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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래

호젓한오솔길 2007. 4. 26. 00:40

 

 

 

연달래(철쭉)


연달래(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나며 꽃잎에 독성이 있고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입니다.


이  름: 연달래, 철쭉, 척촉, 양척촉

분  포: 전국의 높은 산지

꽃  색: 연한 분홍색

개화기: 5월

크  기: 높이 3m 가량

용  도: 정원수, 공업수, 약용


진달래와 꽃이나 잎이 너무나 흡사하여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이 꽃은 진달래가 피고나서 연이어 핀다고 하여 '연달래'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나며 꽃잎에 묻은 진득한 액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점 또한 다른 점이다. 그래서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꽃"이라고 하지요.


요즘 철쭉이라고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는 것은 보라색 꽃잎에 길쭉, 뾰족한 잎을 가진 산철쭉이며 그것도 일본에서 개량해 들어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쯔기철쭉이 그런 종류지요.

잎이 엠보싱 화장지처럼 볼록볼록 튀어나오면서도 예쁘게 밑으로 말려 주걱처럼 된 철쭉은, 연분홍 꽃은 말할 것도 없고 잎조차도 참 귀엽습니다. 지리산 철쭉제가 특히 유명하지요.

                                                           (출처: 꽃지기의 꽃누리)

 

 

 

 

  

 

 

 

 

 

 

 

 

 

  

내 어릴적 산골에도 봄이 찾아와 뒷 동산에 진달래가 만발하고 솔 가지에 파릇파릇 물이 오를때면 동내 아이들은 진달래가 피기를 손꼽아 기다리다 때를 지어 산속에서 왠종일 살다시피 하였습니다..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진달래를 따먹고 소나무의 송기를 뻬겨 먹으며 즐겁던 시절도 잠시이고..진달래가 하나둘 지고나면 간식꺼리가 한가지 줄어드는 샘이니..진달래가 질때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날을 보냈습니다.


조금 높은 산위에까지 진달래가 끝물일 즈음에는 낮은 골짜기에는 연달래가 연달아 피어나지요..그 연달래를 진달래인 줄 잘못알고 따다가 입안에 넣으면..깜짝 놀랄 정도로 혀끝이 저려옵니다..연달래는 독이 있다는 걸 몸으로 터득 했답니다.


산에서 먹거리가 서서히 줄어들면 아이들은 다시 개울가로 몰려들어 찔레꽃을 따먹고 찔레(찔레나무 새순)를 마구 꺽어 먹었는데..가끔씩은 배탈(토사광란)을 만나서 죽을 고비도 넘기지요..그 시절에는 배탈이 나면 할머니는 아픈배를 주무르시며 "니배는 똥배고 내손은 약손이다" 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1킬로 이상 떨어진 약국에 한걸음에 달려가 운이좋와 귀하디 귀한 만병통치약 까스명스 한병 구해오시면 쉽게 나을수가 있었습니다..까스명스 한 병이면 모든 배탈이 해결되든 시기였으나..때로는 약국에 까스명스가 없을 땐 죽은목숨 눈이 석자나 들어가야 나을수있었습니다.

연달래 사진을 딜다 보다 어린 시절의 아린 추억을 잠시 머리속에 그려봅니다..이 늦은 밤에... 

2007.04.26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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