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스톱`을 아시나요.
성인 10명 중 9명은 고스톱을 쳐본 적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을 정도로 고스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놀이문화 중 하나다.
특히 고스톱은 단순한 오락 기능뿐 아니라 신랄한 풍자 역할도 담당해 왔다 . 탈춤이 양반들의 위선을 풍자하듯 고스톱에도 권력자들에 대한 민초의 통렬한 비판이 투영됐던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전두환 고스톱`이다 .
무소불위의 권력을 풍자한 전두환 고스톱은 싹쓸이를 했을 때 상대로부터 피를 뺏는 게 아니라 광이든 홍단이든 마음에 드는 패를 빼앗아 올 수 있다 .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도 고스톱 풍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국 현대정치사와 함께해 온 이런 패러디 고스톱 대열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 당내 경선 룰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벌이는 치열한 결투 덕분이다.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이명박 고스톱`이다.
이 고스톱의 요체는 게임중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룰을 바꾸는 것이다 . 패를 돌리고 나서 광이 안 들어왔으면 다시 패를 돌리고 쌍피가 안 들어와도 다시 패를 돌린다 . 경선 룰 중재안 중 표의 등가성이 문제되는 부분에 대한 풍자도 있다.
상대방은 홍단이든 청단이든 초단이든 세 개를 모두 모아야 하지만 본인은 하나만 먹어도 청단, 홍단, 초단이 된다.
반대로 `박근혜 고스톱`도 있다.
패를 돌리는 방안을 놓고 계속 이야기만 하다가 절대 본게임은 시작되지 않는 고스톱이다 . 게임 한 번 제대로 못해 보고 해가 지면 집에 가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고스톱은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우리 현대사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였을 때 흥을 돋우는 중요한 감초 구실을 했다.
요즘 정치권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분열의 정치`다 . 이번 대선이 분열의 정치를 고착화시키는 대결의 장이 아니라 명절 때 집안 식구들끼리 치는 고스톱처럼 함께 어울리고 화해하는 축제의 마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일경제, 정치부 손일선 기자>
지난주 토요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의 사과 밭에 핀 하얀 사과꽃입니다...과연 저 위에 새하얀 사과꽃이 올 여름 접과를 제대로 하고 비바람 모진 태풍에 잘 견디어.. 올 가을에는 온 국민들이 먹고싶은 열망과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수 있는 정말 아름답고 탐스러운 일등급의 달콤한 꿀사과로 거듭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067.05.11 호젓한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