽃과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고 있다... 

 

 * 벗꽃의 개화가 한창진행 중인 고향마을의 신작로..

 

 * 몇일 비워둔 고향집엔.. 뒤양간 담장아래 개나리가 한창이다..

 

 * 마을을 지나 하옥쪽으로 가는 길가에도 벗꽃이 한창이다..

 

 * 둔세동 입구 좌측 도로위에 서있는... 둔세동의 1호 명물인  "촛대바위"

 * 어릴적에는 "둔세동"(세상을 등지고 산다는 뜻)을 "동사동"이라고 쉽게 불렀다..아직도 마을 사람들은 "동사동"이라고  많이 부른다..

 

 * 세월의 흐름속에 균열이 많이 가 있건만.. 굳건하게 서있다..

 

 * 둔세동 입구의 전경...방금 차가 한대 지나가서 흙먼지가 날린다..

 

 * 둔세동의 부처바위.. 자세히 보면 부처 모습니다..도로 변에 있어 항상 위험타..도로가 확장되면 견디어 낼지...

 

 * 둔세동 주위의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허나 여름철 피서지로 알려지면서 붐비는 사람들에 의해 많이 회손되어..봄소풍 자주 오던 어릴적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 둔세동을 지나..마두밭(마두전) 골짜기 전경.. 계곳 좌측 양지쪽이 마두밭 마을이고..솔밭넘어 앞을막은 재가 "퇴끼비리" 재라고 하여.. 어릴적 배짐이에 있는 고모네집에 갈때에 자주 걸어서 넘었는데 얼마나 힘이 들던지..그때 짊바로 감을 한접씩 얻어서 등에 짊어지고 약 30리 길인 상옥까지 다녔다..

 

 * 큰길에서 마두밭 마을을 건너가는 다리가 정겹다...옛날에는 돌다리(징검다리)였는데...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봄이라서 아직은 한산하네요..

 

 * 윗배짐이 개울에서 상류 풍경...여기도 여름에는 피서 인파가 북적입니다..

 

 * 산행들머리 마실골 입구에서 바라본 하류 셋터양지 쪽 전경...바로가면 영덕 옥계가 나옵니다..

 

 * 마실골 들머리 입구에서 돌아 본 전경..개울 제방공사가 한창이라 분주하다..

 

 * 마실골 입구에 있는 소 인듯 한데.. 그 깊이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 사방이 바위로 둘러쌓인 깊은 웅덩이가 세월의 깊이를 말해 주는듯...웅덩이 우측 상단을 아찔하게 돌아서 들어가다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린다....빠지면 주~거요..ㅋ

 

 * 웅덩이를 지나 계곡과 잠시 떨어져 들어가는.. 아늑한 길의 마실골 입구는 봄 빛이 완연하다..

 

 * 고로쇠나무 수액체취...이른 초봄에 이미 수액 체취가 끝났으면 뒷 마무리를 제대로 할것이지.. 군데군데 저렇게 방치하여 나무들이 계속 피를 흘리는 모습이 볼쌍 사납다....나쁜 사람들....

 

 * 계곡과 마주하니.. 아름다운 마실골의 풍경을 연출한다..

 

 * 작은 폭포의 깨끗한 물소리가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 새파란 이끼를 가득안은 폭포는.. 초 1급수의 맑은 물을 흘러내린다..

 

 * 아지메 조심하이소...

 

 * 개울 가엔 이름 모를 봄 풀들이 푸르러 오고..

 

 * 돋아난 새쑨들의 연약함이 더욱 아름답다..

 

 * 산 복숭아 꽃도 제 나름대로는.. 자태를 봄내고 꾼을 반가히 맞이한다..

 

 * 가끔씩 피어난 금낭화를 사진에 담았는데..게센 개울 바람에 모두 접사 실패다..

 

 * 금낭화 사진 찍는데..올라오는 산꾼들을 만난다..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마주보던 한 사람이 나를 알아본다..혹시 산으로 가는길에 산행기 올리신 오솔길님이 아니십니까 한다.. 한참 뒤 따라 올라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산으로가는길,허수아비,상옥 이야기.....

 

 * 마실골은 수많은 작은 폭포들로 이루어진 골짜기인것 같다..

 

 * 때 묻지 않는 청정계곡..

 

 * 계곡의 진달래는..떨어져 맑은 물에 흐르고..

 

 * 앞서 가던 일행이 개울 폭포 아래서 쉬는동안..우리는 동대산을 향해 계속 앞서 올라간다..

 

 * 폭포의 물살은 청량한 소리를 내며 바위에 떨어진다..

 

 * 이어지는 계곡과 폭포..

 

 * 아름다운 마실골은 길기만하다....

 

 

 * 헤일수 없는 고만고만 한 폭포들을 따라오르다..

 

 * 넘어질듯 붙어있는 바위....잠시 개울과 떨어졌다 또 만나고..

 

* 다시 아름다운 개울을 만나고 ..

  

 * 잠시 헤어져..수천년전 조상들이 걸어 온 듯한 그 옛날 손때묻은 돌길을 걸어서..

 

 * 좌측 어느산 계곡에는 온통 이름모를 아름다운 풀(난초과)들로...하나 뽑아보니 뿌리가 양파처럼 생겼다..

 

 * 마실골에도.. 현호색 군락이 많다..

 

 * 봄 바람을 피해 한장 건졌다..

 

 * 길다란 실폭포를 지나서..이제 계곡이 거의 끝나가는가 보다..

 

 * 비탈길을 오르는데.. 곰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곤드랍다..

 

 * 현대판 동대산 산성....사변이후 자주 출몰하는 공비 토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일종의 반공호이다..어릴적에는 동대산에 특히 무장공비가 많이도 출몰했다..사흘두로 군군 아저씨들이 공비 토벌 한다고 상옥으로 많이도 들어왔다..어린 나이에는 군인들이 하도 신기하고 용감무쌍 하게만 보여 야전 부대에 자주 놀러가기도 했는데..예쁜 누나 있다고 거짓말을 해야 건빵이라도 몇개 얻어 먹을수 있었다...ㅋㅋ

 

 * 드디어 동대산 정상..

 

 * 내연산 쪽 풍경...잔뜩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날씨에..안개가 끼어 영 안보인다..

 

 * 동해안 쪽도 조망이 없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서둘러 점심을 먹고 바로 하산한다... 하산 비탈길을 내려오다 올라 올때 인사를 나누었던 네명의 일행들을 다시 만난다..다음에 인터넷으로 인사를 나눕시다.. 하면서 헤어진다...

 

 * 넘어진 나무 뿌리에서 핀꽃..

 

 *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밀고 올라오는 놈이 하도 싱싱하여..

 

 * 모두다 이미 지고 상하여.. 온전하게 생긴 놈을 찾기가 어렵다..

 

 * 그래도 그중에 성한놈이다..

 

 * 마실골의 끝물 진달래..

 

 * 대관절 뿌리가 어디메뇨..

 

 * 바위에 달라 붙은 이끼위에 뿌리내린 꽃..

 

 * 암반 위의 좁은 공간에서.. 얽키고 설키고..

 

 * 서로 문질러서 생긴 깊은 상처에서.. 버드나무가 피를 흘린다..

 

 * 찐힌 키스..깊은사랑..

 

 * 암벽에 붙어서.. 습기를 찾아..

 

 * 내려오다 다시 만난 금낭화..

 

 

 * 참으로 정답게도 피었네요..

 

 * 빗물이 들어 가지 못하도록.. 자동 뚜껑까지 달려 있군요..

 

 *뚜껑을 들어보니 그 속은 황홀합니다..

 

 * 나무에 피는 꽃인데 이름을 몰라요..

 

 * 벌써 딸기꽃도 피었네요..

 

마실골은 계곡의 경사가 대체로 급한 협곡이라서인지 마치 수백개의 작은 폭포들로 이루어진 골짜기인것 같다..아직 인간의 손때가 뭍지않는 아름다운 풍경들 길이길이 잘 보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남기며..이런 숨은곳을 파헤친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는건지 망서려진다..자동차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느린 걸음으로 5시간 40분간 계곡 산행을 했다.. 돌아올 때 쯤에는 앞 유리창에 빗 방을이 맺힌다.. 이제 서서히 예보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 할려나 보다... 

2007.04.15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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