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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꽃

호젓한오솔길 2007. 9. 4. 01:49

 

 

 해바라기 꽃

 

지난주 시골집에 다녀 오면서 내연산수목원이 있는 숙밭을 지나 오는데.. 고향 후배 "동대산" 님이 경영하는 체험 농장에 해바라기 꽃이 만발하여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잠시 차를 세우고 다가가 카메라에 몇장 담아와 어릴적 해바라기에 대한 추억들을 되세겨 보면서..관련 자료들을 가저다가 이렇게 하나 역어서 올려 봅니다.

 

해바라기 하면 어릴적 화단에 한두 포기씩 심어서 이때 쯤이면 담장위로 수욱 올라왔어 꽃을 피우고 보름달 같은 둥그런 열매가 맺으면 그 열매가 빨리 익을때 까지 손꼽아 기다리며 동네 아이들은 제마다 눈독을 드립니다..회식 자리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 때 처럼 다 익도록 기다리다 보면...다른 애들이 먼저 꺽어 가버리고 뒤늦가 꺽으로 가면 머리없는 해바라기를 보면 그 허탈감은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해바라기 씨앗이 채 익기도 전에 모가지를 뿌러트려 집안 한쪽 귀퉁이에 감추어 두었다가 마르면 덜익어 약간 쪼글쪼글한 한놈을 조금씩 �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까먹으면 멋진 간식꺼리 였답니다..어렵게 쟁취한 전리품 해바라기 씨를 감추어 두고 아껴가며 먹으려다가 쥐란놈 한테 들키면 쥐만 포식 시키고 모든것이 허사가 되고 말지요..ㅋ

 

하여간 그 시절에는 먹을것이 귀하여 아이들은 항상 걸렁걸렁 배가 고픈 상태라서..해바라기씨,호박씨는 물론이고 남의집 과일이나 무우,당근,오이등 먹을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채 익기도 전에 서리라고 하여 몰래 살금살금 들어가서 훔처다가 후미진 곳에 둘러앉아 먹고는 입들을 쓱쓱 닥고 모른척 시침이 뚝 떼고 있으면 어른들은 다 알고도 호되게 꾸지람만 하고는 애들 저지레라고 모두들 눈 감아 주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해바라기 [sunflower]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학명 Helianthus annuus
분류 국화과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자생지 양지바른 곳
크기 높이 약 2m

 

향일화()·산자연·조일화()라고도 한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특히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중앙아메리카 원산이며 널리 심고 있다. 높이 2m 내외로 자라고 억센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형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원줄기가 가지 끝에 1개씩 달려서 옆으로 처진다. 꽃은 지름 8∼60cm이다.
설상화는 노란색이고 중성이며, 관상화는 갈색 또는 노란색이고 양성이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2개의 능선이 있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길이 1cm 내외이며 회색 바탕에 검은 줄이 있다. 종자는 20∼30%의 기름을 포함하며 식용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줄기 속을 약재로 이용하는데 이뇨·진해·지혈에 사용한다. 품종에는 관상용과 채종용이 있다. 채종용은 특히
러시아에서 많이 심고 있으며, 유럽의 중부와 동부, 인도, 페루, 중국 북부에서도 많이 심는다. 찌꺼기는 사료로 이용한다.

해바라기란 중국 이름인 향일규()를 번역한 것이며, 해를 따라 도는 것으로 오인한 데서 붙여진 것이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다음 유럽에 알려졌으며 '태양의 꽃' 또는 '황금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페루의 국화()이고 미국 캔자스주()의 주화()이다. 영어의 sunflower는 속명 헬리안투스(Helianthus)를 번역한 것이다.

 

 

 

 

 

해바라기의 시시한 전설

 

크리티와 그리다라는 요정이 있었는데 해가 뜰때 까지 계속 놀다가..아폴론신이 황금 수레를 타고 나타납니다.

크리티와 그리다는 한눈에 반하여 버렸는데..크리티는 질투가 나서 그리다가 아폴론은 사랑한다고 일러바쳤서 그리다를 감옥에 갇히게 하고는..크리티는 이제 아폴론을 자신만 사랑한다 생각했습니다.

 

다음날도 다음날도 크리티는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아폴론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동쪽에서 아폴론이 수레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크리티는 너무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계속 위만바라봤습니다.

아폴론이 자신만을 바라봐주기를 기다리며..위만봐라봤지만..아폴론은 사실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크리티를 무시해버렸습니다..

 

크리티는 너무도 분통한나머지 울다지쳐 죽었습니다..

이를 불쌍히여긴 신들은 크리티를 꽃으로 만들어주었는데..이꽃이 바로 해바라기입니다.

아폴론이 자신을 바라봐주기를 기다리는것처럼 해바라기도 태양을 기다립니다..

 

 

 

 

 

해바라기 꽃 / 전미경 노래


               내사랑은 해바라기꽃 당신만을 바라보면서
               까만밤 하얀밤 달빛속을 지새며 순정을 먹고 사는 꽃
               아침해가 뜰때까지 당신을 그리며 이슬맞고 피어나는 꽃
               이밤이 새면 태양을 바라보며일편단심 님 그리는 꽃
               해바라기 꽃을 아시나요

               내사랑은 해바라기꽃 당신만을 바라보면서
               까만밤 하얀밤 고독으로 지새며 순정을 먹고 사는 꽃
               한없는 열정으로 당신을 그리며 이슬맞고 피어나는꽃
               이밤이 새면 태양을 바라보며 일편단심 님 그리는 꽃
               해바라기 꽃을 아시나요

 

 

 

 

 

 * 호박벌들의 전쟁입니다..

 

 

 

 

 

 

 

 

 

 

 * 해바라기 관련 참고자료  모음 *

 

1. 해님의 꽃, 해바라기
    한여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날에도 해바라기는 더위와 겨루려는 듯 커다란 꽃을 단 채 꿋꿋이 서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해님의 모습과 닮았다는 이유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해님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해바라기의 고향은 북아메리카 대륙입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에 해바라기는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이어서 온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러시아의 해바라기 밭
해바라기가 가운데 가장 큰 꽃을 피우는 것은 이 러시아 해바라기로 지름이 50cm나 되는 것도 있다.
   
2. 씨를 뿌린다
    해바라기의 열매와 씨
   
 
 
    껍질이 붙어있는 씨   단단한 열매의 껍질을 벗겨낸 씨   씨를 세로로 잘라 본 단면
    해바라기의 열매는 살이 거의 없고, 껍질이 씨에 달라붙어 있어서 열매와 씨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열매 속에는 1알갱이의 하얀 씨가 얇은 막처럼 생긴 껍질에 싸여서 들어있다.   열매 속의 하얀 알갱이가 통통해야만 영양분을 많이 간직한 좋은 씨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씨 고르는 법   씨 뿌리기  
 


해바라기씨는 크기와 줄기, 굳기 등이 각각 다른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해바라기씨는 통통하고 알갱이가 큰 것을 골라야 하는데, 물에 담그면 밑으로 가라앉는 것이 좋은 씨입니다.

 

 

또 손가락으로 집어보아서 단단한 알갱이가 양분이 많이 들어있는 좋은 씨입니다.

  씨를 뿌리는 시기는 기온이 15도씨 정도 되는 4~5월 입니다. 먼저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땅을 골라 3~5 cm (손가락 2마디) 정도의 구멍을 파고, 해바라기씨를 1~2 알갱이씩 뿌립니다. 해바라기는 나중에 옮겨 심지 않고 그대로 자라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자랐을 때를 생각해서 50c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씨를 뿌립니다.

익어서 마른 씨는 열매 속에서 잠자고 있다가 씨가 흙속의 물기를 흡수하면 잠에서 깨어나 생장하기 시작합니다.

3. 뿌리가 자란다
    해바라기는 떡잎에 간직되어 있는 양분으로 생장하기 시작합니다. 양분을 운반하는 물은 뿌리에서 빨아올립니다. 뿌리는 곁뿌리를 뻗어 내면서 아래쪽으로 계속 자라나갑니다. 뿌리 둘레에는 가느다란 털이 많이 나 있는데, 이것을 '뿌리털'이라고 합니다. 이 뿌리털을 싸고 있는 얇은 껍질에는 매우 신기한 성질이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물은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바깥쪽에 있는 물과 양분은 안쪽으로 빨아들입니다. 뿌리는 흙의 좁은 틈새를 누비듯이 가느다란 곁뿌리를 뻗어 내고, 뿌리털의 표면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 들여 위로 올려 보냅니다.

    해바라기의 발아와 어린 뿌리의 생장
    어린 뿌리는 씨 속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땅속에서 씨가 잠을 깨면, 어린 뿌리가 생장하고 그 표면에 털처럼 자잘한 뿌리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뿌리를 길게 뻗으며 생장하는 씨

   

똑바로 내려가는 원뿌리가 길게 자라고 거기에서 많은 곁뿌리들이 뻗어 나옵니다. 이윽고 껍질 속의 떡잎이 흙을 밀어올리고 돋아나옵니다

       

4. 싹이 트면

 

   

해바라기씨에는 2장의 떡잎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깥
쪽의 단단한 껍질과 그 안의 얇은 막과 같은 껍질에
싸여 있습니다. 떡잎은 맨 처음 나오는 잎으로, 2장
의 떡잎 사이에 뿌리와 줄기, 그리고 잎이 되는 배아
가 있습니다. 배아가 충분한 물기를 흡수하고, 알맞은 온도와 공기가 있으면, 배아에 든 양분의 작용으로
뿌리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뿌리는 씨의 껍
질을 젖히고 자라 나옵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이어서 줄기가 자라
서 떡잎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손바닥을 마
주 합친 것 같은 모양의 떡잎은 이윽고 양쪽으로 벌
어집니다. 이와 같이 벌어진 2장의 떡잎을 보통 쌍
떡잎이라고 합니다.

 

땅위로 올라오기 직전의 2장의 떡잎

   



  떡잎은 씨껍질을 붙인 채 돋아나는데, 곧 껍질은 떨어져 나가고 차츰 자라나서 쌍떡잎으로 벌어져 갑니다.
 
 
 

쌍떡잎 사이에서 돋아나는 싹

 

쌍떡잎에서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통해 만드는
양분으로 쌍떡잎 사이의 조그마한 싹이 줄기와
본잎으로 생장하게 됩니다.

5. 햇빛을 향해 퍼지는 잎
   

해바라기의 본잎이 나오면 이제부터는 본잎에서 양분을 만들어 내게 되고, 그 양분으로 생장을 계속해 나갑니다. 해바라기가 좋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많은 양분이 필요하므로 생장해 나가면서 본잎을 자꾸만 불려 나갑니다.
그러나 본잎이 불어나고 잎이 나올 때 잎과 잎이 겹쳐서 나게 되면 윗쪽 잎이 햇빛을 가로막아 햇빛을 쬐지 못하는 아래쪽 잎은 광합성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바라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잎이 모두 다른 잎과 겹치지 않도록 각 각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며 펴져 있습니다. 즉, 본잎이 먼저 나온 잎과의 사이에 일정한 각도를 지니면서, 줄기의 둘레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돌며 자라납니다.

   
    쌍떡잎 사이에서 나온 첫번째 본잎 잇달아 자라나오는 본잎 본잎이 돋아나는 차례
    떡잎은 가두리가 밋밋하지만, 본잎은
깔쭉깔쭉하다. 첫번째 본잎에 이어
다음 본잎의 싹이 계속 돋아난다.

줄기위에 잇달아 본잎이 돋아난
다. 먼저 나온 본잎에서 만든 양
분으로 새로운 본잎들이 하트형
으로 크게 자란다.
본잎들은 서로 엇갈리게 나 있어서 그늘이 지지 않도록 되어 있다. 잎사귀에 매겨놓은 번호는 돋아난 차례를 나타낸 것이다.



    햇빛을 향하는 잎      
    어린 해바라기는 줄기가 움직여 잎이 햇빛쪽을 향하게 합니다. 줄기의 이런 운동은 꽃봉오리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지만, 꽃이 피면 줄기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침 동쪽을 향한다.

낮 똑바로 위를 향한다.
저녁 서쪽을 향한다.
6. 자라나는 해바라기
   


해바라기의 잎은 서로 엇갈리면서 규칙적으로 나기때문에 아래쪽 잎이 위쪽 그늘에 들어가 햇빛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이 모든 잎이 햇빛을 골고루 받아서 무럭무럭 잘 자라납니다. 해바라기의 생장은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6월 하순의 하지 무렵까지가 가장 왕성하며, 꽃봉오리가 생기고 나면 그다지 자라지 않습니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이른 봄에 싹튼 해바라기가 6월 하순께에는 4m에 이르도록 크게 자라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키가 크다고 해서 큰 꽃이 피는 것은 아닙니다.

  자라는 부분의 관찰   양달과 응달에서의 해바라기
      어린 해바라기의 줄기에는 같은 간격으로 눈금을 매기고, 잎에는 같은 간격으로 바둑판 모양의 줄을 긋는다. 2~3일 후에 살펴보면 자라는 부분을 관찰할 수 있다.




  양달에서 자란 해바라기는 줄기가 굵고 짧으면서도 튼튼하며 잎의 녹색도 진하다. 반면 응달에서 자란 해바라기는 줄기가 호리호리하게 잘 자라지만 가늘고 약하며, 잎의 녹색도 연하고 갸냘픈 느낌이다.
       




양달(오른쪽)과 응달(왼쪽)에서 키운
해바라기




 

하루동안의 줄기의 움직임

  해바라기의 어린 줄기는 그 끝이 태양을 따라 움직입니다. 줄기 끝은 아침에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가, 저녁이 되면 서쪽을 향합니다. 이와 같이 줄기가 태양쪽을 향하는 성질을 '향일성'이라고 합니다. 향일성은 식물의 생장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식물의 생장은 줄기 끝의 생장점에서 만들어지는 옥신 등의 생장호르몬에 달려 있습니다. 생장호르몬이 많아지면 생장이 빨라지고, 적어지면 생장이 더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줄기에 햇빛이 비치면, 그 반대쪽에 생장호르몬이 모이게 됩니다. 그래서 생장호르몬이 모인 쪽의 생장이 빨라지고, 햇빛이 비치는 쪽의 생장은 더디게 됩니다. 그에 따라 줄기 끝은 생장이 더딘 쪽, 곧 햇빛을 받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 줄기 끝이 동쪽
을 향하고 있다.
태양이 있는 위
쪽을 똑바로 향한다.
저녁 줄기 끝이 서쪽을
향하고 있다.
밤 줄기가 약간 오무려들며 위를 향한다.
7. 꽃봉오리의 신비
   

6월 중순이 되면, 해바리기 줄기 끝
에 둥근 꽃망울이 생기는데, 이것이
해바라기의 꽃봉오
리입니다. 꽃봉오
리는 끝이 뾰족한 여러 개의 작은 잎들 속에 단단히 감싸여 있습니다. 이
  해바라기는 줄기 끝에 꽃봉오리가 하나만 나오는 것도 있
고, 줄기 아래쪽에 가지처럼 뻗어 나온 곁줄기 끝에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나오는 경우, 줄기 끝에 달린 것이 가장 크고, 곁줄기
에 달린 것들은 그
보다 작습니다.
    꽃봉오리는 처음 나올 때에 아주 작은데다가 자라나는 본잎 사이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꽃봉오리를 감싸고 있는 꽃받침이 점점 자라서 뾰족한 끝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 본잎과 쉽게 구별이 됩니다.  



 

꽃봉오리는 어떻게 생겼으며, 그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암꽃술이나 수꽃술 같은 것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흰 빛깔의 가늘고 긴 알갱이들이 둥근 받침 위에 빽빽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것들은 장차 관상화가 되어 열매를 맺게 될 알갱이들입니다. 둥근 받침의 가두리에서 안쪽으로 접어 넣은 것 같은 모양으로 작은 알갱이들 위에 덮인 갸름한 꽃잎 같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두빛을 띤 혀 모양의 이 꽃잎들은 앞으로 설상화가 되어 활짝 피어날 부분입니다.

 
8. 꽃봉오리에서 꽃으로
    꽃봉오리가 다 자라 꽃
이 필 때가 가까워지면,
해바라기는 더 이상 햇
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
지 않고, 한쪽을 향한
채 멈추어 있습니다.
이윽고 꽃봉오리를 감싸
고 있는 꽃받침이 벌어
지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 속에 납작
엎드려 있는 갸름한 설
상화의 연둣빛 꽃잎들
이 노랗게 변해 갑니다.
해바라기의 꽃잎들이 약
간 들뜨게 되면 곧 꽃
이 피기 시작합니다. 맨
먼저 두어 장의 꽃잎이
젖혀져 올라갑니다. 그
러면 그것을 신호로 하
여 다른 꽃잎들이 뒤를
이어 차례차례 젖혀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차
례대로 꽃잎이 젖혀지면
서 피어나는 속도는 무
척 더디기 때문에 설상
화의 꽃잎이 모두 피려
면 하룻밤이 꼬박 걸려
야 합니다.

속이 드러나 보이는 꽃봉오리
아직 덜 자란 해바라기 꽃이 이처럼 꽃
이 드러나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 온전치
못해서 꽃봉오리 전체를 감싸지 못하기
때문인데, 곁줄기에 달린 꽃봉오리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받침이 벌어지기 시작한 꽃봉오리
꽃봉오리가 한쪽을 향한 채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곧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먼
저 꽃받침이 벌어지면서 속의 꽃잎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해바라기 꽃
이 피기 시작하는 첫날의 모습입니다.
    설상화 꽃잎들이 오목하게 피어난
해바라기
피기 시작한 둘째 날의 모습으로 오목
하게 피어난 설상화의 꽃잎들 가까이에
늘어서 있는 관상화도 이미 피어있습니
다. 이 무렵이면 벌써 꿀벌들이 꽃 속
으로 기어들기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해바라기
  관상화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피기 시작함에 따라 갈색 원이 생기고 꽃송이 전체가 하루하루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고개를 수그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피어났을 때는 설상화를 제외한 꽃송이의 지름이 10cm 정도인 것이 마지막에 가서는 25cm 정도로 커집니다.
 
  꽃이 핀 지 4일째
6일째
8일째
10일째
14일째
15일째
9. 해바라기꽃의 구조
   
    해바라기꽃을 세로로 잘라 보면, 하나의 꽃으로 보이던 꽃이 사실은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바라기꽃은 원반 모양의 꽃받침 위에 작은 꽃들이 빽빽이 늘어선 꽃, 곧 두상화입니다. 그런데 해바라기를 자세히 보면 꽃 둘레에 갸름한 꽃잎들이 붙어 있고, 또 그 안쪽에 자잘한 알갱이 같은 꽃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혀 모양으로 생긴 갸름한 꽃잎은 '설상화', 대롱처럼 생기 알갱이 같은 꽃은 '관상화'라고 합니다. 해바라기꽃의 설상화에는 암꽃술도 수꽃술도 없어서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관상화에는 암꽃술과 수꽃술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 앨매가 맺힙니다.
해바라기꽃은 먼저 가두리의 설상화부터 핍니다. 설상화가 다 피고 나면, 그 안쪽의 작은 알갱이같이 보이는 관상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관상화는 설상화에 비하여 아주 작은 꽃이기 때문에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지만, 그래도 꽃이 핀 것과 피지 않은 것은 뚜렷이 구별이 됩니다. 빽빽이 늘어선 작은 꽃들이 한꺼번에 다 피는 것은 아닙니다. 바깥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시계 바늘과 반대 방향으로 소용돌이를 그리면서 차츰 가운데까지 피기 시작합니다.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 작은 꽃 하나하나는 대롱처럼 생겼는데, 그 끝이 벌어져서 별 모양으로 피어 있습니다. 대롱 속에서 수꽃술이 뻗어 올라와 있고, 그 수꽃술 속에서 끝이 2갈래로 벌어진 노란 암꽃술이 뻗어 나와 있습니다.

 

설상화의 구조

해바라기의 설상하는 아름다운 꽃잎이 있을 뿐, 암꽃술도 수꽃술도 없는 겉치레만의 꽃이지만, 관상화는 암꽃술과 수꽃술을 제대로 갖춘 실제 꽃입니다.


관상화의 구조


  관상화의 봉오리가 피어나는 과정
 
  대롱 모양의 꽃잎 부들기에 2개의 꽃받침이 있습니다. 꽃이 피면 갈색 수꽃술이 뻗어 나오고, 수꽃술의 대롱 속에서 암꽃술이 뻗어 올라옵니다. 암꽃술이 시들면 꽃은 사그라지고, 수분한 관상화의 씨방에 열매가 맺힙니다.

 
  관상화의 암꽃술과 수꽃술의 단면
관상화의 수꽃술은 5개의 꽃밥이 들러
붙어 대롱 모양으로 되어 있고, 그 속
에 꽃가루가 들어차 있습니다. 꽃이 피
면 꽃밥 아래쪽의 수술대가 뻗으면서
갈색의 수꽃술이 올라옵니다.
꽃가루를 밀어 내는 암꽃술
수꽃술의 대롱에서 뻗어 올라오
는 암꽃술이 꽃가루를 밀어 냅니
다. 이 시기의 관상화는 수꽃의
역할을 합니다.
수분할 수 있게된 암꽃술
암꽃술의 끝이 크게 벌어지면 암꽃술은 수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같은 꽃에서 자란 관상화의 꽃가루는 수분해도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10. 꽃에서 열매로
    식물이 좋은 씨를 남기기 위해서는 다른 그루의 꽃에 생긴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묻혀서 수분을 해야만 합니다. 해바라기는 같은 송이의 꽃으로 수분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그루의 꽃가루를 수분해야만 튼튼하고 좋은 씨를 남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곤충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해바라기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많은 관상화를 설상화가 불꽃처럼 둘러싸고 있는 커다란 해바라기의 설상화는 꽃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을 뿐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그 대신 그다지 볼품없는 관상화들 하나하나에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가 맺히는 과정  
 

암술머리에 붙은 꽃가루에서 꽃가루관이라는 대롱이 뻗어 내리는데, 이 꽃가루관이 씨방에 있는 배주 속에 들어가면 배주는 열매로 자라게 됩니다.

열매가 자라면 껍질이 빛깔을 띠면서 마르기 시작합니다. 열매가 익으면 열매속에서 씨가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열매가 자라는 해바라기꽃의 단면

줄기에서 보내 온 양분으로 수많은 알갱이의 해바라기 열매가 크게 여물어 간다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
  수분이 제대로 되고 나면 해바라기꽃은 2, 3일 사이에 시들어 버립니다. 이제 곤충을 불러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바라기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아 있습니다. 잎에서 만들어 낸 양분을 계속 꽃으로 보내어 열매를 키우고, 씨를 익혀야만 합니다. 해바라기의 열매는 과일의 열매와는 달리 살이 없고, 단단한 껍질로 되어 있으며, 그 속에 씨가 1알갱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해바라기의 경우는 열매가 곧 씨입니다. 해바라기는 꽃이 피는 순서처럼 씨도 바깥쪽부터 차례차례 익어 들어갑니다. 해바라기의 꽃송이는 워낙 크기 때문에 꽃의 한가운데까지 영양을 골고루 보내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가운데 부분의 열매는 익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늦여름(8월 중순)
설상화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기 시작하면, 관상화의 씨방이 자라면서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다.
  초가을(9월 초순)

열매는 바깥쪽부터 차례차례 익어 들어간다.
  늦가을(11월 하순)

꽃잎도 잎사귀도 다 떨어지고
열매가 여물대로 여문다.
11. 여러가지 해바라기
    해바라기꽃이 고향인 북아메리카 초원에서 저절로 자라고 있었을 때에는 1종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이 꽃 저 꽃의 꽃가루가 곤충에 의하여 딴 그루의 암꽃술에 수분되면서 해바라기의 꽃송이는 점점 커졌습니다. 또한,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변해 가면서 종류가 여러 가지로 늘어났습니다. 또, 사람들이 해바라기의 품종을 개량하기도 했습니다. 꽃잎이 커다란 것, 빛깔이 다른 것, 꽃잎이 여러겹으로 피는 것 등, 갖가지 다른 품종의 해바라기들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볼 수 있는 해바라기는 러시아 해바라기인데, 이것은 큰 씨에서 기름을 짜내기 위해 만든 새로운 품종입니다.
    뚱딴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옛날 식량난이 심했던 때에
덩이뿌리를 식용하려고 재배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야생합니다.

멕시코 해바라기


천엽 해바라기

멕시코와 중앙 아메리카에 야생하고 있는 작은 해바라기이며, 키는 1m 정도, 꽃의 지름은 6~8cm입니다

 



관상화가 뻗어 나와 공 모양으로된 품종으로, '선골드'라고도 합니다.

   

  흑룡
꽃의 지름이 15~20cm 정도이며,
설상화가 둥그스름합니다. 관상화가
흑갈색으로 아름다워서 꽃꽃이에
곧잘 쓰이곤 합니다.

사각 해바라기
줄기가 둥글지 않고 사각으로
되어 있으며, 꽃은 설상화에 비
해 관상화 부분의 지름이 아주
작은 해바라기입니다.

은잎 해바라기
잎과 줄기에 가느다란 털이 빽빽이 나 있어서 전체가 은빛으로 보여 노란 꽃이 한결 돋보이며 키는 그다지 높게 자라지 않습니다.

 

    태양
황금색 설상화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1960년대에 나온 새로운 품종으로 중심 부분의 관상화는 거무스름한 보라빛입니다.
  애기 해바라기
키는 1.5m, 꽃의 지름은 10cm 정도인데, 화단에 심기도 하고, 꽃꽃이용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빅스마일
줄기가 40cm 정도 밖에 자라지 않으므로 작은 화분에서 키울 수도 있습니다.
 
     
12. 해바라기 More
    해바라기 꽃에 모이는 곤충
   

해바라기꽃의 가두리에 피어 있는 노랗고 커다란 설상화는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들을 불러모읍니다. 설상화는 태양광선을 받으면,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반사하여 신호를 보냅니다. 곤충들은 그 신호를 받고 꿀이 있는 꽃이 근처에 피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바라기꽃을 찾아온 곤충들은 설상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관상화에만 모입니다. 설상화에는 꿀도 꽃가루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늘어선 관상화의 꿀을 빨면서 돌아다니는 동안에, 곤충들의 몸에는 꽃가루가 잔뜩 묻게 됩니다. 곤충의 몸에 묻은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지면 수분이 이루어지고,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해바라기꽃에 앉은 호랑나비
빨대처럼 생긴 길다란 입을 관
상화의 대롱 같은 꽃속에 찔러
넣어 꿀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꿀과 꽃가루를 모
으고 있는 꿀벌
꽃 속의 꿀과 꽃가
루를 모으기 위해
이 꽃 저 꽃으로
부지런히 날아다니
는 꿀벌들은 딴 그
루의 꽃가루를 옮겨
줌으로써 해바라기
의 수분을 돕습니다.

꽃가루를 먹고 있는 꽃무지
꽃가루뿐 아니라 꽃잎도 먹는 꽃무지는 때때로 씨방에 상처를 내어 열매가 맺히는 데에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꽃 속의 꿀을 빨고
있는 암끝검은표범
나비
나비는 꽃 위에 다
리로 사뿐히 앉기
때문에 온몸에 꽃가
루가 묻지는 않지만
꽃가루는 아무데나
잘 묻기 때문에 가
느다란 나비의 다리
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꿀을 찾아서 해바라기꽃에 모여든 개미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개미는 꿀 냄새를 잘 맡습니다. 날개가 없는 개미들은 높다란 해바
라기 줄기를 타고 기어 올라와서 관상화의
꿀을 찾아내곤 합니다.




  씨는 어떻게 되나
  익은 해바라기의 씨는 사람이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가을에 1알갱이씩 떨어져 내립니다. 바람이 세게 불어 줄기가 흔들리면 씨는 땅으로 떨어질 뿐 아니라, 멀리까지 흩어져 나갑니다. 흩어져 나간 해바라기씨는 단단한 껍질에 보호되어 마른 풀 아래나 맨땅에서 겨울을 나는데,무사히 지낼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땅에 떨어진 씨는 껍질의 줄무늬 덕분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래도 겨울 동안에 비둘기나 직바구리, 쥐
  같은 동물들에게 대부분이 먹혀 버립니다. 특히 잡초의 씨나 곡류 등 주로 식물성 먹이를 즐겨 먹는 방울새는 해바라기 열매가 아직 익기도 전인 말랑말랑할 때무터 날아와서 씨를 쪼아먹기도 합니다.



  해바라기란 무슨 뜻인가요?   해바라기가 나라꽃인 국가는?
 

해바라기란 해를 바라보는 꽃이라는 뜻의 중국 이름인 '향일규'
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선플라워, 프랑스 말로는 투르네솔이라고 하며, 학명은 헬리안투스인데 모두 태양의 꽃이라는 뜻입니다. 다 자란 해바라기꽃이 실제로 해를 따라 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를 향한다는 뜻의 중국 이름이나 우리나라 이름보다는 영어나 프랑스 말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페루의 나라꽃입니다. 또, 미국 캔자스 주의 주화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유럽으로 건너간 지 얼마 되지 않은 17세기 중엽에는 당시 프랑스 국왕으로 '태양왕'이라고 불리던 루이 14세가 해바라기꽃을 왕의 문장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해바라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때는 언제인가요?
 
  해바라기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서부의 황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500년 전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
을 발견하게 된 이후 이 꽃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해발라기 꽃을 발견하게 된 많은 유럽사람들이 그
꽃의 크기에 놀라기도 하고 씨가 쓸모있음을 알고 이것을 유럽으로 가져가 관상용으로 재배했습니다. 그
뒤 유럽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개량한 것이 세계각지로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1621년에 나온 중국의 박물지에는 '키가 큰 국화'라는 이름으로 해바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 해발라기가 언제 들어왔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없습니다. 단지 사람들의 짐작으로 이보다 조금 늦게 중
국을 거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여름이면 해바라기꽃이 여기저기 만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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