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당 화
포항 영일만 언덕에 돌아다니며 찍은 해당화 사진들을 한군데 모았습니다..해당화 하면 생각 나는것이라곤 어릴적에 이미자씨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던것이 전부였는데..처음에 해안가 언덕배기에서 고운 꽃을 만났을때는 무슨 꽃일까 궁금했는데..대뜸 떠오르는 것이 저것이 해당화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해당화 이야기
예로부터 해당화는 선비들로부터 사랑받는 꽃으로 시나 노래의 소재가 되어 왔으며 많은 문인 문객들이 해당화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명한 시인 두보는 평생 동안 단 한번도 이 해당화를 소재로 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자기 어머니의 이름이 해당 부인인지라 아무리 꽃이라 하더라도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기가 송구스러워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 효심에 감탄하였습니다.
여름 해변가에서 아침 이슬을 듬뿍 머금고 바다를 향해 피어 있는 해당화는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낙네처럼 애처롭게 보이는 꽃입니다.
해당화 [海棠花]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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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나무·해당과(海棠果)·필두화(筆頭花)라고도 한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1.5m로 가지를 치며 갈색 가시가 빽빽이 나고 가시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5∼9개이고 타원형에서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에 주름이 많고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남과 동시에 선점(腺點)이 있다. 턱잎은 잎같이 크다.
꽃은 5∼7월에 피고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며 홍색이지만 흰색 꽃도 있다. 꽃은 지름 6∼10cm이고 꽃잎은 5개로서 넓은 심장이 거꾸로 선 모양이며 향기가 강하다. 수술은 많고 노란색이며, 꽃받침조각은 녹색이고 바소꼴이며 떨어지지 않는다.
열매는 편구형 수과로서 지름 2∼3cm이고 붉게 익으며 육질부는 먹을 수 있다.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심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향기가 좋아 관상가치가 있다.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줄기에 털이 없거나 작고 짧은 것을 개해당화(var. kamtschatica), 꽃잎이 겹인 것을 만첩해당화(for. plena),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작은잎이 작으며 잎에 주름이 적은 것을 민해당화(var. chamissoniana),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해당화라고 한다.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노래
해당화 피고지는 섬 마을에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해당화 /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해당화 / 박홍근
해당화는 동해안에 피는 꽃.
내 고향 백사장에 피는 꽃.
햇볕이 익는 유월을 안고
햇볕처럼 활활 붉게 타는 꽃.
모래알이 너무나 희어서
해당화는 더욱더욱 붉단다.
발가숭이 소년들과 해당화는
한여름 동해안에 피는 즐거움.
해당화는 동해안에 피는 꽃.
내 고향 백사장에 피는 꽃.
해당화(海棠花) / 이성선
해당화야, 해당화
바다에 발가벗고
벌거숭이 해를 껴안아
아파요 아파
사타구니 벌리고
불타는 입술
털투성이
지옥보다 더 붉은 네 영혼에 닿으면
나는나는 어둠이야
나는나는 어둠이야
벌레 먹은 달 하나뜨면
네 마음은 더욱 황홀해
나를 부여잡고
바닷가에누워 함께 피를 섞는
너는 어둠이야
나도어둠이야
아파요 아파
해당화 심던 날 / 김종해
해당화는 흰 치마를 입고 있다
남양주에서 온 그 여자
한때 바다와 동거했던 그 여자
가녀린 발목에 모래가 묻어 있고
달빛을 업고 서 있는 여자
알몸이 눈부시다
서오릉 언덕 아래
해당화를 심은 날 밤
밤새도록 파도소리 들리고
내 발목에도 모래가 묻어 있다
해당화 / 홍해리(洪海里)
그해 여름 산사에서 만난
쬐끄마한 계집애
귓볼까지 빠알갛게 물든 계집애
절집 해우소 지붕 아래로
해는 뉘엿 떨어지고
헐떡이는 곡두만 어른거렸지
지녁바람이
조용한 절마당을 쓸고 있을 때
발갛게 물든 풍경소리
파 ·르·르·파·르·르 흩어지고 있었지
진흙 세상 속으로 환속하고 있었지
2007.09.04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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