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민성 대장염 *
"변기야 너는 아니? 날이면 날마다 배 아파 뒤를 꼭 쥐고 뛰는 이내 심정을. 하루에도 여러 번 너를 찾는 이 마음을."
젊을 때는 매일 매일 시원하게 잘 나오던 대변이 어느 때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병들기 시작하여 많은 고생을 하더니, 이제는 제 기능마저 잃어버려 때로는 설사하고 때로는 변비가 되어 고생하는 것이 '과민성 대장염'이다. 수년을 고생하다 보니 이제는 대장도 지쳤는지 약발도 안 듣고 애만 태운다. 대장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선물할 방법은 없을까.
본래 복부는 따뜻하면 문제가 없고, 머리는 시원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어떤 이유로 따뜻했던 복부가 차가워져서 설사를 하는 것일까. 누가 차갑게 만들었을까. 저절로 차가워졌나. 정신·육체적 피로, 체력 저하, 폭식 등 원인을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다. 원인에 따라 복부(대장)가 차가워지는 기전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배가 차가워지면 장의 처리·정화·흡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설사도 하고 변비도 생긴다.
설사는 자연현상으로 비유하면 홍수와 같아 많은 것을 쓸어버린다. 홍수가 지나간 자리는 좋고 이로운 것 모두 쓸려나갔으니 제 할 일을 못한다. 기름이 말라버렸으니 변비가 되고, 처리를 못하니 설사가 되는 것이다.
때로는 변비, 때로는 설사가 번갈아 일어나니 어디에다 초점을 맞춰 치료해야 할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변비를 치료하자니 설사가 문제고, 설사를 치료하자니 변비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치료가 쉽지 않아 혼란은 가중되고 점점 만성화되며 고통은 나날이 커진다.
과민성 대장염을 한의학의 눈으로 해석해보면 절대로 변비와 설사에 초점을 맞춰서는 해결책을 구할 수 없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있다 하더라도 문제의 근본은 대장을 봐야 한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대장의 기능과 모양살이를 연상해야 해결이 된다. 대장의 기능은 위축되어 있고, 모양은 메말라 있으니 대장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장을 회복시키고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당장 일어나는 변비와 설사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기능과 조직을 회복시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장이 살아나면 변비도 설사도 동시에 해결된다. 건강해진 대장은 스스로 대변을 잘 처리하게끔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병명이 과민성 대장염이라 하여 염증에만 매달리면 치료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배는 따뜻하면 문제가 없으니 몸, 음식, 마음을 따뜻하게 하면서 부드러운 쪽으로 택하여 살리는 길을 도모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과민성 대장염의 치료방식으로 온통법(溫通法)을 사용한다. 위장, 소장, 대장을 데우면서 소통을 겸해 주면, 기능이 회복되며 부담 없이 일 처리를 잘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설사와 변비가 치료되는 것이다. 인삼·부자와 같이 따뜻하면서도 대장을 살리는 한약재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홍식(신홍식한의원 원장)
과민성 대장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병명이라 참고가 될까하여 신문 건강 코너에서 옮겨봅니다... 모든것이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생활이 불규칙 하고 마음이 조급 할 때는 영 시원치가 않더군요....꽃 이름도 "애기똥풀 꽃" 이레요.. 글세....ㅎㅎ
2007.06.13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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