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단꽃 한다발 그대 가슴에 **
지난 토요일(4월28일) 봉좌산 산행 후 귀가 길에 기계면 학야리 마을에서 잡아온 목단꽃 입니다..여러 분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드리기 위하여 담아 온 사진을 몽땅 올려봅니다...
모란(牡丹), 목단(牧丹)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관목.
학명: Paeonia suffruticosa
분류: 미나리아재비과
크기: 높이 2m
목단(牧丹)이라고도 한다. 높이 2m이며 각처에서 재배하고 있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다. 잎은 3엽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며 2∼5개로 갈라진다. 잎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흔히 흰빛이 돈다.
꽃은 양성으로 5월에 홍색으로 피고 지름 15cm 이상이며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는 모양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열매는 9월에 익고 내봉선(內縫線)에서 터져 종자가 나오며, 종자는 둥글고 흑색이다. 많은 재배품종이 있으며 뿌리껍질을 소염·두통·요통·건위·지혈 등에 쓴다.
모란을 심는 적기는 10월 상순∼11월 상순이며 토양은 메마르지 않은 양토(壤土)가 적당하다. 번식은 실생(實生)·포기나누기·접붙이기의 3가지 방법이 있다. 모란의 종류는 발달 과정에 따라 중국종·일본종·프랑스종의 3계통으로 구분하고, 개화기에 따라 보통종과 겨울모란으로 나눈다.
꽃말은 ‘부귀’이다.<네이버 백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로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한양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지난 토요일(4월28일) 봉좌산 산행 후 귀가 길에 기계면 학야리 마을을 지나 오는데..순간 유난히 아름다운 목단꽃이 눈에 들어와 얼른 차를 멈추고 가까이 다가간다..어릴적 고향집 장독대 옆에서 매년 피기를 기다려 애지중지 바라 보다가..실로 오랜만에 가까이서 대하니..그 그윽한 향기와 풍만한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놀라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데..등 뒤에서 "꽃 사진 찍는기요" 하길레 뒤돌아보니 연세 지긋하신 주인아주머니다..마치 무얼 훔치다 들킨 기분이 이럴까..묘한 기분이 들었다.."귀한꽃이 하도 고와서 지나가다 멈추었습니다" 하니..며칠 전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이제 참 곱게도 피었네 하시면서 같이 드려다 보며..꽃을 가꾼 보람을 느끼시는 흐뭇한 순간이다..
어릴적엔 목단 꽃이 참으로 많았지요..시골에는 집집마다 몇 포기씩은 다 심었으니까요..포기가 커지면 뽑아서 굵은 뿌리는 잘라서 한약재로 팔고 줄기와 잔뿌리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하여 다시 심고 하였답니다..그 시절 농촌 가정에 적잖은 생활비를 보태주던 목단꽃 그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에 흠뻑 취해보렵니다..
2007.04.30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