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여느집 화단이나 대문간에 한두 포기씩은 꼭 심어져 여름 한철 아름답게 피어 우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접시꽃.. 대궁이 아래에서 부터 점차적으로 윗쪽으로 피어 올라가는 모습이 옛날에 선비가 출사하여 하급 관리에서 부터 단계적으로 벼슬이 올라서 입신양명 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옛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참으로 그 이름과 쓰임세도 다양하네요..
이덕화씨가 주연한 "접시꽃 당신" 이란 영화가 세인들의 심금을 울린 그 접시꽃이.. 꽃말은 의외로 "열열한 연애" 라고 하네요..중국이 원산지 이면서 이름도 가지가지 참 많으며 한방에서 그 약효 또한 무궁무진 한 접시꽃.. 여기 저기서 담아온 사진들을 정리하여 올려봅니다..
접시꽃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두해살이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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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규화(蜀葵花)·덕두화·접중화·촉규·촉계화·단오금이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이며 길가 빈터 등지에 자생한다. 원줄기는 높이 2.5m에 달하고 털이 있으며 원기둥 모양으로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가장자리가 5∼7개로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꽃은 6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자루가 있는 꽃이 피기 시작하여 전체가 긴 총상꽃차례로 된다. 작은포는 7∼8개이며 밑부분이 서로 붙는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5개가 나선상으로 붙는다. 꽃색은 붉은색, 연한 홍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하고 꽃잎도 겹으로 된 것이 있다. 수술은 서로 합쳐져서 암술을 둘러싸고 암술머리는 여러 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편평한 원형으로 심피가 수레바퀴처럼 돌려붙으며 9월에 익는다. 뿌리를 촉규근(蜀葵根)이라 하고, 꽃을 촉규화라고 하며, 점액이 있어 한방에서 점활제(粘滑劑)로 사용한다. 관상용이며 잎·줄기·뿌리 등을 약용한다.
꽃말 : 열렬한 연애
접시꽃이라 하는 것은 꽃모양이 접시처럼 납작하다 해서 붙인 이름이며 곳에 따라 그 이름이 다르다. 서울지방에서는 어숭어, 평안도에서는 둑두화,삼남지방에서는 접시꽃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이 꽃을 촉규화라 하며 잎이 아욱을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한다. 이 꽃은 중국이 원산이다. 이 꽃의 인상깊은 것은 쭈글쭈글 주름잡힌 배추잎같은 하트형의 소탈한 잎에 있지 않을까? 이 접시꽃은 장미 처럼 요염하지도 않고 난초처럼 청초하지도 못하며 그렇다고 백합 같은 고결함과 목련같은 향기마저 못지녔지만 그리 두드러진곳이 없는 평범한 아름다움이 오히려 서민들의 취미에 알맞아 대중속에 뿌리 박고 사랑받아온 꽃이다.
접시꽃 당신
1986년 실천문학사에서 간행한 도종환의 두번째 시집 《접시꽃 당신》의 표제시이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쓴 시집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초유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절실하게 표현하여 인구에 널리 회자되었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기도 하였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육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 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접시꽃의 효능
접시꽃 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봄철에 어린순을 데쳐서 무쳐 먹거나 튀겨 먹거나
옛 책에 적힌 접시꽃의 약성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접시꽃 싹은 삶아 먹으면 결석을 없애고 열을 내리며 독을 풀고 설사를 멎게 한다. 뿌리와 줄기는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농혈(膿血)을 제거한다. 접시꽃 싹을 나물로 먹으면 임질을 다스리고 속을 타는 것을 부드럽게 하며 해산을 쉽게 한다.”
접시꽃 싹을 짓찧어 불에 덴 상처에 붙이면 잘 낫는다. 접시꽃 씨앗은 임질과 낙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주종과 모든 옹·종기·창을 료한다.접시꽃의 뿌리는 대하증을 치료한다. 자궁염으로 고름 섞인 피가 나오는 것과 자궁 속의 좋지 않은 것을 없애는 데 효험이 크다. 붉은 꽃이 피는 것은 적대하를 다스리고 흰 꽃이 피는 것은 백대하를 다스린다. 접시꽃 뿌리는 여성의 냉증·대하·자궁출혈 등 갖가지 부인질병에 효력이 크다. 접시꽃 뿌리 적당한 양을 수시로 달여서 복용한다.
★ 민간에서 접시꽃을 질병 치료에 활용한 보기를 소개한다.
※임질
접시꽃 뿌리를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물에 달여 마시면 잘 낫는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접시꽃 줄기를 말려 가루 내어 술과 함께 한 숟갈씩 하루 3번 먹는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상당히 효과가 좋다.
※급성 임질
접시꽃 뿌리 5∼10그램, 질경이 씨 5그램을 물로 달여서 날마다 마신다.
※종기로 통증이 심할 때
뿌리의 검은 껍질을 벗겨 내고 짓찧어서 붙인다. 통증이 없어지면서 잘 낫는다.
※부인의 대하로 배가 몹시 아플 때
접시꽃 35∼40그램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빈속에 5∼10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이때 반드시 흰 꽃을 쓴다.
※대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접시꽃 씨를 가루 내어 진하게 달여서 마신다.
※방광결석
씨를 볶아서 가루 내어 밥 먹기 전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는다.
접시꽃은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나 몸이 찬 여성들한테는 권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혈액형이 O형이나 AB형인 양성체질에는 좋고 B형이나 A형한테는 도리어 해로 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접시꽃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촉규화, 다른 이름은 접중화, 접시꽃이다. 식물의 높이는 약 2미터 되는 한해 또는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접시꽃에 관해서 뿌리와 씨앗과 꽃을 분리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천금, 식치에서는 촉규화라 한다. 여름과 가을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린다. 접시꽃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명의별록에서는 맛은 쓰고 성질은 무독하다. 라고 하였고 천금, 식치에서는 맛은 달며 성질은 약간 차고 활(滑)하여 무독하다. 라고 기록하며, 혈을 조화시키고 조한 것을 촉촉하게 하고 대소변이 잘 통하게 한다. 이질, 토혈, 혈붕, 대하, 대소변불통, 학질, 소아의 풍진을 치료한다. 1~2돈을 물로 달여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시는 가루로 만들어 개어 바른다. 사천중약지에서는 임신중에는 복용하면 안된다.라고 기록한다.
접시꽃의 열매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본초습유에서는 냉하고 무독하다. 라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서는 맛은 달며 성질은 냉하고 무독하다. 라고 기록한다. 주로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통림하고 활장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임병, 변비, 요로결석, 개창을 치료한다. 1~3돈을 달여서 복용하며 또는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에는 가루로 만들어 개어 바른다. 비위허한인 증상 및 임신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접시꽃의 뿌리는 대량의 점액질을 함유하고 있다. 뿌리는 윤활약으로 쓸 수 있고 점막의 염증에 사용하면 보호하고 자극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며 이뇨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임병, 백대, 혈뇨, 토혈, 혈붕, 장옹, 부스럼을 치료한다. 1~2냥을 달이거가 환을 지어 또는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바른다."
안덕균씨가 지은 <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아욱과의 두해살이풀 접시꽃의 꽃이다. 뿌리를 촉규근, 종자를 촉규자라고 한다.
백색 꽃을 백규화, 적색 꽃을 적규화라고 한다. 꽃의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뿌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종자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 꽃은 화혈윤조, 통리소변하고 뿌리는 청열랑혈, 이뇨배농하며, 종자는 이수통림, 활장한다.
촉규화는 부인의 백대하, 하복부 냉증에 1회 8그램을 가루로 만들어 약한 술에 타서 마신다. 대소변을 잘 보게 하고 토혈, 자궁 출혈에도 지혈 반응을 보인다.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데었을 때 및 코 끝이 빨개지는데 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촉규근은 임질로 소변을 잘 못보는 증상에 쓰고 소변 출혈, 토혈, 자궁 출혈에 지혈 작용을 보이며, 충수염에 배농, 소염 효과를 나타낸다. 촉규자는 소변의 배설을 촉진시키고, 변비에 유효하다. 뿌리에는 윤활작용이 있어서 점막염에 자극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
2008.08.02 호젓한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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